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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을 보는 또 하나의 시선(視線)-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돌아보며, 대구산 창작오페라 아쉬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전경

축포가 하늘에서 관객의 환호성과 하나가 되었다. 대구 클래식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그만큼 오페라는 대구를 변화시켰다.

개관부터 줄곧 공연의 흐름을 짚고 발전과정을 지켜 본 평자(評者)로서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러니까 대구가 대한민국 오페라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다. 역대 관장들의 노고와 성악가 및 무대, 스텝, 행정 모두가 그래도 한국에선 모범 사례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관객 개발에 성공해 안정적인 층을 확보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들을 올린 것은 결국 땀의 힘이다. 축제는 서울보다 더 짜임새가 있었고, 의욕 또한 충만했다. 때마다 난관이 없지 않았지만 큰 틀의 호흡을 하면서 독일 칼스루에를 비롯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과 네트워크로 국제교류도 했다. 그 사이 행정도 업그레이드 됐고,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투어 공연 등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높여왔다.

 

대구산 우리 오페라 없어.... 아쉬움

하나, 아쉬운 것은 줄곧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구산(産) 오페라'가 부상하지 못한 점이다. 목하, <불의 혼>, <원이 엄마> <청라언덕> 등으로 이어졌으나 자신감있게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급기야 올해 들어 창작 예산 삭감이란 낭떠러지를 만나고 보니 K콘텐츠 상승 기류앞에서 꺾이는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다. 창조성을 내세울 수 없는 도시가 경쟁력이 있을까?

 

따라서 향후 대구 오페라의 전망과 비전을 어떻게 그려야 하나?

앞으로 전개될 부산오페라하우스 등의 변화와 맞물려 대구는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 급선무인 탁월한 기량의 가수들이 국내에 유입되지 못하고 해외에서 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구오페라극장의 자존심을 걸어야 한다.

또 하나, 수입에만 묶이지 말고 다변화로 수출을 꾀할 수 있어야겠다. 우리 K-오페라 작품뿐 아니라 서양 레퍼터리도 새로운 시각의 양념을 넣어서 연출한다면 수출도 가능하다. 성악의 기량이 높아졌고, K-이니셜로 대힌민국을 선호하지 않는가.

현지 메니저와의 관계를 독독히 하면 좋겠다. 모든 것이 축소되고 인구는 소멸을 걱정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관객층이 더 확충될 수 있도록 회원의 국제화가 이뤄지려면 작품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시(市) 지원의 예산을 벗어나는 것 역시 과제다. 기업 및 개인 후원제도에 능숙한 솜씨를 개발할 수는 없을까?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2023) 개막작 <살로메> 공연 후 커튼콜

개관 20주년을 맞아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인 레퍼토리들을 앉힌 것은 신선했다. 20주년 축제의 오프닝 공연인 <살로메>를 통해서는 장치물에서 벗어난 회전 무대. 지루할 수 있는 작품성에 스피디한 감각을 부여하는 등 흥미롭게 관객 호응을 끌어낸 것에서 돌아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대구오페라는 이제 호흡을 가다듬고 변화의 시대, 변화를 통해 욕구를 끊임없이 충동하고 극장의 존재 가치를 높여야 한다. 거듭 예산 확충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기술 역시 대구가 앞장서 주기 바란다. 큰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도 오페라는 예산이란 젖줄을 뗄 수가 없다. 새로운 20년을 향한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축제다운 축제, 오페라하우스 다운 오페라하우스를 만들어 가는 대구오페라이기를 바란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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