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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3 창작산실’ 지원금은 적절한가?“한국 창작오페라 활성화 위한 지원금 상향의 필요성과 작품 향상 고민해야 할 때....”
오페라 <이상의 날개> (2024)_대전오페라단

<2023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오페라 지원금 편차 심해

예산 부족, 선정작 오페라 공연 취소- 지원금 반환의 문제?

뮤지컬계, ‘작곡가-극작가-연출가-제작자’ 한팀의 조직화 효율적

오페라계, 관객에게 어필하는 방안 사전 철저히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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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3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지원에서 창작뮤지컬(4팀) 선정작에는 총 7억 5천만 원, 창작오페라(3팀) 선정작에는 총 3억 8천만원으로 지원심의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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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분야에는 ‘지금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상의 날개’, ‘3과 2분의 1A’ 작품이 선정됐다. 하지만, 그 중 창작오페라는 아쉽게도 올해 2팀의 작품이 공연하게 됐다.

 

 

이렇게 지원금을 받았더라도 공연사업을 취소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사유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취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창작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공연 추구를 위해 예산 범위를 염두하지 않거나 오페라단의 실질적인 예산 부족의 어려움으로 서로 간 의견 조율을 하지 않으면 취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원금을 받은 주체가 오페라단이 되기 때문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창작가들의 예술표현 범위를 축소, 창작가의 작품 의도를 넘어 공연 주체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사실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예산에 의해서 결국은 작품의 완성도와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을 위해 창작가의 의도를 편집하거나 방향성이 바뀌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 준비를 통해 어떤 이의 일방적인 작품 훼손 또는 금전적 피해는 없어야 하며, 그래도 공연 가능 결정은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상반된 입장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예산 결정을 창작가와 오페라단 서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오페라단의 예산편성의 결정범위를 위축 하려는 것이 아니며, 실제 비용이 어떻게 드는가는 창작가도 함께 고민해야 하고 이해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영역의 일 또한 수행하기도 버거울 것이다. 그러나, 예산 내역에 대해서 사전에 공개하고 의논하는 과정을 통해 이 같은 사업 취소 건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지원금 반환은 그들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뮤지컬보다 적은 오페라 지원보조금을 받는데도 다음 후 순위 창작작품조차 공연기회를 줄 수도 없고, 나머지 팀들에게 더 보조를 못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더 안타깝다.

 

 

 

 

오페라 분야, 뮤지컬계 벤치마킹 필요!

지원 전, 작품의 콘텐츠 사업성과 성공률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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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창작산실에서 뮤지컬은 한 단체당 평균 1억 8750만원, 오페라는 평균 1억 2060만원 지원받아 지원금액 차이는 크다. 심사에서 결정할 때 보통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오페라단에게는 더 증액하며, 소규모 단체는 1억 2천만원 보다 적게 받기에 오페라단의 자부담 금액은 커진다.

이러한 창작오페라와 창작뮤지컬에 지원되는 예술지원금액 차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오페라에 비해 뮤지컬의 활성화는 수요에 따른 결과가 중요하고, 지원금 차등이 이를 증명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물론 지원금 배분의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나 반대로 사업 수익성에 대해 오페라 분야는 치열하게 고민을 했을까?

뮤지컬 분야는 하나의 사단으로 움직이고 조직화 되어있다. 작곡가-극작가-연출가 그리고 제작자가 한 팀이 되어 지원서 제출 전에 좋은 콘텐츠 작품으로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성공률을 검토한 후 공연계획을 준비하며 지원을 한다. 그만큼 작품이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인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오페라 분야도 이러한 고민들을 충분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페라 <이상의 날개>

오페라 <3과 2분의 1A> <이상의 날개>, 좋은 소재에도 효과적 실현 미흡

이번 창작된 두 오페라 작품은 좋은 소재를 발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지 못한 공통된 아쉬움이 있었다.

 

오페라 <3과 2분의 1A>

<3과 2분의 1A>, 메시지 모호에도 대중성 호감

오페라 <3과 2분의 1A>(울산문수오페라단, 2024.1.11.-12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알려진 동화 신데렐라를 인용한 작품이다. 예측하기 어렵고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이끌어갈 신선한 소재였음에도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방향성이 모호한 점은 아쉬웠던 반면, 대중들과 호흡하려는 노력은 좋은 본보기였다. 특히, 두 딸의 앙증맞은 캐릭터 설정은 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며 호감이 넘치는 개성적인 작품이 됐다. 웃음을 줄 수 있는 인물 설정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공연되는 한국오페라와 뮤지컬의 차별성은 점차 모호해지려 한다. 대중성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단지 음악과 극의 비중에 따라 그 경계를 나누는 것 만이 차이점은 아니다. 하지만, 표현의 방법은 자유로운 테두리에서 재미와 예술성을 지닌 유쾌함은 서로 다르고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 달라야 할 것 같다. 다시 말해, ‘엔터테이먼트적인 대중성’과 ‘대중 예술성’은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재연 시 이러한 점을 보완한다면 더 매력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작가 신성우, 작곡가 양상진, 연출 김관)

오페라 <이상의 날개>_실연심의 사진

<이상의 날개>, 참신한 상징 연출에 시의 메시지 전달 부족 아쉬워..

오페라 <이상의 날개>(대전오페라단/예술감독 지은주, 2024.3.8.-3.10 국립극장 달오름) 는 이상의 시를 바탕으로 극을 구성한다. 시 사이마다 극 내용이 연결되는 형식으로 이상의 삶 이야기가 전개된다. 새로운 형식의 시도는 참신하나 극의 줄거리 연결성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난해하게 보여진다. 이상의 시는 지금 현대사회에서도 난해하다. 작곡가나 연출가 등 무대에서 오페라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시에서 나타나는 붉은색의 의미와 기하학적인 도형 소재를 바레이션한 상징적 연출력이 돋보였다. 시를 통한 이상의 삶을 조명하는 것보다 시 소재를 통해 창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향은 어떠했을까 상상해 본다.

오페라 첫 부분인 ‘거울’ 시를 통한 작곡가의 화성적인 감각은 세련되고 매력적이었다. 다만, 가수의 음역을 고려한 효과적인 전달력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꾸준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두 오페라 모두 초연이고 재연을 준비한다면, 보완을 통해 작품 향상을 기대해 보며, 앞으로 한국 소재 창작오페라 발전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많은 이들의 목소리와 협력이 필요할 것 같다. (대본 조정일, 작곡 황성곤, 임선경 연출)

 

글_고태암 (작곡가)   사진제공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고태암 작곡가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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