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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특별한 합창으로 '해녀' 문화 알리다_안현순 작곡가제주를 노래하는 그녀_합창곡 '해녀의 길' 로 '제주 해녀' 문화 전파
작곡가 안현순

‘2021 제주국제합창축제’가 열리는 지난 6월 16일, 축제의 둘째 날 저녁 제주문예회관에서의 특별연주에는 애월합창단의 ‘애월찬가’(안현순 곡)가 영상으로 울려 퍼졌다.

제주 출신으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음악학과(작곡 전공)를 졸업하고 지금껏 50여 년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는 작곡가 안현순의 곡(曲)이다. 

안현순은 2006년부터 시작해 2008년까지, 그리고 2019-20년까지 제주국제합창축제 개막연주회 위촉작곡가로 ‘제주’에 관한 곡을 짓고, 2020년에는 ‘안현순작곡발표회’도 열었다. 2010-2015년에는 국립합창단 위촉작곡가로도 활동했다. 

이후 그녀는 탐라전국합창축제를 비롯해 경기문화재단 창작합창페스터벌, 코리아합창페스티벌. 독일 모자이크앙상블 초청연주회, 우도창작가곡의 밤, 애월의 노래, 등등 많은 축제의 위촉작곡가로 다작의 곡을 지으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8 해녀의 길 음악극 공연 (이어도사나)

특히 ‘해녀의 길’ 합창곡을 시작으로 2017년 창작음악극 <해녀의 길> 작곡 및 대본까지 맡아 2018년까지 총 5회의 연주를 하며 제주해녀문화를 알리게 되었고, 2018년 독일 샤이트시 666주년 기념 초청연주에 초대되어 공연했다.

독일 샤이트시에서 _해녀의 길_음악극 공연_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

그러나, 제주의 음악가로 많은 제주노래를 작곡한 그녀가 제주의 해녀문화를 알게 된 것은 몇 년전 우연히 보게 된 다큐영화 ‘물숨’을 통해서라고 말한다. 그때 제주 ‘해녀’ 문화를 제대로 알게 된 안현순 작곡가는, “이제껏 이렇게도 고귀하고 아름다운 제주해녀문화를 모르고 지냈음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했다. 이제라도 이 귀한 우리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해녀의 길’ 이라는 합창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 관객에게 제주 해녀와 제주 4.3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일 샤이트시 연주회에는 ‘해녀의 길’ 음악극을 연주해주었던 제주한소리여성합창단이 독일에서 갈라공연으로 연주하였는데, 독일어로 번역하고 자막을 띄워 4.3속의 제주해녀와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서로 공생하며 배려하는 아름다운 제주해녀문화를 느낀 독일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며 감동했다.

 안작곡가는 그때 일을 회상하며 “관객 중 두 분이 제주에 직접 오셔서는 4.3 유적지와 제주해녀박물관을 다녀가시기까지 했던 감격의 일화를 통해 음악으로 제주해녀문화를 알리고 한국을 알릴 수 있음에 참 뿌듯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해녀의 길 공연 커튼콜

‘해녀의 길’ 합창곡은 2017년 제주국제합창축제에서는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의 연주로, 2020년에는 제주국제합창축제 개막식에서 제주연합여성합창단과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됐다.

해녀의 길 음악극_4.3 속의 제주해녀

작곡가는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제주국제합창축제에서 ‘해녀의 길’ 연주를 보고 아름다운 일화가 있었는데. 심포지엄에 참가했던 경기도에 중등 음악교사 두 분(서지나, 한보람)이 그 곡을 듣고 제주해녀에 대해 전혀 몰랐다가 그 곡을 통해 알게 되어 너무 감동이었다며 연락이 왔다. 곡이 너무 아름답고, 제주해녀문화가 너무 감동적이라 합창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악보를 원했고, 그후 아이들에게 제주해녀를 제대로 알도록 ‘물숨’ 영화를 보게 하고 그 곡을 잘 지도해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 그 교사는 전근해서도 ‘해녀의 길’을 가르치니 벌써 경기도에서만해도 몇백명의 학생들이 이로 인해 제주해녀를 알게 된 것이다. 작곡가로서 참 뿌듯하고 특별한 경험 이었다.”고 밝혔다.

