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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 제주 예술, 오늘을 말하다!_제주예술인들과의 만남 포럼

제주문화 콘텐츠 독창성과 뉴노멀 시장 개척의 가능성 탐색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제주는 ‘평화의 섬-제주’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국제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움과 함께 치유와 힐링을 모토로 예술의 가치와 힘이 담긴 예술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때이다. 다양한 제주 콘텐츠의 발굴과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 예술인들의 예술생태계 환경과 이들의 예술적 기반은 어떠할까? 제주문화 콘텐츠의 가능성과 제주 예술인들의 시장 개척을 위한 활로 탐색을 위해 본지 THE MOVE를 비롯한 굿스테이지, 시사매거진, 문화저널21 등의 언론 매체와 예술비평가협회가 함께 ‘제주 예술인들과의 만남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6월 16일 수요일 오후 2시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누보에서 ‘제주 예술, 오늘을 말하다!’ 포럼이 열렸다.

1부는 탁계석(예술비평가협회) 회장의 사회로 제주예술활동의 현재적 현황을 점검하고, 성악가 강혜명(소프라노)과 임효정(THE MOVE) 발행인의 발제로 제주의 특색과 예술콘텐츠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2부 제주 예술가 토론

휴식 시간을 가진 후 2부에서는 김태관(제주아트센터 기획)박사의 사회로 제주예술인들- 문효진(작곡가. 미스틱사운드 대표), 김남훈(제주빌레앙상블 대표), 강경환(사우스카니발 대표)의 도내 예술시장과 생태계를 둘러싼 현장 예술인들의 고충과 희망 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유 토론 사진_이수민 ⓒ THE MOVE

특히, 이날 포럼에는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참가해 축하와 응원을 보냈다. 또한 굿스테이지 송인호 대표의 지속적인 포럼의 가능성과 확장에 대한 제안과 더불어 포럼을 마친 후에는 자유토론의 장으로 다함께 각자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만남의 장을 예고했다.

 

1부 제주 예술활동의 현황과 제주 예술 콘텐츠의 가능성 탐색

 

이 날 포럼 1부 사회(좌장)를 맡은 예술비평가협회 탁계석 회장은 “코로나19로 지구는 심한 고통을 앓고 있다. 인류는 스스로에게 해답을 갖고있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우리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험을 넘어선 생태환경에 대한 경고에 물질적 이기심이나 국가간의 험악한 방위력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공존의 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기존의 안이한 처방이 아닌, 뉴노멀(New Normal)의 창의적, 독창적 컨셉의 대안 제시가 절체절명의 과제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예술의 섬 제주’로의 새 에너지 분출이 구원과 희망이 되어야 하고, 오늘 이 자리가 그런 뜻을 이어가는 작은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며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축사: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재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응원할 것

 

“오늘 ‘제주 예술’을 말하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네요. 다양한 시각을 가진 다양한 예술인, 특히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니 제가 몸담고 있는 재단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주 예술인들과의 자리가 잘 만들어져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협회장

독창성은 예술콘텐츠의 힘! 행정적 지원 뒷받침 되어야..

 

제주 예술, 오늘을 말하다! 제주 문화콘텐츠의 독창성과 뉴노멀 시대 시장의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제주에 대해 ‘바람, 돌, 여자’ 이런 카피의 인식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평화의 섬’이라는 브랜드 카피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30년 전에는 제주의 음악가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만으로 문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에 있어서 예산 등 여러 가지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또 제주지역의 예술가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지역예술가들이 주역이 되어야 하는데 조역, 혹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의 콘텐츠가 활성화되면 바로 그 지역의 예술가가 주역이 되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이 지역예술가들의 대화와 협업이 중요한 것입니다.

해녀의 부엌

독창성!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것이 바로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는 콘텐츠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연경치를 보는 관광에서 이제는 ‘예술관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너무 숫자에 의존하는 관광에 매달리지 말고 콘텐츠와 인력을 키워서 예술관광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행정 전문가가 나와야 합니다. 사실 예술인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예술인 스스로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이런 포럼 환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주는 국내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모이는 글로벌 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계적인 좋은 아티스트들이 모인다면 곧 예술의 섬이 될 것입니다.

