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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슈_공공이 무너지고 있다 ① 예산 삭감으로 무너지는 예술축제들..‘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무산 위기,,, <제1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지원금 탈락, 취소단체 발생 등

올해는 <의정부음악극축제(UMTF)>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사무국은 의정부시 예산 삭감으로 올해 사업비 예산 편성이 안되어  ‘대한민국대표공연예술제’(2024년 ‘공연예술창작주체'로 명칭이 바뀜) 지원금은 아예 신청도 못하게 됐고, 이로 인해 22년 동안 지속되어 온 축제를 할 수 없는 형편에 놓였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지원금 탈락을 비롯해 매년 6월경 진행돼온 국내최대 공연예술축제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PAMS 행사에 수용되면서 가을에 진행될 예정이고, <전주세계소리축제>, <부산비엔날레> 등은 가을에서 여름(8월)으로 변경되어 여름축제로 펼쳐질 전망으로 올해 전국 예술축제의 지형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2년 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무산 위기..

<제1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지원사업 탈락, 참가 취소단체 발생,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 반토막 예산 ....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PAMS(서울아트마켓)에  수용....

                                                                                                             "

 

최근 K-컬처의 붐업으로 마치 공연예술의 전성기를 맞은 듯 국립예술단체들의 연이은 해외공연 성황 소식과 더불어 ’조-찬‘ 콘서트 피켓팅이 화제가 되고 있고,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서는 가득찬 객석의 뜨거운 클래식 열기를 느낄 수 있으나, 이를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서의 실상은 이와 달리 극심한 차이를 보이며 초양극화 시대를 실감케 한다.

정부의 국가 문화정책은 지역소멸과 균형발전을 기치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역문화재단의 실태는 편차가 심하며 예산 부족으로 기획공연은커녕 대관사업과 지원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지역의 오랜 예술축제들이 예산 삭감으로 불이행 내지는 축소되는 추세에 있다.

 

 

#<제23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UMTF)> 예산 삭감으로 무산 위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UMTF>는 예정대로라면 올해 23회째 맞아 5~6월 중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예산 확보를 못해 무산될 형편에 놓였다. 아비뇽축제, 에든버러축제 등 세계적인 최고공연예술의 무대를 프랑스나 스코틀랜드 등 현지에 가지 않고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현대공연예술의 현장은 하루아침에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역축제는 지자체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지자체의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코로나 시기 중에도 규모를 줄여 국내팀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곳곳에서 지역예술가들과 협업으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전개해왔다. 

시 예산 편성이 안된 이유에 대해 의정부문화재단측에서는 ”시 재정의 어려움과 지난해 축제의 개막 거리 퍼레이드 등 행사가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시의 평가가 좋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무산 위기에 대한 소식을 접한 공연예술축제를 즐기는 시민 N씨는 “그렇게 좋은 UMTF(의정부음악극축제)를 왜? 20년 넘는 지역예술축제를 하루아침에 못하게 되는 게 말이 되는가? 아이들도 1년을 기다리는데,,,” 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의정부시 문화예술과 담당자 L씨는 “시 재정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예산이 없어서 아예 축제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재단과 추진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해외팀 초청 등 국제적인(인터내셔널)축제를 한 두 달 안에 급하게 준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비뇽페스티벌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JICF 2024) 예산 반토막..

<제주국제합창축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에 비해 예산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JICF)>(2.20-23)를 예정대로 치르긴 했지만, 사업비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제주시는 코로나 이후 2023-24년 관광 수입 감소로 인한 세수 감소와 국고보조금의 축소 등 시 재정위기로 인해 문화예술 사업 전반에 예산이 삭감됐고, 예술축제 예산도 반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의 재정위기는 일차적으로 문화예술사업 삭감으로 이어지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1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지원 탈락, 불참 단체 발생..

