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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마을이 학교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진흥정책의 방향은 공급자 중심, 즉 예술창작자 지원중심에서 향유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왜냐하면 소외계층을 포함한 국민일반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적 감수성 및 창조력을 함양하며 장기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문화예술수요자에 대한 교육기능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 대해서는 학과 공부를 통한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문화적 소양과 창의력의 함양 등과 같은 자질도 고르게 갖추는 것이 대단히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문화예술교육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승국,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문화예술교육활동이 학생들의 인성 및 상상력, 창의성을 함양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국립예술기금(NEA, National Endowment for Arts, 2012)의 「위기 청소년의 예술교육과 학업•사회 성취도 연구」에 의하면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교육적 가치를 4C효과로 요약하여 발표한 바 있다. 즉, 한 명의 시민으로 성장해나가는데 도움(Civilization)을 주며, 비언어적 표현능력을 개발시켜 창의적 소통을 가능(Communication)하게 하며, 21세기 시대가 필요한 창의적 인재(Creativity)를 육성하며, 다양한 예술을 선택하여 향유함으로써 개인의 삶의 복지향상에 기여(Choice)한다는 것이다. 21세기 미래사회의 핵심영역은 이미지와 창의력이 기반이 되는 문화 콘텐츠이며, 4차 산업시대의 성장 동력은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따라서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 사고력을 형성하게 해주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예술교육은 사람이 정서표현 체계를 이루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유년기부터 이루어지는 예술교육은 인내심, 집중력, 창의력을 길러준다.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는 유아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크다는 것이 정설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가정에서, 마을에서, 지역 사회에서, 심지어 미디어에 의해서 상당 부분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교문화예술교육도 학교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학교 밖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학교 담장을 제거해 버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때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교육은 학교 교사의 전유물로 생각하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선생님들은 거의 없다.

프랑스의 경우에서도 문화부와 교육부의 업무 협약인 「문화예술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그 주요내용으로는 문화부의 지원을 받는 모든 기관에서 문화예술교육사와 같은 전문 인력을 배치 받아 프랑스 내의 미술관, 도서관, 공연장 등 6,000여 개의 문화시설을 활용하여 교육활동을 하는 것을 국가의 의무로 하고 있어 좋은 선행 사례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 2011년 5월 연방정부 차원의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예술교육에 대한 재투자“Reinvesting in Arts Education”」 보고서에 의하면, 정규교육과정인 K-12(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내에서 통합적 예술교육을 확대하고, 예술봉사단(Artists Corps)을 활용한 예술강사의 전국적 파견 사업을 시행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현재 그러한 내용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도 2002년에 예술위원회의 기금지원으로 “Creative Partnership”을 출범시킨 바 있는데, 문화예술의 창의성을 교육에 접목하기 위하여 학교에 화가, 공연예술가, 건축가, 미디어 개발자, 과학자 등을 파견하여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내 교육을 넘어 국가, 지방정부, 기초지자체,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 지역 문화시설, 예술가 및 예술단체, 학부모 등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당사자들의 전체적인 역량이 집결되고 협조적인 지원체계가 이루어져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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