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News
[데일리무브 7호] 게이트 박’ 소문 무성 속, 국립오페라단 단장 사전 축하파티?전 윤호근 단장 복귀? 소송 결과 조정 중

문체부 공무원들과의 오랜 커넥션 의구심 상승, 여전히 인맥 득세?

국립오페라단 숙원 과제 전용극장화 다시 대두

 

국립오페라단(현 직무대행 김수한 사무국장) 새 예술감독(단장 겸직) 임명을 앞두고, 공식 임명 소식이 있기도 전에 사전 ‘취임 축하파티’가 열렸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4개월째 공석인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던 P씨가 임명도 되기 전, 평소부터 문체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스스로 임명을 확신해 음악가들을 불러내 사전 축하파티를 2번이나 벌였다는 것인데, 축하파티에 초대받은 P씨의 후배 성악가로부터 파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음악계 내부에서는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이른바 ‘게이트 박’이라 불리는 P씨의 광범위한 인맥에 대한 루머가 팽배하고 있다.

 

한편, 때맞춰 지난 5월 해임된 전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단장의 행정소송 결과, 승소 분위기 속에 현재 처우문제를 놓고 문체부와 협의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임박했던 새 예술감독(단장) 임명 소식이 연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호근 전 단장은 복직을 전제로 한 '해임처분 취소' 소송인데, 재판장으로부터 조정권고가 있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계속 재판 중이라고 했다. 

전 윤단장은 “법원에서 권고한 조정안으로는 저의 명예가 회복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음으로 법원에서 명료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고 재판부에 입장 표명을 밝혔다고 한다. 해임과 소송으로 인한 이중 보직은 몇 년 전 발생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태의 재현이 될 소지가 있어 문체부로서는 부담감이 없지 않은 가운데, 상황이 오리무중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때에 P씨의 취임 축하파티 소식이 알려져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P씨의 이러한 파행적인 행위에 대해 음악가들 일각에서는 그간의 P씨의 오랜 행보에 비추어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라는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P씨는 평소에도 늘 문체부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자랑처럼 말해왔다고 한다. 

문화계 다수에 의하면, P씨가 공적, 사적 자리에서 입버릇처럼 문체부 고위직부터 관련 부서 담당자를 비롯해 관계 여러 유관 기관의 해당직 에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인맥으로, 20여 년에 걸쳐 쌓아온 전 방위적인 친분관계를 주위에 과시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P씨의 문체부 공무원들과의 친분설은 문화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오래된 일로,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는데, 이번 국립오페라단 단장 ‘취임 사전 축하파티’가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현직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친분설까지 거론되며 커넥션에 대한 의구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성악가 L씨는 “축하파티를 한 것은 초대받은 문화계 인사들 중 특히 후보자의 H대 출신 선.후배 음악가들를 비롯해 음악가들에게 이미 줄세우기를 한 것이 아니겠는가? 임명도 되기 전 축하파티를 벌였다는 것은 문체부로부터 무언가 연락을 받았다는 것일텐데, 문체부와의 커넥션이 실제로 ‘게이트 박’ 의 면모가 드러난 것 같아 이러한 밀실행정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문화계 기관 CEO K씨는 “개혁을 부르짖는 문재인 정부에 와서도 여전히 학연, 지연, 인맥 등에 의한 밀실행정으로 인사가 결정되는 것 같아 무척 실망스럽다. 10년째 단장 인선의 난항으로 안정을 못 찾는 국립오페라단의 수장 자리가 전문성 검증 이전에 친소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일이다. 사실이라면 상급기관의 임명권자로서 무책임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음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식이 퍼지면서 오페라단장에 대한 기대와 실망에 이어 급기야 누가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단장) 직에 대한 폄하 발언과 함께 그보다 더 시급한 사안으로 오페라 전용극장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전용극장과 예술단원에 대한 요구는 음악계의 오랜 염원이자 숙원과제인데, 언젠가부터 음악계 내부에서조차 자포자기해 답보 상태로 미뤄져 있던 사안이다.

그러나, 오페라전용극장에 대한 문제가 다시 대두되며,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단장)이 누가되건 말건 극장 문제가 우선이라는 주장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 편협한 인식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와 함께 부적절한 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모후보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위험성에 대한 지적과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트센터 CEO P씨는 “불확실한 명분을 앞세운 논리로 특정인을 지지하는 정치적 주장은 위험천만이며, 예술의 잣대가 될 수 없다. 한 나라의 중요 예술기관인 국립오페라단의 역할과 책무에 대해 다시 상기하고 분명한 전문성과 예술성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해야 한다. 행정과 예술에 대한 분리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행정소송심판을 제기한 전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단장은 재판이 진행되면서 승소 가능성에 대해 물었을 때, “힘없고 가난한 일개 예술가가 정부를 상대로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계란으로 바위에 던지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면 억울하게 비위를 인정하는 것이고, 언제까지 예술인의 전문성이 이렇게 홀대를 당하는 일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끝까지 밝혀서 예술인 경력인정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체부 인사 절차를 검증해야 합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생태가 문체부내에서 개선되지 않는 한 어떤 장관이 오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의 문화정책은 무의미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정책은 고사하고 문체부 공무원들 그 자신만의 이해관계를 도모하는 비도덕적인 공공기관에 머물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대표적인 예이죠.” 라며 문체부에 문화예술경력 인정시스템이 없는 것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예술과 경영 분리가 해답이다!

국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직을 둘러싼 10년간의 내홍 속에 국립오페라단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공통된 가장 중요한 사안은 행정직과 예술직에 대한 분리가 강조되고 있다. 

전혀 다른 각각의 고유한 전문 분야인 행정과 예술, 두 가지 모두 다 잘할 수 있는 전문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고, 한 번에 명확한 분리가 어렵다면 대안 제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행정에 대한 수장과 이를 보완하는 예술직에 대한 시스템의 사례는 일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경우를 들 수 있다. 경영과 행정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수장이 있다면, 예술 제작을 책임 있게 보좌할 수 있는 총감독과 예술위원회를 둘 수도 있겠다. 서울예술단의 이사장직과 예술감독직이 분리된 시스템도 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연관된 종합예술 장르인 오페라에서 오페라 한 편 제작 경험 없고, 현장 실무 경험이 전무한 경영 전문가를 국립오페라단의 수장으로 책임지우는 것은 국가를 대표하는 예술기관의 존립과 위상을 격하하고 폄하하는 일이라는 공론이다.

오페라계 다수는 한 목소리로 묻는다.

“연출, 지휘, 안무 등의 제작진과 성악가들은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합창단, 발레 등등 오페라 한 편 제작하는 데 얼마나 많은 인적 구성원들과 물적 자원이 필요한 지 알기나 한 것인가? 대체 왜 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고유한 권한과 더불어 책임을 묻지 않는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둘러싼 지속되는 문제의 해결 방안은 우선 일차적으로 예술과 경영의 분리로 각각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 다음은 각각의 역할로 경영자는 전용극장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예술감독은 우수한 질적 콘텐츠 제작으로 수준 높은 오페라 제작에 매진해야 한다.

 

임효정 기자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효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