또한, 올해 <제1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대한민국대표공연제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해 국가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5월 5일, 갈라오페라로 축제 오프닝 전야콘서트를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대극장 3작품(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박쥐>(그랜드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나비부인>(누오바오페라단)과 소극장 2작품(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돈키호테>(오픈시어터), <헨젤과 그레텔>(더뮤즈)을 선정한 <제1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예산지원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인데, 현재 소극장오페라 <돈키호테>(오픈시어터)측에서는 이미 불참 통보를 보내온 상황이다.

신선섭 이사장은 “올해 지원사업의 명칭이 ’창작주체‘로 바뀌면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주체가 아니고 단체 선정이라는 점에서 취지에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예술감독 체제로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며, “지원은 못 받았지만 축제는 진행할 예정으로 후원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 확보가 안된 상황에서 불참 단체가 더 늘어날수도 있어 이후 안정적인 진행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선정된 G오페라단장도 참가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아 일찌감치 확정된 캐스팅과 외국인 지휘자, 연출 등 스탭들에게도 일단 중지 통보를 해둔채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예술경영지원센터 <PAMS>에 수용, 국내 유통 불투명..

또한,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 및 최대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으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지난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 주최로 ’PIONEER(개척)‘ 라는 슬로건을 내걸로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2023.6.12.-6.15 제주해비치호텔앤리조트 및 제주도 일원)을 펼쳤으나, 개척의 한발도 내딛기 전에 주최 기관이 예술경영지원센터로 이관되면서 PAMS(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서울아트마켓)에 수용되어 프로그램 및 운영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캐나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독일, 중국 등 7개국 주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개막포럼과 교류협력 네트워킹 및 전국 200여 개 문예회관 및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300여 개 예술단체가 참여한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 <2023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아트마켓을 주행사로 레퍼토리 피칭과 부스전시, 쇼케이스 등으로 진행되며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부스전시가 교차 진행돼 쌍방향 네트워킹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올해 행사가 이관된  서울아트마켓(PAMS)는 해외진출의 활성화를 위한 국제공연예술 유통플랫폼으로 국내 유통보다는 해외유통에 주력한 행사로, 기왕의 국내 200여개 문예회관과 300여개 예술단체의 참여를 어떻게 수용할지가 의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담당부서인 해외진출팀 K팀장은 “지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가 어려웠던 지역의 서울 공연 등 국내 유통에도 힘쓰며 다각도로 국내 및 해외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m.kocaca.or.kr/

한편, 지난해 <제16회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진행해온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코카카)는 국비 지원과 현대차 지원금은 없어져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은 버리되, 아트마켓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며 오는 6월(6.3-6.5)에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코카카 아트페스티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문연 홍보팀 고지성 팀장은 "<해비치아트페스티벌>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어 자체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회원기관들과 함께 아트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은 회원기관들의 회비로 운영하며 주요프로그램은 쇼케이스를 제외한 부스전시와 포럼, 레퍼토리 피칭 그리고 문예회관 우수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직은 기본계획수립이 미정이라 이후 상세 계획이 확정되면 회원사들에게 공지해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공공예술축제 지속성 위한 안정적 지원과 균형 분배 필요

지역 공연예술축제가 지역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크다는 것은 연구 결과로도 이미 증명됐다. (한국문화관광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동연구, 2019.7-2023.6 KOPIS 데이터 등 활용 분석) 

비상업적 순수예술공연분야의 예술축제는 무엇보다 지속성과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국제적 예술축제는 해외 여러나라 예술단체와 교류에 있어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10년~ 20년 계속되어온 축제가 축소되고 무산되고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은 그간 쌓아온 교류 차원의 신망과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위상 이미지도 손상될 우려가 있다. K-컬처의 글로벌 확장에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개별 축제의 운영상 구조적 문제점에 관련해서는 시급한 개선 및 혁신이 필요하며 단칼에 자르기보다는 변화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예술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공연예술의 성장을 위해서는 예술을 향유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예술계 예술축제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극심하다. 초양극화 시대에 무엇보다 공공이 바로 서야 한다. 편차가 심한 공연예술의 현장에 있어 예술축제의 지속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과 균형 분배로 공공예술축제의 위상 정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임효정 · 이수민 기자

 

 

▶관련 후속 기사 예정: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자정 노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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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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