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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남스타일 나라의 빌헬름 텔”독일 일간지 FAZ, 국립오페라단 <윌리엄 텔> 논평

[Daily MOVE 2호]

사진 설명: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 FAZ)에 6월 1일자로 게재된 스테판 뫼쉬(STEPHAN MOSCH) 기자의 기사. 

(외부압제자에 대한 스위스인들의 투쟁이 자신들의 투쟁이 된다. 한국에서 로시니의 '윌리엄 텔'은 공연되어진 적이 없었다.-네 시간의 연주 뒤에 지금 서울에서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진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권위 있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에 국립오페라단의 최근작 <윌리엄텔 Wilhelm Tell> 과 윤호근 전 단장의 해임에 관한 전면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끈다.

'강남스타일 나라의 빌헬름 텔 - 남한이 일본으로부터 독립 운동 백주년을 대형오페라와 열광적인 박수로 기념한 뒤 곧바로 예술감독을 해고함'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2019.6.1. 일자) 기사에서 스테판 뫼쉬(STEPHAN MÖSCH)기자는 한국의 국립오페라단에서 (유럽과 독일에서도) 흔치않은 독창적이고 모험적인 작품 <빌헬름 텔>(한국 공연 명 <윌리엄 텔> 2019.5.10.-12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공연되어 관객들이 팝 콘서트처럼 환호한다며, K-POP이 신세대의 정체성이 되어버린 나라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 

 

“젊은 관객들은 이 <빌헬름 텔>에 환호하며, 이 작품을 댄스음악처럼 즐긴다”고 이색적인 풍경을 신기해 한다. 유럽의 극장에서 젊은 관객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뫼쉬 기자는 유럽이나 독일과 다른 몇 가지 의문을 제시한다.

“어떻게 이런 흔치않은 작품이 레퍼토리에 포함되어 질 수 있을까?”

“천 만 명의 인구가 사는 서울에서 겨우 세 번의 공연만 올려 질까?”

한국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오페라를 올리면서 국가 행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서울 천만, 수도권 천만 인구에도 불구하고 단 3회 공연이 올려 진 것에 의아해 한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뫼쉬는 <윌리엄 텔>이 끝난 직후 국립오페라단 사무실에서 국립오페라단 전 예술감독 윤호근, 그가 해임 되기 전에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그는 싸이와 강남스타일에 비해 로시니는 상대가 되지 않는데, 장장 4시간의 긴 연주시간과 가장 어려운 테너 역(강요셉, 김효종 테너 아르놀드 역 출연) 때문에 잘 공연되지 않는 <빌헬름 텔>이 한국에서는 희망적인 한편, 한국의 고유 문화와 서양문화의 영향에 대한 전통 확립의 균형이 되어 있지 않은 배경에서 오페라는 관객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유럽의 오페라극장 시스템에 비해 극장의 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가 없는 한국의 국립오페라단 상황을 몹시 이상해한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 그렇게 비치는 듯하다.

브레히트 원작의 바일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그리고, 이후 올해 하반기 국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 프로그램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1945> 가 “또 다른 사회적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작품)이 예술감독 없이 공연 되어 진다”며, 윤호근의 해임에 대해 언급한다. 윤호근(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빌헬름 텔> 공연이 끝나자마자 해임되었다며, <빌헬름 텔>의 무대 위 상황이 똑같이 무대 뒤에서 발생해 서둘러 처리되어 버렸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예술정책의 방향은 의미심장한 개별기획에도 불구하고 전혀 모색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2020년에 계획된 국립오페라단의 정기 공연으로 예정된 초연작들이 무산되지 않기를 바라며 국립오페라단이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심각히 고려해야 하고 요청할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외국 기자의 눈에 비친 국립오페라단과 관련한 의아한 상황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내부 조직의 정비와 예술정책의 방향성 정립 및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

임효정 기자

 

 

 

2020년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라인업 (계획)

 

나실인 창작 <빨간바지> (초연)

오페라 갈라 (1945, 호프만, 마하고니, 윌리엄 텔 각각 한 막 씩)

박영희 창작 <외디푸스(안티고네)> (초연)

 

* 국립오페라단의 2020년 라인업은 변수가 많아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현재 창작 공연만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 다음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에 6월 1일자로 게재된 스테판 뫼쉬 기자의 기사 전문을 번역해 싣는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으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권위지 가운데 하나이다. 1949에 설립되었다. 진실 보도와 객관주의를 추구하며, 반대 의견에 대한 공정 보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뉴스의 폭넓은 보도와 권위 있는 해설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신문사이다. - 위키백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링크 참조) 제126호 

2019년 6월 1일(토), 12쪽, 문화면 

오페라 <윌리엄 텔> 호수를 건너는 윌리엄 텔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

 사진 설명: 

외부압제자에 대한 스위스인들의 투쟁이 자신들의 투쟁이 된다. 한국에서 로시니의 '윌리엄 텔'은 공연되어진 적이 없었다.-네 시간의 연주 뒤에 지금 서울에서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진다.

