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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마당으로 나오다_2018 서울북페스티벌

 

 

 

권재현의 지역축제이야기28

 

시민의 책 읽는 문화 확산과 독서 활동을 견인하기 위해 서울시 광역형 도서관 축제를 추진하여 ‘책 읽는 서울’을 구현하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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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축제의 거창한 목적처럼 ‘책 읽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하면 서울시가 나서서 ‘축제화‘를 시도할까. 축제운영 대행사선정 심사를 통해 시민들이 ’책을 읽게 하는 일’이 그들의 축제의 주제를 통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로 자라다’, ‘책 한권 들고 떠나는 서울여행’, ‘너와 나의 연결고리-말과 글’, ‘맛있는 말과 글’, 등의 주제어가 서울시청 광장을 밤낮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정수 관장

[interview]

이정수 서울도서관 관장

 

Q. 이번 북페스티벌의 목적과 특징은

 

도서관을 통해서 독서진흥, 정보서비스, 도서관의 활동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문화향유를 도서관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축제입니다. 책은 생산자가 있고, 유통자가 있고 소비자가 있습니다. 이런 도시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집단들이 축제 안으로 전부 초대됩니다.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생태계 마지막 단계인 독자이긴 하지만 요즘 독자와 작가 간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축제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게 하여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기반으로서의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려고 합니다.

 

- 수 많은 도서전, 북페스티벌이 있는데, 서울시만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자치구마다 북페스티벌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의 고민은 기초자치단체와 서울시는 어떤 차별화를 가져가야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동네에 있는 구립도서관들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주민과 도서관이 함께 축제를 만들 수 있는 작지만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서울도서관은 첫 번째는 지역밀착형이 아니고 각 동네에서 오시는 분들이 개별화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서울시의 도서관 정책을 만들고 각 구립도서관에 시달해서 그 정책이 이루어지도록 정책도서관의 역할을 합니다. 정책도서관으로서의 축제는 어떻게 가져가야할까. 그래서 나온 프로그램이 ‘축제도서관‘이란 이름으로 도서관의 기능을 축제의 한가운데 가지고 오고, 주제에 맞는 책을 제공하고 도서관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책이 읽혀지도록 함으로써 현장의 즐거움과 정보를 가져가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민들에게 낯선 개념이라 지속적으로 실행을 통해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 시민들에게 독서나 책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아니라 축제참가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기자기한 것들이 아니라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작가나 아니면 구경하기 어려운 책을 본다든지, 재미있는 쇼프로그램이 책과 결합한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가져가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식경영이나, 게임 프로그램 배틀의 운영방식 등을 배워가는 기회의 장, 시민과 서울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소로서의 기능도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축제에서 어떤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서 강요하는 것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소극적 개입을 하려고 합니다.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한밤의 정취를 즐기고 독서를 통한 추억을 스스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 축제가 본받고 싶은 좋은 모델케이스가 있다면

 

아직 없습니다. 만들어 가야죠. 그간 5년은 출판사 참여를 통해 책을 파는 행사였습니다. 서울도서관이 생기면서 5년간 고민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그 과도기에 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25개 자치구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지역밀착형이 아니고 각 구의 도서관들이 서울시의 정책을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치구에서 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축제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의 사업이나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재밌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자치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모여서 공유되는 ‘공유축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문화 프로그램, 다양한 지식과 경험, 프로그램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각 자치구에 좋은 가치로 환류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삶에서 정신줄을 놓게 하는 극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몇 개나 있을까. 축제는 강제적 일탈을 통해 몰아를 경험하고, 그 몰아의 장소와 시간에서 빠져나오는 경험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이라면 독서의 행위는 어떤 몰아를 경험하게 하는 것일까.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보는 경험은 다른 의미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다.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것, 지름길이 없는 것, 유한하지 않는 끝이 없는 시도 그리고 무수한 세상으로 다가가는 걸음들이겠다. 서울시 도서관의 책들 속의 ‘말과 글’들이 즐거운 가면을 쓰고 광장으로 우릴 초대한다.

하지만 가면을 벗기고 함께 노는 것은 온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권재현 (축제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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