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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기업 메세나를 다시 생각하다

연말이면 각종 기부와 후원 등 미담 소식이 있어 송년을 훈훈하게 한다.

올해도 각 분야에서 한 해를 결산하며, 다방면의 어워즈와 송년의 밤 행사로 분주한 가운데, 20회째 맞은 한국메세나협회는 ‘2019 메세나대상’을 수상한 부산은행을 비롯해 장기적인 메세나 활동을 펼쳐온 기업·기업인·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대상 △문화공헌상 △메세나인상 △창의상 △아츠 & 비즈니스상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했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후원을 말한다.

기업의 사회공헌이기도 한 메세나(mecenat)는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로마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해 1961년대 중반 미국에서 기업의 예술후원회가 발족되며 퍼져 나갔다. 국내에서는 1994년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발족된 이래 현재 한국메세나협회는 2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의 문화지원은 기업을 홍보하거나 이미지 제고의 방편으로 활용되며, 오늘날에는 스포츠, 공익사업 등의 영역까지 확장해 사회 환원의 의미를 넘어 전략적 마케팅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메세나의 방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과 마케팅 두 가지 관점이다. 혹은 동시에 운용되기도 한다. 또한 문화재단, 후원회 등을 통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형태는 80년대 이후 국내 기업메세나에서 기업의 실익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현대컬처프로젝트, 금호아시아나의 금호아트홀 운영 및 클래식 공연 유치, LG연암문화재단의 LG아트센터 운영, 삼성문화재단의 호암아트홀, 로댕갤러리, 리움미술관 등이 그 예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 가운데, 크라운해태는 국악 메세나 활동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국악전도사로 알려진 윤영달 회장은 국악을 기업 경영에 도입해 지난 2004년부터 퓨전국악공연 ‘창신제’(2004년~ 현재까지)와 ‘대보름 명인제’를 개최하며, 2007년 민간 기업 최초로 회사 부속 ‘락음국악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2008년부터 문화마케팅 경영의 일환으로 해마다 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과 함께 판소리를 배우고, 2013년,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매년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오고 있다. 

 

그러나, 크라운해태의 이렇듯 다양한 방면의 아트경영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과 의혹이 언론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어 오곤 했는데, 지난 해 남산국악당의 ‘크라운해태홀’ 기부 네이밍 관련해서는 기업 메세나에 대한 근본적 취지와 영역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크라운해태는 서울시가 남산골한옥마을 내에 있는 ‘남산국악당’의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2017년도에 1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하고, 2018년도부터 청년국악활성화 사업을 목적으로 한 지정기탁금 매년 2억원을 10년간 지원 하기로 협약했다.

 

그 대가로 서울시로부터 리모델링한 공연장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으로 명명하고, 크라운해태의 국악공연에 연간 30회의 무료 대관 제공 및 최대 30회의 우선 대관(대관료 납부)을 제공받기로 협약한 것이다.

 

그러나, 크라운해태의 이렇듯 다양한 방면의 아트경영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과 의혹이 언론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어 오곤 했는데, 지난 해 남산국악당의 ‘크라운해태홀’ 기부 네이밍 관련해서는 기업 메세나에 대한 근본적 취지와 영역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해태크라운 윤영달 회장의 '빗나간' 사랑 .... '아트경영'의 어두운 그림자....

http://www.dailies.kr/news/articleViewAmp.html?idxno=10194

 

크라운해태 키즈뮤지엄 다녀오고 "과자가 싫어졋다"

https://brunch.co.kr/@myolivenote/1359

 

 

크라운해태홀 네이밍스폰서십은 2017년 6월 20일 체결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와 공연장 리모델링을 위한 업무협약서' 에 근거한 후속 실무협의 내용 제2조에 명시되어있다.

 

크라운해태홀 네이밍스폰서십은 2017년 6월 20일 체결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와 공연장 리모델링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근거한 후속 실무협의 내용에 근거한다.

 

협약서 내의 주요 내용은

제2조(협력내용) 본 협약의 각 당사자는 본 협약서의 제1조를 실현하기 위하여 다음 사항에 대하여 적극 협력한다.

① 크라운 해태의 역할

■ 국악당 공연장 리모델링 추진을 위해 10억을 지원

■ 국악당 공연사업 활성화를 위해 연간 2억씩 10년간 20억을 지원

② 서울시의 역할

■ 리모델링한 공연장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으로 명명

■ 국악당 고유사업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크라운해태가 후원하는 공연에 대한 대관 등 편의제공

■ 국악당 지원사업 추진 및 공연장 리모델링 관련 행정지원

 

 

이하 협약 내용에 따른 설명은 확인차 공식 질의서를 통해 남산국악당으로 부터 받은 답변 내용 이다.

"위 협약에 따라 크라운해태는 17년도에 10억원 규모의 국악당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했으며, 18년도부터 청년국악활성화 사업을 목적으로 한 지정기탁금 2억원을 매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 기탁금은 18년도부터 국악당 세출예산에 편성되어 집행되고 있습니다.

남산국악당은 위 협약에 따라 공연장 입구 현판 등에 ‘크라운해태홀’을 명기하고 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의 장소명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협약에 부속된 실무협약(서울시-크라운해태) 내용에 근거해 연간 최대 30회의 무료 대관 제공 및 최대 30회의 우선대관(대관료 납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관 일정 등은 남산국악당에서 자체 기획하는 공연 등의 일정을 우선하여 연말에 익년도 대관 일정을 크라운해태측과 협의하여 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무료대관 30회는 영재국악회가 우선 소화하고, 30회 이후의 공연에 대해서는 대관규정에 따라 대관료 납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그 대가로 크라운해태는 서울시로부터 리모델링한 공연장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으로 명명하고, 크라운해태의 국악공연에 연간 30회의 무료 대관 제공 및 최대 30회의 우선 대관(대관료 납부)을 제공받기로 협약한 것이다. 이 중 무료대관 30회는 크라운해태의 연간 상설공연으로 크라운해태 산하 ‘영재국악회’(매주 일요일 오후 3시)와 ‘양주풍류악회’(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후 7:30) 공연이다.

