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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오직, 좋은 음악만을! _김희철 예술감독(제주국제합창축제)고향 제주에서 나누고 싶다

현대 합창음악의 다양성과 창의성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과 함께 인간의 깊은 감정을 섬세히 다루기도 하고, 전쟁과 평화, 환경과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전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음악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재즈, 블루스, 락, 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소리와 기법을 탐구한다. 특히, 세계 각지의 전통음악, 민속음악, 미술음악 등을 합창곡으로 편곡하거나 새롭게 창작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이 나타난다.

해마다 2월, 제주의 이른 봄날에 대규모로 펼쳐지는 합창축제가 열려 현대 합창음악의 다채롭고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올해 8회째 맞는 <제주국제합창앤심포지엄 JICF 2024>(2.20-23)이 제주아트센터를 비롯한 곳곳에서 열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합창단들의 감각적인 하모니가 파워풀하게 울려 퍼진다. 한국의 전통적인 합창음악과 더불어 다국적 합창단들의 공연과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각지의 합창음악을 공유하고 다문화적인 음악 교류의 장이 된다.

합창음악은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표현하고 보존하는데 기여하는데, 마침 올해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의 테마가 ‘화합 UNITAS’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합창단들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글로벌한 이해와 연대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는 “합창은 한 사람이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라고 말해 합창음악이 조화와 협업에 의해 완성됨을 표현했다.

<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을 이끌어가는 수장 김희철 예술감독은 “목소리 하나로는 작은 소리지만, 함께 부르는 목소리는 큰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합창음악의 특성을 살린 테마 ‘화합’으로 협업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휘자 한사람으로 합창단을 이끌어가기 어렵고, 합창 단원들 간의 협력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그는 고향 제주에서 합창 음악의 아름다움과 강력한 메시지를 축제를 통해 함께 노래하고 나누고 싶어한다.

 

 

 

중심을 잃지 않고 좋은 음악만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연주자들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

 

 

Q. ‘제주국제합창죽제’가 올해 8회째 맞으며 ‘화합 UNITAS’이라는 테마를 붙였는데,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그동안 저희가 타이틀로 사용했던 단어들은 합창의 속성을 표현한 것들이 많습니다. 화합 이라는 의미 또한, 합창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 합창의 블랜딩을 찾기 힘든 때입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지않기때문입니다. 우리사회에 합창과 같은 함께하는 화합과 평화가 깊이 자리잡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정했습니다.

 

 

- 올해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 앤 심포지엄> 행사에 특별한 점, 혹은 특별한 게스트가 있다면?

국내외 초청된 모든 팀들이 특별한 팀입니다. 그래도 한 두팀을 얘기하자면 국내 팀 중에는 <클라시쿠스> 라는 합창단이 개막 오프닝 연주를 맡았습니다. 이 합창단은 성악전공자와 비전공자들이 모여 구성된 팀으로 작년 강릉에서 열린 월드콰이어게임에서 우승한 팀입니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열정적 표현과 코랄사운드가 매력적인 팀입니다. 그 외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대표하는 합창단들이 참가 합니다.

 

- 8회째 축제가 앞으로 10년, 20년을 향해가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또, <제주국제합창축제>는 한국합창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지역의 대표되는 축제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다른 축제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세계 어떤 사람들이 와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또 이런 축제를 통해 한국 합창계에 다양한 세계합창을 소개할 수 있고, 한국합창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되고 싶습니다.

 

 

 

- 그동안 축제를 통해 소개된 합창음악은 몇 곡이나 되나요? 특별한 인상을 남긴 곡이 있다면?

축제 초반에는 제주를 소재로 한 합창음악들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다시 회복되고 있는 추세 입니다. ‘해녀’를 소재로 한 합창곡이나 바다를 소재로 한 합창곡들이 여러 곡 연주되었죠.

 

 

- 합창음악은 대개 교회음악의 이미지가 강한데, 제주합창축제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의 민속음악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촉곡도 연주하는 등 창작음악에도 노력해오고 있는데, 제주국제합창축제에서 선호하는 음악이 있나요?

 

제주국제합창축제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음악은 없습니다. 다만, 예술감독으로서 지역을 소재로 하고 또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가사로 된 노래와 예술적인 작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창작 음악은 이번에도 이영조 선생님의 합창음악을 창원시립합창단이 연주하게 되는데 평상시에 들어볼 수 없는 예술적인 합창음악들이 연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좋은 음악축제가 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상적인 세계 합창축제가 있다면?

좋은 음악 축제가 되기 위한 요건은 기획자와 후원사 그리고 지역의 음악인들이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이 그렇듯이 합창축제 또한 수십 년 아니면 그 이상을 지나고 나서야 평가받을 수 있지요.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의 축제를 실례로 볼 때,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라 할지라도 그 마을의 구성원들이 이미 그 음악을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도 제주의 많은 음악애호가들과 일반 시민들이 그러한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랜 전통’을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해마다 함께하는 지휘자들과의 축제는 어떤 점이 좋을까요? 또, 올해 새롭게 초빙되는 새로운 지휘자들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초청되는 지휘자들은 역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의 합창음악, 아시아의 합창음악, 미국의 흑인영가까지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지휘자들이 이번에 참가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토스카니니는 좋은 합창지휘자의 조건을 ‘겸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합창지휘자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저도 겸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좋은 음악을 기본으로 하며 그것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인내는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좋은 음악만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연주자들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향 제주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삶은 어떤 느낌일까요? 특별한 추억이나 기억이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내 고향인 제주에서 바다와 함께 자라며 교회에서 복음성가를 좋아했고, 조금 성장해서는 고전 성가와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선생님들이 기획력이 있고 리더십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제 고향에서 합창 축제를 통해 나누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제가 배우고 경험한 합창음악들을 나의 고향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글 임효정   /      사진제공_JICF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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