강혜명 소프라노는 오페라 제주 콘텐츠로 작년에 <순이삼촌>을 올리고 올해는 서울에서도 공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현재까지 많은 오페라 작품들이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올려졌었는데, 제주지역의 아픈 상처를 소재로 강혜명 소프라노는 직접 대본과 연출에 참여해 결과물로 힘있게 해내게 된 동기도 궁금합니다. 또 예술행정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강혜명 소프라노

제주예술인 주체적 활동 지원 필요하다

 

제주가 국제 전략적 요충지의 역할이 있었는데 이 섬만큼은 우리 인류의 공통적 가치인 평화가 지켜져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평화의 섬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화콘텐츠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 예술인들이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등 많은 콘텐츠가 섬을 넘어 다른 지역, 또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4·3 70주년에 맞춰 오페라 공연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년 전부터 계획을 해서 작품을 정하고 다듬는데 2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초연을 올릴 당시 코로나19로 굉장히 날짜가 많이 바뀌고 미뤄지기도 하면서 과연 이 공연이 무대에 오를지 확신을 갖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제주에서 9월에 공연을 올리고, 10월에 경기아트센터에 이어 내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순이삼촌>은 제주의 아픔이자 동시에 제주가 왜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제주예술인 모두가 공감하실텐데 제주 4·3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으로 그 아픔을 우리가 위로하고 치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할머니께서 유가족이기도 하십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오페라라는 영역 안에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제주예술인들의 역량이나 예술을 감상하는 일반 대중들의 수준이 많이 성숙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서포트하는 행정의 시선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행정이 앞서서 예술인, 창작인들을 서포트하지 못하고 항상 예술가들이 먼저 제안하고 이끄는 상황인데 이 점이 개선되어야 창작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창작에 몰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술가들이 만든 콘텐츠만으로 예술이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에는 항상 행정의 뒷받침과 예산이라는 실질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중앙공급식으로 문화를 공급만 하다가 지역예술가들이 소외되었습니다. 지역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역예술가들가들간의 대화가 필요하고 그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순이삼촌>에는 많은 사투리가 나옵니다. 이 작품을 이해하려면 제주의 사투리 공부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주의 문화가 전달되는 것입니다. 땅과 장소만 렌탈해주는 행정이 아닌, 정말 제주도 예술인들이 주체적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대중예술, 클래식 모두 콘텐츠 역량은 됩니다. 대중예술은 현재 해외교류나 기업의 후원 등 자생력에서 높은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클래식은 아직 후원이나 교류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이 브릿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디자인, 즉 기획을 해주고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 부분에 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주를 넘어서는 허브 역할이 필요할 때입니다.

 

▶ 어진아_ 순이삼촌 아리아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갈라콘서트)

https://www.youtube.com/watch?v=qU8f7yJlLrk

 

▶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https://www.youtube.com/watch?v=ip-YyO0TXT4

 

 

임효정 더무브 발행인

제주 특성 살리는 힐링+관광+예술의 새지형도 필요

 

<순이삼촌> 뿐만 아니라 광주에서도 5·18을 소재로 한 오페라 <박하사탕>이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 지역콘텐츠는 인물이나 사건 등을 중심으로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것이 글로벌 콘텐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토리의 역사적인 배경을 넘어서 예술적, 미적 완성도와 더불어 감동과 재미가 함께 이루어져야합니다. 그리고 일반 관객들의 공연 관람 후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좀 더 업그레이드되고 발전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주의 특성을 살리는 힐링과 관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 잡지에서도 2019년에 소개했던 스페인 작가 에바 알버슨은 제주에서 생활하며 국내 작가의 동화와 함께 해녀의 삶-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그려서 전시(‘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展, 2018.12.7.-2019.3.3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와 함께 <엄마는 해녀입니다>(고희영 글, 에바 알머슨 그림, 2017.6 출간) 라는 동화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획들이 더 확장, 공유되지 못하고 일회적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에바 알머슨, '엄마는 해녀입니다' _'행복을 그리는 화가-에바 알머슨' 전_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또 저희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취재해오고 있는 국제국제합창축제(JICF)의 경우는 해외합창단을 초청해서 협업과 공유를 통해 국내 합창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문화콘텐츠에는 지속성과 다각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유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또한, 제주 밖에서 외부인의 시각으로 제주 예술인들을 바라보았을 때, 제주 예술인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에 비해서 외부, 즉 서울이나 타 도시 등과의 연계 혹은 확장 등 나아가 글로벌화 하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미흡하다고 봅니다.

