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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로시니의 이슬람풍 희극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L'Italiana In Algeri >로시니의 오리엔탈리즘, 동.서양의 갈등과 증오, 희극으로 풍자하다

 

국립오페라단은 2024년 첫 정기공연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의 젊음과 유쾌함이 담긴 부파 오페라(opera buffa, 이탈리아의 희극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으로 문을 연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로시니가 21살 때 18일 만에 작곡한 2막의 코믹 오페라로 작곡가 특유의 유쾌한 선율과 화려한 성악기교로 충만하다. 19세기 초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1813년에 베네치아에서 초연 후 유럽 여러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코미디 오페라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면서도 사랑, 우정, 모험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다루며 다채로운 음악적 요소와 함께 유쾌한 플롯으로 구성됐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과 정치적.사회적 배경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의 배경과 음악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오리엔탈 취향을 반영하며, 이슬람 세계와 기독교 세계간의 갈등과 증오로 대립적인 상황을 희극적으로 풍자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서아랍, 알제리(아랍어, 알 자자이르 الجزائر 의 어원)의 태수 무스타파가 아내 엘비라에게 권태감을 느끼고, 그녀를 자신의 이탈리아인 노예인 린도로와 짝을 지어서 쫓아낼 궁리를 하면서 시작된다. 

무스타파 태수는 자신의 수하인 해적두목 할리에게 아내 엘비라를 대신할 유럽 여자를 물색하라고 명령한다. 할리는 사라진 연인 린도로를 찾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던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를 데려온다. 우여곡절 끝에 이사벨라와 린도로는 기지를 발휘해 우스꽝스러운 파파타치 게임으로 무스타파를 속이고 탈출하게 되고, 알제리에 노예로 팔려온 이탈리아인들에게 조국애를 일깨우며 모두 데리고 떠난다.  무스타파는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이사벨라, 린도르뿐만 아니라 함께 납치되었던 이탈리아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는다.

 

 

무스타파_알제리의 고관 (의상)

로시니의 작품은 선율적으로 아름다운 곡조와 명확한 가사 해석을 강조한다. 극적인 요소와 풍부한 멜로디, 다양한 음악적 장치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오페라

  • '세비야의 이발사' (l Barbiere di Siviglia, 1816)
  • '오델로' (Othello, 1816)
  • '라 체네렌톨라' (La Cenerentola, 1817)
  •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L'italiana in Algeri, 1813)
  • '윌리엄 텔' (Guillaume Tell, 1829)
  • '도둑까치' (La Gazza ladra, 1817)

등이  유명하다.

 

19세기 중반 이탈리아는 분열되어 있었고, 이탈리아 통일 운동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에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프랑스는 1830년대부터 알제리를 정복하기 시작해 1848년까지 이어진 장기적인 프랑스-알제리 전쟁을 통해 알제리를 본격적으로 식민지화 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탈리아와 알제리는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겪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알제리 간의 정치적 상황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고, 프랑스의 알제리 지배는 이탈리아와의 관계에 대립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고, 이러한 정치적, 사회적 상황은 오페라에 풍자적으로 반영되었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서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가 알제리에 노예로 끌려온 백성들을 선동하고 그들과 어울리면서 조국애를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로시니는 이 작품에서 이탈리아의 특성과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은 국립오페라단(2019.5.10-12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도 공연했는데, 스위스의 전설적 영웅 윌리엄 텔의 이야기를 다루며, 스위스인의 독립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다. 특히 서곡에 알프스 산맥을 표현하는 음악적 요소가 있어 민족적 상징을 포함한다.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로시니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윌리엄 텔> 등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와 민족주의그리고 외국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다양한 측면을 탐구한다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극적인 상황을 넘어서서 사회적정치적문화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있다.

 

작품의 특징인 다양한 음악적 요소와 경쾌한 플롯, 캐릭터와 대사의 개성,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오페라의 흥미를 더한다. 로맨틱한 아리아, 유쾌한 삼중주, 화려한 합창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빛을 발한다. 로시니는 특히 뛰어난 멜로디와 유려한 보컬 라인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도 그의 음악적 재능이 탁월하게 드러난다.

 

파파타치 환관

다양한 캐릭터와 사건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되며 모험이 펼쳐지는 스토리라인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지니며 알제리의 해적들과 이탈리아 여인과의 상호작용은 작품을 풍성하게 만든다.

 

 

국립오페라단의 이번 프로덕션은 한국 예술가들로 꾸렸다.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 한국인 최초로 3인 결승에 올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과 오페라 연출가 최지형이 무대를 이끈다.

 

국립오페라단 첫 데뷔하는 신진 지휘자 이든의 무대는 지켜볼만 하다.

또한,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여러 국가간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서  최지형 연출은 어떤 해석을 했을까?

특히, 최근 들어 레지테아터 연출의 다양성 추세에 비추어 연출의 색깔과 해석 등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해진다.  

 

 

 신예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기성 성악가들과 합류한다. 여주인공 이사벨라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와 김선정, 린도르 역에는 테너 발레리 마카로프와 이기업, 무스타파역에는 베이스 권영민과 전태현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표현력은 작품의 흐름을 더욱 풍부하고 생동감 있게 하는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합창은 국립합창단과 메트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

전2막, 이탈리아어.  러닝타임 160분

 

2.22(목)- 2.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평일 19:30 주말 15:00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는 2월24일(토) 15시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https://www.knomyopera.org/ott/liveView?showId=9264&parentSeq=

 네이버tv(https://tv.naver.com/koreanationalopera)를 통해서 랜선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명

국립오페라단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일시

2024.2.22.(목)~2.25.(일) 평일 19:30 주말 15:00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온라인 중계

2024.2.24.(토) 15:00

지휘

이든

연출

최지형

출연

 

2.22. (목)

2.24.(토)

2.23.(금)

2.25.(일)

이사벨라(M.Sop)

키아라 아마루

(Chiara amaru’ )

김선정

린도르(Ten.)

발레리 마카로프

(Valery Makarov)

이기업

무스타파(Bass)

권영명

전태현 

엘비라(Sop.)

이혜진

이해원

타데오(Bass)

 김 원

나의석

줄마(M. Sop.)

신성희

김세린

알리(Bass)

최공석

박의현

연주 및 출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합창단 / 메트오페라합창단 / 아트컴퍼니 하눌

티켓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6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크노마이오페라 & 네이버 TV 2만원

문의

국립오페라단 1588-2514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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