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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이슈에 질문하다_가을 예술축제 특집키워드로 살펴보는 가을 예술축제 퍼레이드

   

 2019서울국제공연예술제_[카프카]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고골센터_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연출 [카프카] ⓒSemen Shteiberg (2) -

예술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 페스티벌은 음악, 무용, 연극, 미술, 퍼포먼스 등 모든 장르의 축제에서 동시대성 사회적 이슈에 질문한다. 불안, 폭력, 상심의 사회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_190822 (좌) 크로닉라이프 만성적인생 (우) 잊혀진 땅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시대의 불안을 탐색하다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x <PAMS 2019>

 

지금, 세계 공연 트렌드는 어떨까? 19회째 맞는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가 10월 3일부터 20일까지 18일 동안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SPAF에 초청된 해외 작품들은 현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조망함으로써 시대를 관통해 고민해야 할 화두를 제시한다. SPAF는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로(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한다. 독일, 덴마크, 러시아, 벨기에, 이스라엘, 프랑스,핀란드등7개국의 해외작과불가리아 원댄스위크와 협력제작한 작품 및 10편의 국내작등 한국 포함 총 9개국 단체의 18개 작품이다. PAMS(서울아트마켓),ACC·ACI(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문화원) 등과의 협력 작품도 볼 수 있다.

고골센터_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연출 [카프카] ⓒSemen Shteiberg (1)

개막작 <카프카(Kafka)>를 비롯해 주목할만한 해외 초청작들이 눈길을 끈다. <카프카>는 동시대 러시아 실험예술을 선도하는 고골센터(Gogol Center)의 한국 초연작으로, 캔버스 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펼쳐지는 광기와 부조리의 천재 작가 카프카의 삶이 전기적 일대기와 문화적 상상력이 결합돼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국 인디펜던트, 프랑스 르몽드 등의 언론으로부터 “동시대 무용의 혁명”이라고 극찬 받은 왕 라미레즈 컴퍼니(Wang RamirezCompagnie)의 <보더라인: 경계에서 (Boderline)>는 와이어와 창의적인 신체 움직임이 결합된 생동감 있는 작품이다.

 

2018 벨기에 언론사 최우수 공연상을 수상한 포인트제로(Point Zéro)의 <잊혀진 땅(The Forgotten Land)>은 픽션(Fiction)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반으로, 기억 속으로 사라진 진실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그리는 한 편의 시(詩)와 같은 작품이다. 그리고 인형들은 전혀 아름답지 않은 인간의 얼굴로 객석에 앉은 인간의 속내를 바라본다.

Inbal Pinto - Fugue - by Rotem Mizrahi.jpeg(2)

이밖에 오딘극단(Odin Teatret)의<크로닉 라이프: 만성적 인생(The Chronic Life)>,인발핀토댄스컴퍼니(Inbal Pinto Dance Company)의<푸가(Fugue)>,수산나라이노넨 컴퍼니(Susanna Leinonen Company)의 <네스티:여성,억압과 해방(Nasty)> 등 총 6개의 해외작은 주목할만하다.

국내작으로는 극공작소마방진의<낙타상자>, 서울괴담의<보이지 않는 도시>, 크리에이티브 VaQi의 <브라더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해피투게더>, 춤나 댄스컴퍼니의 <창백한 푸른 점>, 강요찬의<The answer>, Company J의 <놀음– 행아웃>, 최강 프로젝트의 <여집합 집집집합집여>, 황수현의<검정감각>, WhatWhy Art의 <생사의_죽음에 관한 삶의 음악>이 관객들을 만난다. www.spaf.or.kr

10.3-10.20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 2019 거리예술 시즌제

: 9-10월, 매주 토요일 서울 거리에 퍼포먼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서커스를 비롯한 다양한 거리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2019 거리예술 시즌제>를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마다 7주간 진행한다.