 이와 더불어 예술콘텐츠도 sns를 이용한 홍보 등 요즘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는 이미 글로벌 관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 섬이 아니라 서울에서 쉽게 관광을 올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관광으로 제주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전체적인 지역에 대한 안내와 홍보가 제한적이고 개별적입니다. 제주의 홍보물을 보면 각각의 콘텐츠, 개별적 상품이나 장소에 대한 홍보물로 넘쳐납니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안내, 한눈에 알 수 있는 관광과 예술의 새지형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관광과 힐링과 예술이 전혀 연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국제합창축제, 제주국제관악제, 제주빛축제, 제주포럼,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등을 비롯해 제주지역의 수국축제, 사려니숲길 에코힐링숲체험 축제 등등.... 일년 내내 수많은 국제행사와 국제적인 예술축제들이 제주에서 펼쳐집니다. 관광과 연계된 예술적인 공연정보, 아트맵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연에서의 힐링, 예술로서의 힐링 등 다각적이고 현실적인 안내와 홍보가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하드웨어적인 설비, 즉 오래된 극장 구조의 문제 등의 개선도 있어야겠습니다.

 

 

문효진 작곡가 · 미스틱 사운드 대표

제주, 인트로 거점 확보하는 역할 해주길

 

제주에 살게 되면서 예술생태계 자체가 지원사업에 기대지 않으면 티켓을 팔 수 없는 구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제주도민들이 예술에 대한 간절함이 남다르다는 것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창작활동을 계속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재단이나 공공기관의 지원을 살펴보다가 5년 동안 지원을 받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생각도 많이 유연해지고 음악을 하는 것이 결국은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이 지역 사회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도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을 지나오면서 제주가 많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 특히 포스트 코로나를 맞는 이 상황에서 제주가 가상공간이자 현실공간으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1년이 적응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과감하고 공격적이고 파격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여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행정의 지원사업은 하나의 키워드가 정해져서 끼워 맞추기 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요즘에는 또 전체지원사업이 아카이브나 지역 특성화, 스토리텔링, 국가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가들이 종합예술가, 혹은 기술자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예술가는 기초예술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생태환경이 되었습니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할 이런 상황에서 예술가들도 하나씩 배워가지만 제주도도 아웃트로가 아니라 인트로로 거점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제주 아리아 _ Jeju Aria

https://www.youtube.com/watch?v=Tf38HkHe0i0&list=RDMM&start_radio=1&rv=TjtPFr7dKw4

 

 

김남훈 빌레앙상블

유휴공간 개발로 예술 활성화 기대

 

아마추어와 프로 구분해 예술생태계 안정화

공간, 예술을 위한 공간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1부에서 예술과 관광, 힐링이 연계된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기획과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하지만 제가 15년간 예술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행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제가 해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연을 할 때 공연의 만족도나 진행 과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사소한 행정과의 문제가 너무 컸습니다. 에어컨 사용의 문제로 3일간 씨름을 하고 예술인과 관련 스탭들이 정말 더위와 싸우며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트센터 로비나 유휴공간을 예술활동을 위해 개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고 민간예술단체나 기획단체의 만남을 위한 공간을 빌려줘도 제주의 예술은 상당히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이 크게 바뀌는 것에는 기대치가 없습니다. 단지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공간, 공공기관이 전문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활성화하여 도민의 사랑을 받아야 관객이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술인총연합회의 역할이 예술시장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큰 규모는 거부하며 작은 규모를 선호하고,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을 하지 않는 문제점이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주빌레앙상블의 이미지음악극 [스페이스크루즈] 무관중 공연 / 제주돌문화공원 (4K)

https://www.youtube.com/watch?v=wB7edFDVOfg

 

▶제주빌레앙상블의 월드뮤직콘서트 [바람의 섬] 김정문화회관 (무관중 녹화공연)

https://www.youtube.com/watch?v=TjtPFr7dKw4&t=1161s

 

 

강경환 사우스카니발

복지와 집중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 분리되어야

 

진정성이 우선이다. 행사에 앞서 감동 주는 작품 만들었을 때..

