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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그래야만 한다! (Es muss sein!)- 영혼에 숨결을 불어넣는 일이다

 

2020년 봄에서 여름에 이르는 지금, 우리는 불온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폐쇄된 도시의 암울함이 확산되고,,,,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의 중심가 명동 한복판 주말 거리가 관광객이 들지 않아선지 휑하다 못해 썰렁하고 낯설고 생소하기까지 합니다. ‘COVID-19’ 확산이 다시 일고 장기화되면서 특히, 공연 사업계는 도산 위기라고 하는군요. 극장. 미술관, 도서관은 문을 닫고, 공연은 취소되거나 연기 되고, 축제도 중지됐지요. 활동이 제한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일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가 지원금이 수혈되면서 극장이 부분 열리고 있는 중이기는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무엇이 중한가? 다시 점검할 때입니다.

 

파리의 뱅 센느 숲에 카르투슈리(cartoucherie)에는 태양극단이라고 하는 극단의 본산이 있습니다. 옛날 탄약 제조소였던 창고를 개조한 이곳에는 태양극단뿐 아니라 여러 극단들이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태양극단의 연출가 아리안느 므누슈킨은 태양극단의 원칙을 이야기하며 예술 지원의 공금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예수지원에 대한 공적 자금이 풀리고 있는 이때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많은 예술인들에게 지원이야 늘 부족하기 마련이지만, 한편으론 그 공적 자금 또한 우리 스스로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공금의 사용에 대한 막중함도 새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술의 가치와 역할에 관한, 그것이 아니고서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예술의 소중한 기여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리안느는 매일 아침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공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는 것이고, 이 공금을 항상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워크샵을 통해 예술의 몇 가지 원칙을 말합니다.

“어떤 순간, 영혼 전부를 역할에 내어 주어야 합니다.... 정열을 펼치고 플로베르의 ‘신은 세세한 곳에 있다’는 말처럼 큰 것을 발견하려면 작은 것부터 찾아야 합니다. 주베가 말한 대로 상태, 감정을 찾아야 되고요, 아이스킬로스의 말대로 자신 내면에서 오는 새로움을 들어야죠. 다른 사람의 내면에서 오는 새로움을 듣는 것이고요. 멈춤이 없는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춤꾼들이 그러하듯 부동에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해요. 정적이 없는 음악은 없어요. 고요함이 없이 힘은 없어요. 모든 것은 바로 그 순간에, 현재에 한 번에 하나씩, 현재를 연기하는 것이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것이고, 역사 속에서 자신을 판단하는 것이고, 상상력이 닫히도록 절대 내러벼 두지 않는 것이에요...”

이 분명하고 확신에 찬 원칙을 통해 예술가의 열정과 그 가치를 다시 새기게 됩니다.

어떤 예술감독은 ‘예술이 무엇이냐?’ 는 질문에 “섬세함을 키우는 일이다. 섬세한 숨결을 인간에게 불어넣어주는 일” 이라고 대답합니다.

올해 ‘2020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는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 입니다. 베토벤 250주년을 맞은 기념의 해에, 베토벤 자신이 최후 작품인 ‘현악사중주 16번’ 악보에 표기한 노트의 문구를 선택했네요. 우리가 마주한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무관하지 않은 연결되어 있음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래야만 할까(Muss es sein)?’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

 

 

                                            Editor - in -Chief     임효정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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