지난 8월 참가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18개 단체가 총 58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서울숲,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올림픽주경기장 인근, 서울로7017 등 5곳에서 순차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모든 공연은 야외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9.7-10.20 서울 전역

 

# ‘휴머니티(HUMANITY)’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인간 개인과 인류 공동체적 가치로서 국제사회의 이슈로 심화되는 ‘휴머니티(HUMANITY)’란 주제 아래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55일간 펼쳐진다. 5개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5개), 개막심포지엄 및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 교육, 이벤트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올해로 8회째인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50개 국가에서 디자이너 등 650여 명,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1130여 종의 전시 아이템을 선보였다. 메인 전시인 본 전시는 디자인의 혁신적 관점에서 사회 속에 비춰지는 다양한 지적 융합으로 본질적 문제의 발견 및 해결 방법을 제안하는 다름과 공생(상징조형물) ,사람을 노래하다 (1관 주제관), 다음 세대에게 주는 선물(2관 국제관), 사람, 사람들을 위한 기술(3관 기업관), 답하라, 너, 나, 우리!(4관 체험관), 광주다움, 광주 사람들의 생각(5관 산업관)등 5개관 6개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9.7-10.3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

 

2019바다미술제 출품작품 사진_엥흐볼드 토그미드시레브_나의 게르

# 2019 바다미술제

_‘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에서 '자연과 생태, 삶' 을 이야기하다

환경과 삶에 대한 고민을 인류의 역사와 함께 유구한 시간을 거쳐온 바다에서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다. 약 12개국 30명 내외의 작가가 참여하게 될 2019바다미술제의 전시 타이틀은 싱어송라이터 돈 깁슨이 1961년에 발표한 명곡 ‘Sea of Heartbreak(상심의 바다)’에서 착안한 것이다. 돈 깁슨의 노래 속 바다가 실연의 아픔을 은유하는 공간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조명하는 ‘상심의 바다’는 자연환경이자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층적 의미를 가진 공간을 의미한다.

9.28-10.27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 제31회 춘천인형극제_우리를 움직이는 인형

역대 최대 퍼레이드 전야제, 어른과 노인을 위한 콘텐츠 확장

‘우리를 움직이는 인형!’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선욱현 신임 예술감독은 ‘우리가 인형을 조종하는 게 아닌, 인형이 우릴 움직이고, 우릴 감동으로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9월 27일 저녁 7시, 최대 전야제 행사가 극단과 시민, 약 50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인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이어서 춘천시청 광장에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특히 춘천시 3대 대표축제인 춘천인형극제,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가 전야제에 합동공연을 펼친다. 국내외 우수작품을 선보이는 공식초청작 17개 작품과 자유참가작 20작품, 국내경연작 7작품, 리브레 5작품 그리고 다양한 거리공연 및 특별공연으로 총 52개 극단의 168회 공연이 춘천인형극장 일대와 의암공원, 춘천시청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가 준비한 야외퍼펫뮤지컬 ‘코코바우와 콘그리또(작,연출_선욱현 예술감독)’가 첫 선을 보인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4미터에 이르는 괴물인형 ‘콘그리또’가 꿈의 수호자 코코바우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내용이다. 과일과 야채를 통해 선(禪)사상을 이야기 하는 캐나다 인형극단 Pire Espèce의 ‘Zen Tales’, 아버지의 인형을 딸이 이어받아 펼치는 감동의 휴먼스토리, 미국 인형극단 Sandglass Theater의 ‘When I Put on Your Glove’ 그리고 2018스페인 예이다인형극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스페인 인형극단 Javier Aranda의 ‘Vida’까지. 기존과 다른 다양한 인형극을 선보이고, 성인들을 위한 콘텐츠를 늘리고자 노력했다.