기업의 예술 메세나가 공공 공연장 네이밍을 후사 받은 예는 종종 있다.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CJ토월극장 등이다. 이들 기업이 어느 정도의 기부금은 내고 네이밍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네이밍 외에 무료 대관을 제공받은 예는 없다.

<크라운해태홀 네이밍스폰서십>은 2017년 6월 20일 체결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와 공연장 리모델링을 위한 업무협약서' 에 근거한 후속 실무협의 내용 제2조에 명시되어있다.

 

크라운해태홀 네이밍스폰서십은 2017년 6월 20일 체결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와 공연장 리모델링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근거한 후속 실무협의 내용에 근거한다.

 

협약서 내의 주요 내용은

제2조(협력내용) 본 협약의 각 당사자는 본 협약서의 제1조를 실현하기 위하여 다음 사항에 대하여 적극 협력한다.

① 크라운 해태의 역할

■ 국악당 공연장 리모델링 추진을 위해 10억을 지원

■ 국악당 공연사업 활성화를 위해 연간 2억씩 10년간 20억을 지원

② 서울시의 역할

■ 리모델링한 공연장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으로 명명

■ 국악당 고유사업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크라운해태가 후원하는 공연에 대한 대관 등 편의제공

■ 국악당 지원사업 추진 및 공연장 리모델링 관련 행정지원

등 입니다.

이하 협약 내용에 따른 설명은 확인차 공식 질의서를 통해 남산국악당으로 부터 받은 답변 내용 입니다.

"위 협약에 따라 크라운해태는 17년도에 10억원 규모의 국악당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했으며, 18년도부터 청년국악활성화 사업을 목적으로 한 지정기탁금 2억원을 매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 기탁금은 18년도부터 국악당 세출예산에 편성되어 집행되고 있습니다.

남산국악당은 위 협약에 따라 공연장 입구 현판 등에 ‘크라운해태홀’을 명기하고 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의 장소명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협약에 부속된 실무협약(서울시-크라운해태) 내용에 근거해 연간 최대 30회의 무료 대관 제공 및 최대 30회의 우선대관(대관료 납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관 일정 등은 남산국악당에서 자체 기획하는 공연 등의 일정을 우선하여 연말에 익년도 대관 일정을 크라운해태측과 협의하여 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무료대관 30회는 영재국악회가 우선 소화하고, 30회 이후의 공연에 대해서는 대관규정에 따라 대관료 납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남산골한옥마을 메인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는 크라운해태의 상설 공연 안내 내용이다

그 대가로 크라운해태는 서울시로부터 리모델링한 공연장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극장’으로 명명하고, 크라운해태의 국악공연에 연간 30회의 무료 대관 제공 및 최대 30회의 우선 대관(대관료 납부)을 제공받기로 협약한 것이다.

이 중 무료대관 30회는 크라운해태의 연간 상설공연으로 크라운해태 산하 ‘영재국악회’(매주 일요일 오후 3시)와 ‘양주풍류악회’(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후 7:30) 공연이다.

기업의 예술 메세나가 공공 공연장 네이밍을 후사 받은 예는 종종 있다.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CJ토월극장 등이다. 이들 기업이 어느 정도의 기부금은 내고 네이밍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네이밍 외에 무료 대관을 제공받은 예는 없다.

 

기업의 예술 후원이 공연장 이름을 넘어 무료대관까지 상설 공연으로 해서 대가로 제공받는 것은 순수한 의도의 전적인 메세나라고 볼 수 있을까?

기업의 문화 후원인 메세나가 댓가를 담보로 지원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한 후원을 빌미로 공공기관의 장소를 점유해 기업의 산하 단체의 특정 공연을 상설로 운영하는 것은 메세나의 올바른 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남산국악당은 서울의 대표적인 외국인 전통문화체험 관광거점 공간으로 남산골한옥마을과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 국악 및 전통문화 공연장이다. 후원 기업의 특정 공연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공연을 선정해야 한다. 메세나는 순수한 후원이어야 한다.

기업이 직접 공연을 제작하거나 축제를 기획해 진행하려면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전문인에 의한 운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연장 운영 또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우리 전통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우수한 공연, 공간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공연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연장 우선 점유로 다른 여러 예술단체들의 기회를 뺏어서도 안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도 메세나 기업과의 협약에 있어서 메세나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선례가 악례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특히, 개인의 예술후원이 잇달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병이 알려지면서 원로배우 신영균의 기부가 재조명되었는데, 배우 신영균은 2010년 서울 충무로 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의 개인 재산을 사회에 기부, 공유재산으로 신영균의 기부 재산을 토대로 신영예술문화재단이 설립됐다. 당시 그는 한국 영화발전에 써달라고 말했고 평생 영화를 하며 살았던 만큼 자신의 기부는 당연한 일이라고 몸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기부(donation)는 다른 사람이나 단체를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 등을 ‘대가없이’ 내놓는 일이다.

 

개인의 기부가 이러할진대 하물며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영향력과 파장을 감안해 더욱 신중하고 사회 다수를 배려해야 한다. 좋은 취지의 나눔과 기부가 이어지는 연말의 훈훈함과 넉넉함이 기업 메세나 활동으로 더욱 확장되길 기대하며 메세나의 기본 취지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때이다.

​​ 

Editor- in- Chief  임효정 (THE MOVE 발행인)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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