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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프리즘] 국립합창단 50년과 창작칸타타의 정신뜻깊은 서사 자막 중요! 관객 전달에 고려해야

2023년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지난 50년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한국 합창음악의 지평을 열어갈 미래 역사에 대한 현재적 전환w점의 시기를 확인하는 기념연주회 <창작칸타타 베스트 컬렉션>을 오늘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2023.6.1.)

국립합창단은 그동안 한국형 창작 칸타타 등 창작 합창음악의 꾸준한 개발을 통해 새로운 구성과 레퍼토리를 발표해왔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그동안의 레퍼토리 작품들 중 엄선한 <코리안판타지> <훈민정음> <동방의 빛> <나의 나라> <한국합창교향곡> 등을 묶어서 역사적 흐름에 맞춤한 연출과 무대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고 하니 자못 기대된다.

 

자막의 글씨 크기가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_뮤직메이커스 공연

 

 

뜻깊은 서사 자막 중요! 관객 전달에 고려해야

 

특히, <한국 창작칸타타 컬렉션>에 선정된 작품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스토리를 담은 서사적 내용과 한국적 아름다운 전통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연주회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있어 오늘의 무대에서 개선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지난 4월, 국립합창단은 제193회 정기연주회에서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 작곡가 시리즈로 <에드워드 엘가 더 뮤직 메이커스> 한국 초연 무대를 개최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초연곡 연주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나며 시기에 맞춤한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특히, 본 윌리엄스의 <도나 노비스 파쳄>은 월트 휘트먼의 시와 존 브라이트의 연설문 등을 발췌해 만든 칸타타 형식의 곡으로 의미 있는 서사의 내용이 담긴 곡이었는데, 자막의 글씨체가 너무 작고 희미해 잘 보이지 않아 내용 전달이 미흡해 안타깝고 아쉬웠다. 

 

오늘 연주될 <창작칸타타 베스트 컬렉션>은 바로크 시대 탄생한 성악곡 형식 칸타타에서 현대 칸타타의 양식으로, 나아가 한국형 창작 칸타타의 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칸타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칸타타는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성행한 성악곡의 한 형식으로 독창, 중창, 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성악곡이다. 가사의 내용에 따라 교회 칸타타와 세속 칸타타로 나뉘는데, 작은 규모의 오라토리오라고 할 수 있다.

바흐에 의해서 주로 작곡되었지만, 그 밖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등에 의해서도 작곡되었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탄생해 발전한 세속 칸타타는 역사적으로 교회 칸타타보다 더 오래됐는데, 주로 작곡가가 봉사하고 있는 영주나 친지들의 결혼축하, 탄생축하(성인의 탄신일 축하)를 위하여 연주됐다. 17세기 말부터 18세기에 걸쳐 독일에서 발달한 교회 칸타타는 교회의 축일을 위한 예배용 음악으로 작곡됐다. 코랄 가락이 즐겨 쓰였고, 합창이 매우 중시됐다.

바흐의 현존하는 교회 칸타타 200여 곡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바흐는 <커피 칸타타> <농민 칸타타> 등 세속 칸타타도 20여 곡 남겼는데, 바흐 이후 칸타타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베버, 브람스 등에 의해서도 작곡되었다.

 

현대 칸타타는 어떻게 연주되고 있을까

오늘날 현대 칸타타 음악은 전통적인 칸타타와는 구분되며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조합한 공연의 형식을 띤다. 특히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다양한 장르의 크리스마스 음악과 함께 성탄 메시지를 포함해 성탄의 의미 전달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휘자이자 연주자인 필립 헤레베헤(1947~ , 벨기에)가 1970년 창단해 이끄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Collegium Vocale Gent’는 고음악 연주단체로 바로크와 그 이전 시대 합창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데, 이들의 핵심 레퍼토리는 바흐다. 바흐가 작곡한 200여 곡의 칸타타, 두 개의 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단조 미사곡〉은 바흐 음악의 명료한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특히 헤레베헤는 바흐의 정신을 탐구하고 음악에 나타난 구조를 파악한 후에 그것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가 1984년과 1999년에 녹음한 두 개의 〈마태 수난곡〉 음반에서는 음악적 변화가 느껴지는데, 그동안 바흐의 음악적인 문법을 표현하는 데 관심을 쏟았다면 두 번째는 바흐가 음악을 통해 진심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형식보다는 음악이 지닌 내용에 중점을 두어 녹음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현대 칸타타에 있어서 음악성뿐만 아니라 그 음악에 담긴 정신과 내용이 중요함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합창단은 좋은 레퍼토리 발굴과 창작무대의 발표와 더불어 관객의 입장에서 관객을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연주회때만 해도 합창단이나 극장 관계자 누구든 관객석에서 자막을 보고 확인했다면, 금새 수정되었을 것이라 본다.  관객에게 전해지는 서사적 내용과 의미 전달에도 좀더 고려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의 감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효정  (THE MOVE 발행인, 문화칼럼니스트)

 

 

#칸타타 > 오라토리오 > 오페레타 >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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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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