9.28-10.3 춘천인형극장 중심 도심 곳곳

 

4_울티마 베스_덫의 도시_ⓒDanny Willems

# 폭력의 이면을 비추다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SIDance2019)

‘폭력(Violence)’를 주제로,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섹슈얼리티, 젠더, 고정관념(스테레오타입), 이데올로기, 인종차별, 관계, 흑백논리를 키워드로 폭력의 다양한 종류와 측면을 다룬 무용축제가 열린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 SIDance2019)는 작년 ‘난민 특집(Refugee Focus)’에 이어 올해 폭력 특집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질문을 던진다.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한국 등 유럽∙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18개국 58개 단체/개인의 50개 작품을 10월 2일(수요일)부터 10월 20일(일요일)까지 19일 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집(KOUS),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2_울티마 베스_덫의 도시_ⓒDanny Willems

개막작은 벨기에 인베이전(Flemish Wave)의 대표주자 빔 반데케이부스의 울티마 베스가 2018년 초연한 최신작 <덫의 도시>다. 고대의 신화를 모티브로 종종 작업해온 빔 반데케이부스는 <덫의 도시>를 통해 태고부터 시작된 인간의 갈등과 불가해한 재앙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해외초청으로는 캐나다의 테르프시코레(무용의 여신)로 불리는, 원시적 에너지와 야생적 에로티시즘의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가 있다. 마리 슈이나르는 동시대 현대무용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안무가로, 공연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캐나다 공연예술 비엔날레 ‘시나르’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시나르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공연예술 비엔날레로, 연출 거장 로베르 르빠주, 태양의 서커스 등도 시나르를 통해 집중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마리 슈이나르는 2006년 LG 아트센터에서 소개된 이후 13년만이다. 1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마리 슈이나르는 이번 시댄스에서는 ‘환각의 시인’ 앙리 미쇼와 만난 <앙리 미쇼 : 무브먼트>와 쇼팽의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이는 <쇼팽 24개의 전주곡>을 선보인다.

 

이밖에 ‘지적인 안무가’ ▲메테 잉바르첸의 <69 포지션즈>, 가상 생태계인 인터넷 속 강요된 미(美)를 다룬 ▲넬라 후스탁 코르네토바 <강요된 아름다움>, 무심코 쓰이는 ‘니거(nigger)’가 가진 말의 힘을 아프게 고발하는 ▲솔로 매직/제이드 솔로몬 커티스 <Black Like Me: Exploration of the word Nigger>, 2016년 아델라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한 달 간 공연되며 ‘베스트 서커스 및 피지컬 시어터상’을 수상한 컨템포러리 서커스 작품 ▲스발바르 컴퍼니 <All Genius All Idiot>,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의 이론을 바탕으로 관계 속 폭력을 탐구한 ▲토니 트란 & 안테로 하인 <스키즈모제네시스>, 행복을 위한 분투만이 삶의 목표인 현대인의 이야기를 다룬 ▲이정인 크레에이션 X 블랙박스 댄스 컴퍼니 <중독>, 새롭고 낯선 경험으로 기존의 앎을 파괴하는 ▲아트프로젝트보라 <무악>, 1972년 자아비판이라는 명목으로 과격한 살인을 저지른 일본 연합적군파 사건을 다룬 ▲케다고로 <하늘>, 신체와 지배자인 주체성 간의 싸움을 다룬 ▲아네-마라이케 헤스 <전사>가 있다.

 

그 외 해외 초청작으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탈리아 현대무용을 소개하는 이탈리아 특집, 국내 초청작으로 신진 및 중견 현대무용가를 위한 플랫폼 <후즈 넥스트>와 새로이 창설된 전통춤 플랫폼 <한국의 춤 – 전통춤마켓>, 한국-덴마크 합작 등의 협력합작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0.2-10.20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Omar Sosa - photo by Antonella Mori

가을바람과 함께 관악기와 재즈의 선율 속으로~

가을 예술페스티벌 2탄:  jAZZ

 

가을은 음악을 부른다. 세계 각국의 전통 소리와 재즈가 자라섬과 서울숲에서 들려온다. 특히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인류의 호흡 바람(Wind)을 동력으로 하는 관악기를 집중 조명해 전통예술 속에 담긴 인류의 ‘바람(Wish)’을 살핀다.

 

 

#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다_‘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

전주세계소리축제 2019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6개 분야 약 130여회의 유‧무료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인류의 호흡 바람(Wind)을 동력으로 하는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으로 꾸며진다. 또한 전통예술 속에 담긴 인류의 ‘바람(Wish)’을 살피며 종교음악, 전북농악시리즈 등을 통해 예술이 된 우리의 바람(Wish), 바람(Wish)이 담긴 전통예술을 조명한다.