 

강남스타일 나라의 윌리엄 텔

한국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을 대형오페라와 열광적인 환호로 기념(feiert)한다 - 그리고 곧바로 그 예술감독을 해고(feuert)한다

 

서울 발, 슈테판 뫼쉬 (STEPHAN MÖSCH)

 5월말에 유럽에서는 종종 압제에 대항하고 피를 흘린 저항을 통해 얻은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민족의 희망을 강렬한 멜로디로 표현한 작품인 베르디의 <나부코>를 선택한다.

한국의 국립오페라단은 더 독창적이고 모험적인 작품을 선정한다. 백 년 전에 한국은 일본의 강제점령에 독립을 선언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성악가 캐스팅과 연출가 선정이 어려워 쉽게 공연되지 않는 <빌헬름 텔(윌리엄 텔)>을 올린다. 로시니가 후기에 파리에서 작곡한 이 오페라는 거대한 민중장면, 역사적인 배경, 발레장면과 후에 마이어베어와 알레비의 그랜드 오페라의 전신이 되는 고도의 성악 테크닉 등이 요구되어진다. 스토리는 쉴러의 원작을 기초로 합스부르크 왕조의 잔인한 폭력에 대항하는 스위스인 들의 투쟁을 다룬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이 오페라가 공연되어진 적이 없다.

 드디어 장장 네 시간의 연주가 끝난 뒤에 열광적인 환성이 터진다. 대부분 주역가수들은 한국성악계의 영웅들로서 관객들은 팝 콘서트처럼 환호한다. 모든 역들은 로시니 오페라 중 가장 어려운 테너역인 아르놀드를 포함해서 더블캐스팅이다. 테너 강요셉과 김효종은 마지막장면의 도전적인 클라이맥스에 뜨거운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서울 예술의전당의 분위기는 평범했다공연은 국가행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흔치않은 작품이 레퍼토리에 포함되어 질 수 있을까? 왜 천 만 명의 인구가 사는 서울에, 더욱이 근접지역에 또 다른 천 만의 인구가 존재해도 겨우 세 번의 공연만 올려 질까?

 

우리는 이 궁금증을 대답해 줄 사람에게 묻는다. 그는 2018년 2월에 대한민국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했고 '윌리엄 텔' 첫 공연 날 오후에 그의 사무실에 앉아서 독일어로 얘기한다.

서울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하여 유럽에서 지휘자 과정을 밟은 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후에 자리를 옮겨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재직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오페라는 상류층을 위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팽배하다. 작품당 대략 6천명정도의 관객이 파악된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는 작품의 유명세에 따라 3-4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프로그램이 오페라하우스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그는 힘주어 말한다. "청소년시절에 오페라를 한번이라도 재미를 느낀 사람만이 나중에 다시 오페라를 찾는다" 

 

이러한 문장들은 독일 극장장들의 입에서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K-Pop이 신세대의 정체성이 되어버린 나라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한국 랩의 우상인 싸이와 강남스타일은 유투브에 수 천 만번 다운로드 되었다. 이에 로시니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좀 더 희망적으로 말하면 로시니의 기회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리듬형태: 거대한 앙상블속에 뚜렷이 드러나는 인물들, 감성을 휘감는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평균치 정도에 놓여진다. 따라서 특히 젊은 관객들은 이 "윌리엄 텔"에 환호한다. 그들은 이 작품을 댄스음악처럼 즐긴다. 오페라의 관습을 잘 아는 "상류층"은 이번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윌리엄 텔'은 비주류 작품이고 단지 희귀작품에 불과하다. 

또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한국에는 아직까지 자신들의 고유문화와 서양의 영향에 대한 전통 확립의 균형이 되어있지 않다결국은 둘 다 끊임없이 팽창해가는 디지털 오락문화에 정복되어 버렸다이러한 배경 위에 오페라는 관객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이것이 한 면이다.

다른 한 면은 숫자로도 인지되어진다. 서울에는 열개 이상의 음악대학이 있고 클래식 차세대들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 더이상 한국 성악가의 목소리없이 유럽의 성악콩쿨과 유럽극장이 존재할 수 없다. 그 중 일부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의 무대까지 성취했다-크고 깊숙한 남성적인 목소리들이 대표적이다. 필립 강(강병운)이 선구자였고 뒤를 따라 연광철, 아틸라 전(전승현) 그리고 약간 높은 음역의 사무엘 윤, 덧붙여 리카르도 무티가 201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 베르디의 '아이다'에 안나 네트렙코의 의미심장한 대역으로 소프라노 비토리아 여(여지원)을 발탁한다. 한국에는 재능을 가진 성악가는 얼마든지 있고, 재단 등에서 후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성악가들은 그들의 고향에서는 민간단체를 제외하고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다.