저희는 문화예술단체가 아니라 순수한 뮤지션입니다. 단체로서 등록을 하고 지원을 받으면 내가 원하는 창작물을 타협하게 되고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13세부터 춤을 추고 20대에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도립예술단에 비상임 단원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제주에서 30년 정도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도가 예술지원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공연예술가에 비해 공연 횟수가 많아 공연의 질에 대한 얘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좀 더 실험적이고 제주의 색깔을 담으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커버곡이라든가 소비성 공연을 하는데 집중하고, 거기에 지원 부분도 마찬가지로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 검증도 되지 않은 팀, 아티스트가 단지 제주도를 담겠다고 말하고 해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말만 듣고 앨범제작을 지원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예술가들이 예산지원을 신청해서 지원을 받으면 활동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원금을 여러 단체에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도 나름 의미 있겠지만, 복지의 차원에서의 지원과 집중양성을 위한 지원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지원이 적재적소에 알맞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이라는 단어를 깊게 생각해보면 지원은 모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도움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지 아무것도 안된 상태에서 하는 것은 지원이 아닙니다.

저는 해녀의 문화가 일본의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자비로 제작을 하고 쿠바에 갔습니다. 저는 해녀의 문화가 유네스코에 선정이 되기 전에 이런 활동을 해왔는데 선정 이후 막대한 예산이 편성되고 엄청난 단체가 해녀콘텐츠를 만들고 자신의 것이 먼저라고 다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우리 할머니가 해녀였는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일본 ‘아마’로 불릴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아티스트는 진정성을 가져야 합니다. 유행을 따라 만드는 것은 세계화 될 수 없습니다. 나 스스로 만족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라봉 냄새 가득한, 사우스카니발 - 몬딱 도르라♬ [유희열의 스케치북/You Heeyeol's Sketchbook] 20200103

https://www.youtube.com/watch?v=HD5K5fB5Bgc

 

 

 

김태관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

제주도민 높아진 눈높이 부응할 행정 개선 시급

 

최근 1, 2년 사이에 제주가 굉장히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 문화예술단체가 350개였는데 지금은 480개입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2013년부터 매년 1만 명씩 이주민이 들어온 것입니다. 그 중 청년예술가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도 통계를 살펴보면 제주도가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활동이 133회로 여타 지역에 비해 2배 정도가 됩니다. 제주아트센터의 올해 기획공연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3회가 전석 매진되었고, 2018년과 2019년의 기획공연도 전석매진으로 언론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바로 제주도민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해야 할 행정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습니다. 행정이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지원할 방법은 많습니다. 제주에는 3개의 문화예술회관, 5개의 도립예술단에 270명의 예술인이 있고 거기에 지원되는 예산이 100억입니다. 그런데 문화예술회관은 낡고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연은 좌석의 30% 정도만 채워지는 실정입니다. 이는 행정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화예술이 가야 할 길과 행정이 가야 할 길이 정반대입니다. 문화예술이 가야 할 길은 독창성, 다양성, 창의성인 반면, 행정이 가야 할 길은 지도, 관리, 감독, 규제입니다. 그러나 행정이 더 이상 예술가들을 가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_이수민 기자 /   제주

 

포럼 일시: 2021.6.16. 2pm.

포럼 장소 제공: 갤러리 누보(제주돌문화공원 내)

포럼 진행위원: 탁계석. 임효정. 강혜명 / 촬영_송인호(굿스테이지)

 

갤러리 누보
송정희 갤러리 누보 대표_포럼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 돌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

 

 

빛의 벙커 전시 관람 후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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