 

합창작곡가  안현순

작곡가 안현순은 2002년 도립제주합창단의 편곡자로 재직하게 되면서 그 당시 합창작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씨엠송메들리’를 합창곡으로 편곡해 <관객을 사로잡는 합창>이라는 합창곡집을 출판, 안산시립합창단 등 전국의 국,공립 시립합창단 및 아마추어 합창단들에 이르기까지 즐거운 합창곡으로 사랑받으며 한국합창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그 후로 ‘로봇태권브이가 캔디를 만났을 때’ ‘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 ‘함께 걷는 길’ 등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합창단들에 의해 지금도 꾸준히 연주되고 있음을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Crxt9oCCcg (세종예고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mGXJGwyXkHI (롯데콘서트홀)

 

특별히 ‘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는 서양음악사를 알기쉽게 풀어 설명한 곡으로 중등음악교과서에 수록이 되었고, 이 곡은 2019년 대구시공무원합창단이 공무원음악대전에서 금상을 수여했고, 상금 200만원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아름다운 소식도 전해주었다.

 

합창을 특별히 사랑하는 안현순 작곡가에게는 합창을 통한 잊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다고 한다 ( 도립제주합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를 위해 안현순 작곡가가 대학신입생 시절 합창단 비상임 알토 단원으로도 2년 정도 활동하며 함께했던 추억이 있기에 30주년 연주에 마지막 스테이지를 OB단원들과의 무대로 꾸미고자 하였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OB단원들에게 우리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고 계획을 알리기 시작하였는데, 예산이 여의치 않아 항공료 등 전혀 지원이 안되는 상황인데 혹시 함께 할 수 있겠냐고 전국각지에 있는 OB단원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평생 이런 일은 꿈도 못꿨다”며 다시 그 아름다운 무대를 함께 할수 있다면 무조건 달려온다는 것. 뭍에서만 8명의 단원이 항공료와 숙박료 전액 부담을 안고도 너무도 행복하게 참여의사를 밝혔고, 제주에 있는 OB단원들은 더더욱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를 원해 35명정도의 OB단원이 함께 무대를 만들었고, 안 작곡가는 그 무대를 위해 ‘함께 걷는 길’ 이라는 곡을 작사·작곡해 그녀 역시 OB단원의 자격으로 무대에서 함께 합창을 했다. 너무도 감격적인 순간이었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는 것이다.

(초연되었던 ‘함께걷는길’ 은 이 후로도 롯데콘서트홀에서 연합합창곡으로 두 번이나 연주되었고, 세종예고와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

 

작곡가로서 안현순의 소망은 대중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따뜻하고 행복한 음악을 전해주고자 노력하고, 대중들이 클래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해주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인터뷰 임효정 / 정리 이수민 기자

 

 

안현순 작곡_함께 걷는 길_연합합창_2017 코리아합창페스티벌-(롯데콘서트홀)

https://www.youtube.com/watch?v=lCrxt9oCCcg (세종예고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mGXJGwyXkHI (롯데콘서트홀)

 

안산시립합창단이 연주하는 안현순편곡의 ‘씨엠송메들리’ 이 곡으로 한국합창작곡가로 인정받게됨

https://www.youtube.com/watch?v=XTgMdKDcACU (안산연주실황)

https://www.youtube.com/watch?v=7OoXu2g0IeQ (광주예고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wlwxvv2mq2Q

‘로보트태권브이가 캔디를 만났을 때’ (전국의 많은 합창단에서 연주되는데 이곡은 특별히 군인들이 너무도 재미있게 노래와 안무까지 훌륭히 연주되어서 가장 맘에들어 꼭 소개하게됨)

안현순합창곡집( 독집으로 출판) 총 10권까지 출판됨

‘합창으로 배우는 음악사’ ( 유명한 음악같은데 제목도 작곡가도 잘 모르는 ...서양음악사를 알기 쉽게 멜로디에 설명해서 재밌게 배우도록 한 곡)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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