한국에서 독일식 레퍼토리 운영방식은 현실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오페라가 공연되어지는 건물로서의 오페라하우스는 많이 있다. 특히 건축적으로 아름다운 새 오페라하우스가 부산의 항구에 지어진다. 전속 솔리스트, 합창단, 오케스트라를 보유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는 아무곳도 없다. 국립오페라단이 국가로부터 약70%예산을 지원받으나 매번 제작을 위해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 대관료를 지불해야하고 솔리스트와 필요한 인력들(무대기술자 포함)을 계약해야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20여명의 직원들만 국립오페라단에 소속되어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한다. 머리만 존재하고 매번 몸뚱이가 새로 만들어진다. 이번 시즌에는 6회. 일종의 스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되며 약식으로 줄인 형태로 여러 공연을 20개 정도의 도시를 순회한다.

윤호근은 오페라는 "사회적인 책임"을 넘겨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윌리엄 텔'의 연출가 베라 네미로바와 무대장치 옌스 킬리안은 스위스 건국을 다룬 알프스 파노라마임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초반의 추상적인 전쟁지역으로 재구성 한다. 그리고 특별히 한국현대사라고 꼬집어 해석할 필요도 없이 어떤 시대 상황을 의미하는지 확실하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연출가 네미로바는 강렬한 성격을 합창단에 부여한다. 뤼틀리족(스위스의 한종족)의 맹세는 마법적인 종교의식으로 정신적해방과 동시에 최면적 상태의 동지애를 이끌어 낸다. 인물의 성격들은 선과 악으로 구분되지 않고 양면성으로 드러내어진다. 윌리엄 텔도 결국은 극단주의를 선택한다. 연출은 전쟁의 잔인한 장면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항상 형식적인 표현에 담아 소화해낸다.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프로그램은 또 다른 사회적인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윌리엄 텔> 이후에 소비사회를 풍자한 브레히트와 바일의 인기 히트작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이 올려진다. 그리고 여름휴가가 끝난뒤 새로운 오페라 <1945>의 타이틀로 초연되어진다.

이 숫자는 이미 그 자신이 의미를 가진다. 최우정이 작곡하는 이 신작 오페라는 제2차 세계대전동안 일본군대로 착출되어 강제로 공식적으로 몸을 팔아야 했던 위안부가 중심에 있다.

국가적인 이해관계와 인간적인 비극이 서로 상충되는 상황을 다루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공연 된다 – 그러나 예술감독 없이.

윤호근은 ‘윌리엄 텔’ 공연이 끝나자마자 해임되었다. 우리는 독일로 돌아오자마자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외부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내부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여 진다. 이 꼬여진 오페라단은 1962년에 창립되었다. 지난 4명의 예술감독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담당 문화정책가들도 빨리 교체되어 버렸다.

예술정책의 방향은 의미심장한 개별기획에도 불구하고 전혀 모색되지 않고 있다. 그에게도 빨리 끝내라는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텔’의 무대위에서 상황이 똑같이 무대뒤에서도 일어나 서둘러 처리되어 버렸다.

적어도 2020년에 계획된 초연은 수포로 돌아가길 바라지 않을 뿐이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은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는 현재 건강상 한국에 자주 머무르며 2개의 작품을 위촉받아 작업 중이다.

서울에서 그녀는 특유의 모방할 수 없는 침착한 열정으로 그녀만의 오이디푸스 신화의 의미를 고찰하고 안티고네를 중심으로 상황을 설정한 이유와 ‘현대적 기법으로는 더 이상 청중에게 다가갈 수 없다’며 그녀가 선법위에 곡을 쓰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한다.(국립오페라단은 2020년 9월 초연 예정이다) 계획된 또 다른 작품은 카톨릭 전파에 힘을 쓰고 사회개혁에 몸바친 최양업신부에게 헌정한다. 악보들은 현재 작업 중이다. 동양과 서구의 영향이 함께 공유되어 질 예정이다. 이것은 국립오페라단이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심각히 고려해야하고 요청할 사항이다.  

 

- 슈테판 뫼슈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으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권위지 가운데 하나이다. 1949에 설립되었다. 진실 보도와 객관주의를 추구하며, 반대 의견에 대한 공정 보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뉴스의 폭넓은 보도와 권위 있는 해설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신문사이다.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D%94%84%EB%9E%91%ED%81%AC%ED%91%B8%EB%A5%B4%ED%84%B0_%EC%95%8C%EA%B2%8C%EB%A7%88%EC%9D%B4%EB%84%A4_%EC%B0%A8%EC%9D%B4%ED%89%81 

 

http://www.mc-plus.net/news/articleView.html?idxno=3788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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