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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의 뿌리 블루스, 가을 만나 경계 넘다권재현의 지역축제이야기 31

 

한상원과 신대철

2018 서울블루스페스티벌

‘가장 쉽게 다가오는 대중음악의 뿌리 블루스, 가을을 만나 경계를 넘는다‘

가을은 하늘의 높이만큼 가장 여유로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축제로만 본다면 가장 바쁘고 여유가 없다. 1년 중 하루 평균 7개 가량의 축제가 매일 열리는 ‘레드오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을의 매력을 야외에서 즐기게 만드는 콘텐츠는 ‘음악’이다. 꽤 알려진 재즈페스티벌, 락페스티벌, 팝페스티벌 등은 이미 브랜드화 되어 매년 그 장르 음악에 목마른 사람들의 갈증을 채워주고 있다. 기존 음악축제의 레드오션에 또 다른 장르의 음악축제가 성큼 큰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블루스 페스티벌‘이다. (*서울블루스페스티벌 / 2018. 10. 14 ~ 10.15 / 플랫폼창동 61 레드박스)

 

 신대철 예술감독, 가수

● interview

신대철 서울블루스페스티벌 예술감독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나위에서 기타를 치고 있고 바른음원협동조합에서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 축제의 계절 10월입니다. 200개 이상의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서울블루스페스티벌이 서울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음악페스티벌 중에서 블루스 음악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요

블루스라는 음악은 사실상 ‘락’이나 ‘리듬 & 블루스’, ‘재즈’ 등의 어머니라 불릴 수 있는 장르입니다. 블루스에서 파생된 음악들이고 저 역시도 블루스라는 음악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제가 락음악의 영역에 주로 있기도 하지만 저의 음악적인 뿌리도 블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블루스축제를 하게 된 계기가 추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예전에 미국의 ‘에릭 크렙튼’이 주최한 ‘크로스 로드 기타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블루스 소사이어티’라는 단체와 저희 ‘바음협’이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제안에 ‘좋은 블루스 공연을 만들어 보자’라는 의지로 뭉쳤습니다. 락페스티벌이나 재즈페스티벌 등의 음악 축제가 많은데 처음 열리는 블루스페스티벌을 통해 블루스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2일간의 축제가 진행되었는데 라인업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한마디로 ‘신구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하게 블루스 음악을 해 오신 김목경, 이경천, 신촌블루스 엄인호. 이정선 밴드, 최희철과 사랑과 평화, 한상원 등 선배 그룹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사자밴드, 챨리정, 소울트레인, 타미김 등 블루스 장르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후배 뮤지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노만 잭슨 밴드’, 기타리스트 ‘펠리스 슬링’이 참여 했습니다.

노맘 잭슨

- 많은 관람객을 만나기 위한 대중축제로서 ‘장르’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블루스가 어렵게 느껴져서 대중들이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블루스‘하면 카바레를 연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ㅎㅎ. 예전에 ’슬로우 댄스‘를 블루스로 지칭했었죠. 사실 블루스는 현대 팝음악의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재즈(Jazz)처럼 어렵거나 전문적이지도 않고, 락(Rock)같이 격렬하지도 않은 두 음악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오늘 처음’ 블루스 음악을 접해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블루스입니다. 음악의 원초적인 ‘DNA’를 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죠.

 

-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틀 동안 공연을 하면서 느낀 점은 특정 연령대에 집중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양분화 되어있는 세대별 음악적 분화를 여기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젊은층, 중년층이 함께 즐기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번 축제의 공연 장소인 ‘레드박스’가 가지는 장소적 크기의 한계가 있었을 텐데요. 향후 공간의 크기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이번 축제는 큰 투자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을 여기서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점점 많은 분들이 찿아 주시면 더 넓은 장소로 갈 수도 있고 축제 기간도 더 늘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여기 ‘레드박스’는 작지만 클럽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습니다.

 

-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규모를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참여하지 못했던 블루스 뮤지션이 많이 계십니다. 내년에 같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계획입니다. 최근 놀랄만한 실력을 갖춘 고등학생 연주자들이 블루스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신예들(고등학생, 대학생 뮤지션)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레전드급의 뮤지션을 무대에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블루스페스티벌의 개최에 대해 한국 기타의 전설인 ‘신대철‘ 개인의 소회가 있다면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이 축제는 너무 기쁜 일입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축제가 늦게라도 생겨서 다행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스페스티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마지막으로 가을과 블루스가 잘 어울리는 조합인가요

여름에 이 축제를 만났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겁니다. 블루스는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 가을에 만났으니 가을과 더 잘 어울린다고 해야겠죠 ㅎㅎ

 

어려운 음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것이라면 ‘처음 만나는 블루스’에 몸과 마음을 맡기자. 심장이 뛰는 박동과 온 몸 작은 마디까지 뻗어있는 실핏줄의 섬세함처럼 그런 DNA를 느끼고 싶다면. 낮선 것에도 마음이 열려 있기만 하다면 계절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음악은 그렇게 늘 담장을 넘어 우리에게로 오는 귀한 선물이다. 하물며 ‘블루스’라니.

 

권재현(축제기획자, 중앙대학교 예술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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