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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위 1% 와 한국판 ‘윌리엄 텔’ 의 위기_Let Them Eat Money. WhichFuture?!

 

지금, 우리 사회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을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조국 장관 사태’는 사회 일반에 바탕하고 있는 불평등이 도화선이 되어 일파만파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이전의 양반, 귀족, 평민 등의 신분사회에서 이제는 경제적 부에 따라 신분이 결정되어지는 사회가 되어 있는 현실인데, 최근 영화, 드라마 등 방송매체에서 보여 지는 사회 기저에 깔려 있는 불평등과 부조리에 대한 참상은 극도로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에 한층 위기의식을 심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종영한 TV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의 영어수업에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력들이 과연 성적 상위권의 인재들인가?” 라는 텍스트의 의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며 시사점을 던지고 있어 꽤 인상적이다.

발표 학생이 “결국은 다양한 방면의 인재들을 골고루 등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부유층의 선민의식이 가득한 성적 일등인 반장 학생은 단번에 말을 자르며 “아니다. 결국 성적 상위 1%의 인재가 이 사회를 이끌어 가고 우리는 그 1%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덧붙여, “역사는 항상 1%들에 의해 쓰여 왔다. 1%, 아니 1%는 못되더라도 이 사회의 기득권층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불행하고 별 볼 일없이 살아가게 될 거예요.” 라고 확신에 차서 말한다.

이 학생은 결국 성적순으로  사회가 구분되며,  행복의 척도가 되므로 성적을 강조한다.

그러자, 편모 슬하의 가난한 학생이 이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

“물론 상위 1%의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1%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 모두가 루저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기준도 기득권층이 정해놓은 것이죠. 학교에서는 성적, 사회에서는 재산, 직업, 이런 것들이죠. 따라서 사회를 구성하는 인재는 단순히 그러한 수치로 판단되어서는 안되며, 교육 또한 누구나 평등하고 다양하게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들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 맞다.“ 고 말한다.

불평등은 다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그 ‘다름’은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차별과 멸시로 부당한 처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늘날 빈부의 격차는 곧 불평등으로 이어져 사회 계층적 불화를 일으키기 십상이다. 과거에도 존재했던 불평등은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가 되었어도 정치와 이데올로기로 심화되며 조세,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쳐 생존을 위협한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부(富)’를 신성시하는 시대가 되어 부가 곧 신분이고, 정치 세력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매스콤이 더욱 부추기는 추세여서 사회적 갈등의 골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메디컬 드라마 <닥터 탐정>

공중파 방송 드라마 부조리를 파헤치는 메디컬드라마<닥터 탐정>(SBS) 에서는 돈을 댓가로 사람의 머리 위에 빵을 올려놓고 골프채로 날리는 일을 장난삼아 아무렇지 않게 방영한다. 가히 한국판 ‘윌리엄 텔’의 사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셜 스릴러 드라마 <저스티스>

또, 소셜 스릴러 <저스티스> 라는 드라마에서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의 생명을 담보로 자식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해자에게 무릎꿇게 한다.

드라마에서 사람에게 함부로 물을 끼얹고, 무릎을 꿇리고, 골프채를 휘두르고, 물건을 마구 던지고, 부수고,,, 심지어 마음에 안들고, 목적에 걸리적 거린다는 이유로 아무렇지않게 사람을 죽이는, 청부살인을 쉽게 하는 걸 너무도 많이 목도한다. 이는 비단 TV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부당거래> <내부자> 등등을 통해서도 익히 수없이 봐왔던 것인데, 이런한 부당한 행위들이 단지 가상의 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돈 있는 자의 논리에 따라 인간의 존엄과 생명까지도 위협할 지경으로 비쳐지곤 한다. 단지 드라마의 가상의 세계만도 아니고, 또 더욱이 이러한 풍조를 TV드라마나 매스콤, 각종 미디어 등에서 부추기고 있어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돈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사회, 돈이 없어서 생명을,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없는 사회가 되어 가는 것인가. 힘 있는 자의 편에 줄서고, 잘못인 줄 알면서도 눈감고, 비리를 저지르고,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해치는 걸 주저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 가는 것인가.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무시하고 짓밟는 권모술수를 주변에서도 흔히 보곤 한다.

어려운 시절, 이념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대의에 생명을 불사하던 시대는 지났다. 대신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각자가 살기 위해 이익이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국 장관 사태’와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듯한 사회분위기 라는 것은, 사실(fact)의 진위 이전에 가진 자와의 ‘불평등’에 대한 현실적인 무력감이 아니겠는가.

특히 지금 세대의 젊은 청년들에게 지워진 현실적인 부채는 분노와 무력감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좁혀지지 않는 차별, 차이에 대한 자포자기, 힘든 고통이 아닐까.

학교 성적과 진로, 취업, 결혼의 인생 역정이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어야 할 젊은 청춘 세대들에게 일찌감치 학창시절부터 성적 관리와 관리된 스펙이 없이는 한걸음 진일보가 어렵고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의 요건이 충족되어지지 않는다는, 차단된 희망이 아닐까.

가난이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회의 불평등은 해소되어야 한다. 가난은 나라가 구제하지 못한다는 구태가 아니라 국가는 교육의 균등한 기회와 조세 제도와 정책을 통해 기회의 불평등이 해소되도록 해야 한다. 

빈부격차 및 불평등 문제를 파헤친 베스트셀러 작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 유명인사가 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역사적으로 소유권, 교육, 조세 등을 조절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늘 존재해왔다. 이제 부(富)를 신성시하는 시대를 탈피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넘어서자”고 주장하며 교육을 강조한다. 교육의 기회 균등, 교육은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져야 하고, 그러한 기회는 정보에 의해 제공되므로 정보 또한 차별없이 열려 있어야 한다. 

사회 고위층 자녀들 중 고등학생들의 대학 입학, 해외 유명 대학 입학에 주로 활용되었던 '제1저자' 혹은 해외 봉사활동, 학술적 프로젝트 '인턴' 등의 스펙쌓기는 일반 국민들에게, 학생들에게 얼마나 알려져있었을까? 이러한 고급 정보는 물론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만, 정보 조차  평등하게 알려지지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회의 균등, 정보의 평등이 아닌, 출발선에서부터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한시적이었던 제도가 사회 고위층, 상류층에서는 일반적으로 서로 끼리끼리 주거니 받거니 품앗이처럼 교류했다는 이야기는 사회 일반에 상당한 위화감을 조성한다. 이러한 위화감은 무력감과 불만은 낳고 사회적 불안감을 형성하기 마련이다.  

 조국 장관이 사과한 지점도 이 부분이고,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이러한 정책을 통한 '기회 균등'의 공정한 사회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쉽게 들끓는다. 쉽게 분노하고 편들고 편을 만들어 분열한다. 역동하는 사회의 콤플렉스한 특별함이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하는 것은 변화되어야 한다.

세계의 거대한 체스판인 세계 경제 위기는 정치도 이념도 아닌, 국민적 삶의 현실과 직결되어 있는 글로벌 시대에 '부(富)의 문제'는 미래 사회에 질문한다.

올 가을 내한하는 독일 전통 극단 도이체스 테아터의 연극 <렛 뎀 잇 머니 (Let Them Eat Money. Which Future?!)>는 부의 편중, 자본의 탐욕이 초래한 미래 사회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던진다.

 

Editor – in – Chief 임효정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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