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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만나는 교과서 예술여행창의적 체험활동_노원문화예술회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늦가을의 수락산 자락 아래 자리한 노원문화예술회관. 극장 1층 400석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득 차 북적이며 성황이다. 인근학교 학생들이 체험활동으로 “교과서 예술여행” 에 참관하러 공연장으로 나들이 왔다.

 

교과서 예술여행

오늘은 ‘브라보 콘서트’로 성악가들이 나와 피아노 연주에 맞춰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클래식 체험의 날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를 통해 학교 안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공연 감산과 체험 활동을 보완해주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와 춤, 음악, 놀이 영역을 4개의 파트로 나눠 학교 정규 수업 일과 중에 편성해 1년에 4번 극장에서 체험 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4회의 구성은 1차시는 우리음악(국악), 2차시는 외국음악(양악), 3차시는 춤(우리춤, 외국춤), 4차시는 전통연희(풍물, 탈춤 등)로 한 학생이 일 년에 각 장르별 4번의 예술체험을 공연장인 무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교과서 예술여행_브라보 콘서트’. 무대에 조명이 들어와 환하게 밝혀지며 연미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성악가가 등장하자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무대를 주목한다.

소프라노 하나린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중 ‘도레미송’으로 시작해 베이스 함석헌이 ‘학교종이 땡땡땡’ 동요를 성악발성으로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무대에 오른 성악가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곰인형을 들고 재미있는 제스처와 동작으로 흥미를 돋운다. 이루마의 피아노 곡, 오페라 ‘돈죠반니’의 아리아, 영화 미션의 ost 중 ‘넬라 판타지아’ , 라데츠키 행진곡 등 다양한 클래식 연주와 크로스오버 곡들에 아이들은 박수로환호하며 귀를 기울였다. 중간중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소란스럽기도 했으나 음악이 나오면 집중하는 공연장 예절도 습득하고 있는 것 같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학생들에게 공연장에서 지켜야할 에티켓과 공연을 관람하는 요령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공연예술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예술과 친숙해져 미래의 극장 고객을 확보하고 문화시민을 양성하는 효과도 갖는다.

 

교과서 예술여행 서울 전역으로 확산 기대

‘교과서 예술여행’ 프로젝트는 현 노원문화예술회관 김승국 관장이 기획해 맨 먼저 회관 앞 불암초등학교 교장을 찾아 시범 운영학교가 되어줄 것을 요청하면서 학교 측의 흔쾌한 승낙으로 시작됐다.(2011년) 그렇게 1차 년도는 불암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진행이 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소문이 노원구 각지로 퍼져 나갔다. 이후 처음에는 1개 학교만 운영하던 <교과서 예술여행>은 지금은 노원구 관내 6,300여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거리상 문예회관으로 올 수 없는 학교는 학교로 찾아가는 <찾아가는 교과서 예술여행>을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21세기 미래사회는 이미지, 창의력이 기반 되는 문화콘텐츠로 

예술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김승국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김승국 관장은 21세기 미래사회의 핵심영역은 이미지, 창의력이 기반 되는 문화콘텐츠로 예술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년기부터 이루어지는 음악교육은 인내심과 집중력,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현재 우리의 교육 실정이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예술교육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착안해 교과서에 나오는 연극, 노래를 실제로 공연장에서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예술 교육을 학교에서 지역문화공간으로 옮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지요.”

백건우 콘서트가 끝나고 사인회에 관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교과서 예술여행’ 외에 특히 올해 ‘백건우 리사이틀> ‘이미자 孝 콘서트’ ‘앙상블 디토’ ‘춘하추동-명불허전’ 등 풍성한 우수공연들을 유치해 대부분의 주요 공연들이 매진되는 성과를 이뤘다. 12월에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체 제작 연극을 기대해달라는 주문하는 김관장의 얼굴에 뿌듯한 미소가 번진다. 콘서트가 끝나고 극장문을 나서는 학생들은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말한다. 오늘 교과서 예술여행의 첫 걸음이 행복한 기억이 되어 이 학생들이 미래 극장의 관객으로 다시 찾아오게 될 날이 그려진다.

 

한요나 기자 사진 문성식

 

노원문화예술회관

한요나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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