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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방정환 어린이극의 현대적 계승_ <방정환 어린이 연극론>송인현 | 현북스

 

_방정환의 ‘아모나 하기 쉬운 연극’ 지침서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극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 나왔다. 저자 송인현은 어린이극 전문단체인 극단 민들레의 예술감독으로 1990년에 극단 민들레를 창단한 이후 40여 년을 전통을 바탕으로,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 

저자는 <방정환 어린이 연극론> 속에서 어린이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마음과 아름다운 말을 사용해 누구나 하기 쉬운 연극 운동을 펼쳤던 방정환 선생의 정신을 오늘날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그는 “방정환 선생은 연극이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연극을 통해 ‘어린이 해방’의 의미를 나눌 수 있다고 확신했다.” 며, “연극으로 우리말을 지키는 것이 독립을 이루는 길” 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방정환을 우리나라 최초로 어린이 연극을 했던 사람으로 보고, ‘방정환 극 대본 연구’와 ‘방정환 따라 하기’를 통해 방정환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이어 가는 방법을 담아냈다.

방정환은 그동안 어린이 운동가 혹은 동화작가로 알려졌다면, 이 책을 통해 방정환 선생을 배우로 바라보고 그가 우리말을 아름답게 사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탐색한다.

소파 방정환

‘방정환이 왜 어린이 연극을 시작했을까?’ 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그가 배우로서 오직 말의 힘으로 하는 연극과 새로운 창작으로서의 극 대본, 궁극적으로 ‘어린이 해방’을 향한 방정환 선생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방정환 선생이 바라는 어린이 해방 운동이란 어린이를 윤리적 억압과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 수 있는 사회’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방정환이 연극 놀이 개념으로 쓴 희곡 <아버지> 전문을 소개하며 쉽고 재미있게 연극의 힘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아버지> 의 마지막 대사 속에서 통쾌함과 더불어 잘못된 사회를 향한 저항의식의 신호를 발견하며 일제의 강압과 연결된 억압에 대항하는 선언이기도 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아들 혹은 딸): 아이그머니, 참말이지 죽겠네. 우리 집 아버진 왜 그런지 몰라. 넘어도 심해요.(코를 홱 풀고 나서 손과 입으로 일일이 흉내를 내면서) 손끝만 움즉이면 금방 집을 것도 고시란히 안저서 신문 가져오너라, 안경 가져오너라, 아들이란 사람은 심브림만 하려고 태어난 줄 알지요. 아이그머니, 무식한 아버지야!

- <아버지>, 방정환

 

 

1929년 5월 어린이날 특집 기념호로 발간된 잡지 <어린이> 표지. 방정환이 1923년 창간하고 개벽사에서 펴냈던 잡지 ‘어린이’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어린이 전문 잡지로 1935년까지 이어졌다.

또한, <어린이> 잡지 1929년 5월호 표지에 실린 어린이날 노래와 개벽 3호에 실린 어린이 노래 <불 켜는 아이> 등을 제시하며,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해방운동을 직접적인 말이나 구호로 외치는 대신 이야기, 노래, 풍자와 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힌다.

 

개벽3호 _1920.8 소파 방정환의 번안시 어린이노래 이 글을 대개 '어린이' 란 말의 유래로 본다.

특히, 연극이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연극을 통해 어린이 해방의 의미를 나눌 수 있다고 확신했으며 방정환 선생의 그러한 정신은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 의해 창조적으로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방정환 헌정 희곡으로 저자의 작품 <불 켜는 이: 소파, 방정환 100> 희곡을 싣고, 방정환 어린이극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로 현재의 여러 어린이극단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문에서 추천사를 통해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는 “방정환 선생이 창간한 <어린이>에 어린이 연극을 위한 휘곡 ‘노래주머니’를 처음 발표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방정환 선생과 어린이 연극에 관한 책이 출간되어 반갑고 기쁘다.” 며, “역사란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면서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100년의 세월을 넘어 방정환 선생과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놓아 준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또한, 방지영 아시테지코리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은 “송인현의 시선에 잡힌 ‘근대 어린이 · 청소년극의 시작’, ‘말맛 가득한 무대 위 방정환 연구’가 이 책을 시작으로 넓고 깊게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인현

송인현 _연극인 희곡 극작가

 

1980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90년에 스포츠 조선 뮤지컬 공모 〈그건 사랑이야〉(가작)로 극작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 극단민들레를 창단하여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작품’,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2007년에 자연과 예술에 스며드는 공간 ‘민들레연극마을’을 만들었고, 2009년부터 ‘품앗이공연 예술축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축제 속에 작은 축제’로 방정환 선생의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 방정환 선생의 〈호랑이 형님〉 〈느티나무〉 〈노래 주머니〉 〈불 켜는 이〉 등을 연극으로 만들었으며, 그 밖에 〈깨비 깨비 도깨비〉 〈똥벼락〉 〈돈도깨비〉 등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공연했고, 《마당을 나온 암탉》 《꽃할머니》 《랑랑별 때때롱》 등의 작품을 각색하여 공연했다. 지은 책으로는 《얘들아! 탈춤이랑 놀자》 《한판 놀아보자 탈춤》 《봉산탈춤》 등이 있다.

 

재담연희극_돈도깨비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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