소리축제는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전통예술에 숨을 불어 넣는 작업을 지속한다. 올해는 특별히 판소리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제동행 콘셉트로 기획한 ‘판소리다섯바탕’이 눈에 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무대로 <송순섭, 이자람/적벽가>, <조통달, 유태평양/흥보가>, <김영자, 김도현/심청가>, <김명신, 정상희/춘향가>, <이난초, 임현빈/수궁가>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만큼 ‘산조의밤’에서는 관악의 대가, 대금 원장현, 피리 최경만 명인의 품격 있는 기악 독주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서도소리 유지숙, 남도소리 장문희 명창과 함께 빚어내는 즉흥 시나위까지 산조의 전통과 새로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매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되는 젊은 소리꾼들의 재기 넘치는 무대 ‘젊은판소리다섯바탕’은 정윤형/적벽가, 김율희/흥보가, 이성현/심청가, 최잔디/춘향가, 권송희/수궁가로 꾸려졌다.

월드뮤직의 기원, 세계 곳곳의 원형 예술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특히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종교음악시리즈가 진행된다.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들의 다성 음악을 ‘이베리 콰이어’의 천상의 목소리를 통해 만나본다. 한국 첼로의 자존심 ‘양성원’과 ‘TIMF앙상블’이 연주하는 영성 가득한 클래식 레퍼토리도 준비돼 있다. 이어 종교를 넘어 예술이 된 ‘전라북도영산작법’, 영남지역의 천도의식 ‘아랫녘수륙재보존회’를 통해 불교의식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기간 5일 내내 어울림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해 온 ‘농악’을 새롭게 조명, 대동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고창농악, 남원농악,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정읍농악)

융합과 이종의 결합으로 이뤄진 현재의 음악적 실험과 시도를 만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특히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실험작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EBS 스페이스 공감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광대의노래-바람의 길’에서는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의 숭고미 있는 연주와 여창 가곡 이수자 강권순 가객의 음악적 대화를 엿본다. 재즈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는 대금의 확장과 실험을 꿈꾸는 대금연주자 이창선과 새로운 충돌을 빚어낸다. 티베트 명상음악을 대표하는 나왕 케촉의 영성 가득한 연주와 한국전통무용가 여미도의 즉흥 춤사위도 놓칠 수 없다. 축제의 폐막을 장식할 대형 ‘락&시나위’가 빚어낼 복합적이고 다양한 장르 간 충돌의 현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전북 지역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 대중적인 락 음악과 국악,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펼쳐낼 예정.

아시아 전통음악 창작레지던시로 2년차 진행하는 ‘아시아소리프로젝트 2019’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문화동반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아시아 전통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앙상블 셀레네’는 일본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 축제와의 MOU를 통해 출발한 프로젝트로 한국, 일본, 아르헨티나 3개국의 젊은 여성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팀이다.

현재의 음악, 소리축제는 현대의 다양한 음악적 경향을 존중하고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풍성히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소리프론티어 10주년’을 맞아 ‘한국형 월드뮤직’을 지향하며 뚝심 있게 음악 작업을 이어 온 ‘소리프론티어’가 배출한 역대 수상팀들의 무대를 만난다. ‘오감도(2010 인기상)’, ‘타니모션(2013 KB소리상)’, ‘더튠(2014 KB소리상)’, ‘악단광칠(2017 수림문화상)’이 다시 한번 관객을 찾을 예정.

이 외에도 폴란드 무곡 마주르카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음악의 만남으로 유럽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컨템포러리 음악을 지향하는 ‘야누스 프루스놉스키 콤파니아&마누사바테’, 폴란드 인디 뮤지션들이 던지는 젊은 충격, 에스닉 뮤직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화학적 결합을 선보이는 ‘마살라 사운드 시스템’, 마오리족의 자부심을 토대로 대중성을 강화한 세련된 카리스마 ‘모던 마오리 콰르텟’, 알제리, 말리 등 사하라 주변 국가의 실력 있는 뮤지션을 중심으로 투아렉 족의 정신을 블루스와 락음악으로 현대화한 밴드 ‘타미크레스트’ 등이 관객을 만난다.

