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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파격적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페라(Post-Apocalyptic Opera)’ <투란도트>J. Puccini <투란도트 Turandot>

 

푸치니의 유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이후 첫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과 푸치니 탄생 160주년을 기념한 무대다.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는 원작의 중국풍 배경에서 완전히 탈피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페라(Post-Apocalyptic Opera)라는 다소 생소한 형식과 현대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기 위해 그녀가 내는 세 개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에 타타르 왕국의 왕자 칼라프가 도전한다. 밤이 지나가면서 칼라프는 자신이 이겼다는 확신을 하게 되고, 이때 기쁨에 가득 차 부르는 아리아가 바로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이다.

지난해 8월, 새로 취임한 이경재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맡고,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예술감독 장수동이 연출을, 오윤균이 무대디자인을 담당한다. 지휘자 최희준은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영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탄탄한 실력과 연기력을 가진 성악가들의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이화영과 이윤정(릴라 리)이, 칼라프 역에는 테너 한윤석과 박지응(루디 박)이 맡는다. 류 역에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신은혜가 오른다. 극음악의 거장 푸치니가 마지막 정열을 다 쏟아 부은 대작 <투란도트>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며, 새로운 음악 작법을 통해 환상과 현실을 아름답게 결합시켰다.

장수동 연출은 <투란도트>의 배경을 재난에 의해 인류 문명이 파괴된 상황으로 설정한다. 칼라프는 목숨을 걸고 투란도트가 낸 세 가지 수수께끼의 정답인 ‘희망(La Speranza)’, ‘새로운 피(Il Sangue)’ 그리고 ‘사랑(Amor)’을 풀어간다. 이 과정을 통해 인류의 재앙을 다함께 극복하여 ‘승리(Vincero)’하자는 염원을 담는다. 이런 설정에 맞춰 무대디자이너 오윤균은 한강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도시 K라는 곳을 설정했다. 그는 “동시대 감성으로 작품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통로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오페라 공연 최초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페라’라고 명명하고 펼쳐지는 이번 <투란도트>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4.26-29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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