국내 팀으로는 ‘이희문X놈놈X프렐류드<한국남자>’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민요의 현대화,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전통음악의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행보를 소개한다. 이 외에도 한국 컨템포러리 뮤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신노이’, ‘트레봉봉’ 팀이 관객을 찾는다.

 

또한 지역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공동 기획으로 진행하는 CBS전북 ‘별빛콘서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아트스테이지 소리 플러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만세배 더늠전’,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옹고집’,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하는 전북사회적경제페스티벌을 통해 더욱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을 완성한다. www.sorifestival.com

10.2-10.6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19 서울숲재즈페스티벌

국내 재즈 1세대와 유럽 재즈뮤지션까지

서울 도심 숲속에서 국내 재즈 1세대부터 유럽 재즈 뮤지션들까지 모여 노래하고 연주한다.

올해 3회째 맞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는 국내 재즈 1세대 박성연이 참가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은 지난 1978년 국내 첫 토종 재즈클럽인 야누스를 열고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야누스의 유산을 물려받은 후배들이 야누스와 박성연에게 헌정하는 공연도 있다.

10년 간 야누스 무대에 선 보컬리스트 moon(혜원), 야누스와 인연이 깊은 후배 연주자들을 비롯해 선우정아, 마더바이브, 남메아리, 소월의 협동 무대와 레게에 뿌리는 둔 더 봉고 프론티어, 밴드 못(Mot)의 키보디스트 이하윤 솔로무대 등도 예정돼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임보라는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의 영화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초청한 폴란드 기타리스트 라팔 사르넥키 콰르텟은 이선재 색소포니스트와 협업 무대를 갖는다.

독일 출신의 4명의 연주자와 피아니스트 이지혜가 현대적 재즈 선율을 들려주고, 스위스 출신 크리스토프 스티펠 트리오는 서정적인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연주를 들려준다.

9.28-29 서울숲일대

 

# 제16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아프로 쿠반(Afro-Cuban) 재즈의 정수와 오마르 소사

 

올해 최종 라인업의 아티스트는 총 23팀으로 이 중 8팀이 국내팀, 그 외 15팀이 해외 초청이다. 매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은 올해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덴마크를 집중 조명한다.

쿠바 재즈계의 거장 피아니스트 오마르 소사는 작곡과 연주 모든 면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다문화적인 스타일을 통해, 라틴 재즈, 특히 아프로 쿠반(Afro-Cuban) 재즈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퍼커션과 피아노, 라틴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연주자들과 꾸준한 교류를 주도해왔다. 쿠바와 모잠비크 출신의 연주자들과 함께 2015년에 결성한 콰르테토 아프로 쿠바노는 그가 현재 가장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는 앙상블로, 라틴 재즈의 정수를 감각적으로 들려줄 것이다. 로페즈-누사 라 파밀리아는 ‘두 형제와 두 아들, 두 대의 피아노와 두 대의 드럼’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가족 밴드로, 촘촘하게 짜여진 리듬위로 쿠바 특유의 흥겨운 선율이 속도감있게 전개되어 정통 아프로 쿠반 재즈를 화려하게 선보인다.

포 휠 드라이브, 오지모시스, 림든 : 재즈씬의 스타들이 이끄는 슈퍼밴드들의 향연: 이번 자라섬재즈의 최종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재즈계의 스타들이 이끄는 밴드들의 활약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테렌스 블랜차드는 영화 음악가이자 블루노트의 소속 연주자로 정통파지만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재즈씬의 혁명가다. 그의 컨템포러리 재즈 밴드 이-콜렉티브와 함께 세련되고도 모험적인 사운드를 통해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탐구하며 꾸준하게 활동 중이다. ‘뉴올리언스 훵크’의 대표주자 존 클리어리가 이끄는 더 앱솔루트 몬스터 젠틀맨 역시 뉴올리언스 남부 재즈 뿐만 아니라 그의 밴드와 함께 블루스, 훵크, 록을 결합한 훵키의 끝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멤버 전체가 모두 리더인 팀들이 돋보인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멤버 개개인으로 결성되어 단독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 모든 팀의 공연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오직 페스티벌 무대라 가능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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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휠 드라이브 – 닐스 란드그렌 / 미하엘 울니 / 라스 다니엘손 / 볼프강 하프너는 ‘포 휠 드라이브(4 Wheel Drive, 사륜구동)’ 라는 팀명 답게 유럽을 대표하는 네 명의 재즈 스타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로, 이번 자라섬재즈에서 통해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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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최종 라인업의 다크호스인 오지모시스는 멤버 개개인이 엄청난 이력을 가진 슈퍼밴드다. 재즈계의 거장들은 물론 수많은 팝스타들과 함께해온 특급 드럼 세션 오마르 하킴과 건반 마스터 레이첼 Z, 그리고 물 흐르듯 유연하고 명료한 사운드로 세계 재즈 뮤지션들에게 귀감이 되는 재즈 기타리스트 커튼 로젠윙클이 주축이 되어 결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10대 시절 천재로 통할 만큼 대중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부게 베셀토프트가 이끄는 밴드 림든이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림든은 E.S.T.(에스뵈욘 스벤손 트리오)의 멤버였던 유럽 재즈계의 록스타, 스웨덴 출신의 드러머 마그누스 오스트롬과 베이시스트 댄 베르글룬드가 결성한 그룹이다.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라는 기본적인 트리오 구성이지만 심연을 연상케하는 완벽한 연주로 결성한 지 1년만에 유럽 재즈의 전설로 불리며 그들의 음악적 가치는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이다. 

'자라섬 비욘드 시리즈'는 해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직접 기획하여 선보이는 특별한 시리즈 공연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자라섬 비욘드 <The Pianist : 임미정, 이지영, 고희안 with 김광민>은 현재 국내 재즈씬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3명의 중견 재즈 피아니스트와 그 앞선 세대인 김광민이 만나 오직 피아노 연주자 4명으로만 무대를 장식하는 특별한 공연이다. 

다양한 개인작업에 더하여 조용필, 김민기, 양희은, 조동진 등과 함께 활동했던 김광민은 국내 대중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기 이전에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이번 무대를 통하여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난다. 오직 10월의 자라섬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자라섬비욘드는 10월 6일 일요일, 재즈아일랜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19년 한국 재즈계를 대표하는 국내 아티스트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의 밀도 또한 대단히 높다. 9월,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는 월드뮤직 밴드 블랙스트링, 재즈 드러머 오종대, 하몬드 오르간 성기문, 기타 찰리 정으로 구성된 깊은 소울과 에너지틱한 사운드 밴드 TrioWorks,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재즈에 얽매이지 않는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색소포니스트 남유선 퀸텟, 두 대의 색소폰과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진 ‘코드리스 쿼텟’이라는 독특한 편성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구현해낸 서수진, 스윙감 넘치는 사운드로 재즈 팬들을 매료하면서도 대중적인 코드까지 다잡은 허소영, 매년 색다른 기획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수해내는 매력적인 재즈 빅밴드 동아방송예술대 재즈오케스트라, 독특한 사운드로 한국 재즈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경기남부재즈까지 국내 밴드 총 8팀이 최종 라인업에 합류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주요 언론인 가디언지로부터 ‘포스트밥(Post-Bop)의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재즈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알토/소프라노 색소포니스트 티네케 포스트마가 최근 시작한 티네케 포스트마 그룹 '프레야' 로 자라섬에 방문한다. 또 덴마크 포커스의 마지막 밴드 홀스 오케스트라는 덴마크의 젊은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7인조 밴드로 뉴올리언스 재즈와 아방가르드 음악이 만나 이루어지는 익살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http://www.jarasumjazz.com/the16th/home

10.4-10.6 자라섬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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