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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한국 동시대 음악 트렌드를 읽다_에이팜(APaMM) 2019<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APaMM) 2019>

‘오직, 음악을 위한, 단 하나의 네트워크’

세계 음악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국내 뮤지션들의 음악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2019 에이팜(APaMM, Asia Pacific Music Meeting)>이 올해 8회째 맞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태화강국가정원과 머큐어 엠배서더 울산 호텔에서 열린다. 울산에서 개최되는 에이팜은 서울의 잔다리페스타, 뮤콘과 함께 국내·외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국내 뮤지션의 해외 진출 활성화 그리고 음악 산업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세계인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음악, 그중에서도 국악과 월드뮤직, 재즈 등 우리 시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뚜렷이 간직하고 있는 음악에 집중한다. 국내외 음악 전문가를 초빙해 컨퍼런스를 비롯, 멘토링 세션, 아이디얼 매칭, 에이팜 스테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이팜의 역할은 울산이라는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동시대의 음악 트렌드를 읽어내고 세계 음악 전문가와 공유하는 데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창작음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K-팝 등 유행을 선호하는 한류 음악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루츠 음악(전통에 뿌리를 두고 만들어진 음악)과 소통하는 창구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발전의 변화 속에서 에이팜은 작지만 강한 뮤직마켓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에이팜은 에이팜의 미래가 집약된 ‘오직, 음악을 위한, 단 하나의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아·태 지역의 음악 산업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여 ‘뮤직마켓’에서 ‘네트워크’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기 위함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에이팜포럼’이다.

 에이팜포럼은 국내·외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5개 기관의 대표자로 운영되는 에이팜 위원회와 아티스트,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기관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산업 관계자들의 회원기관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음악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 설정과 세계를 향한 한국 음악의 효율적인 홍보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통한 실질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에이팜의 방향성이다. 기존에는 음악의 장르에 구분 없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루어왔다. 

올해 에이팜은‘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으로 장르를 설정하였다. 이는 세계에 ‘조금 더 한국스러운’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에이팜 쇼케이스 역시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으로 장르를 설정하여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지난 7월 18일 6팀이 선정되었다.

세 번째는 에이팜 초이스, 에이팜 로컬리티, 에이팜 쇼케이스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에이팜 쇼케이스는 작년에 12팀이었으나 올해는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6팀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아티스트들은 에이팜 쇼케이스 무대는 물론 국제 컨퍼런스, 멘토링세션, 아이디얼 매칭 참가 등을 통하여 국내·외 다양한 음악 산업 관계자와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에이팜 초이스는 ‘올해 에이팜이 선정한 팀’이다. 음악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3팀은 에이팜 쇼케이스와 달리 이미 자신들의 음악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꾸며졌다. 이들은 공연은 물론 컨퍼런스 발제자로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에이팜 로컬리티는 에이팜 위원회에서 에이팜 회원국 중 1, 2개의 국가를 선정하고, 다음 해 선정된 국가들은 해당 국가의 음악 산업 현황· 해외 지원 프로그램 등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여주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통해 에이팜에 참석하는 관계자와 아티스트들은 아·태 지역의 음악 산업에 대한 이해와 해외 진출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에이팜은 국내·외 초청자들에게 울산의 특색 있는 장소를 보여주기 위해 정자 해변에 위치한 머큐어 엠배서더 울산에서 개최된다. 개·폐막식, 위원회의, 쇼케이스, 컨퍼런스 등 대부분의 공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에이팜 초이스 무대는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현장에 설치되어 음악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아티스트들과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오직 음악을 위한, 단 하나의 네트워크’ 에이팜포럼의 슬로건에 따라 에이팜은 더 수준 높고, 더 전문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장기적으로 음악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에이팜 쇼케이스는 초청되는 각국의 음악 산업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내 음악인에게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역대 에이팜을 통해 배출된 아티스트는 최고은, 잠비나이, 고래야, 억스 등을 비롯해 2017년과 2018년에 쇼케이스로 선정된 김소라는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영국),워멕스(WOMEX, 유럽 순회개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미국)등 굵직한 세계무대에 진출 한 바 있다.

올해 최종 선정되어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예술단체는 6팀이다. 각자 자신의 음악적 특성 저변에 흐르는 한국적 속성이라는 뿌리는 공통 분모로 발현되며 이는 에이팜의 성격을 나타낸다. 일회성 축제와 다른 에이팜의 차별화된 특징은 지속가능한 울산의 음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음악도시 브랜드 창출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올해 쇼케이스 선정팀은 △그레이바이실버(Gray by silver) △반디(VANDI) △사위(SaaWee) △억스(AUX) △헤이스트링(Hey String) △황진아(Hwang Gina) 등 6개 팀이며, 올해 초이스 선정팀은 △최고은 △공명 △이날치이다. www.apamm.org

 

9.20-9.22 머큐어 엠배서더 울산 호텔. 태화강국가정원

 

 

전통의 현재적 한국음악 트렌드

: 2019 에이팜(APaMM) 쇼케이스6팀

 

1.

그레이바이실버(Gray by Silver) / 월드뮤직(재즈+국악)

‘진정성이 드러나는 순수한 음악과 예술, 처음이지만 무언가 익숙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들은 아름다운 예술을 향해 극한으로 창작과 연주에 매진하고 꾸준히 기록해낸 삶과 음악을 더 많은 청중들과 공유하려고 2016년 결성했다. 삶과 음악을 회색으로, 다 함께 빛내어가는 과정을 은색으로 표현하여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삶과 음악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전통은 우리 민족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유전적인 기억과도 같으며 전통 창작음악은 대중이 마음 속 익숙함에 저절로 이끌리듯 음악으로 자연스레 다가올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전통성과 예술가의 메시지가 더해져 관객에게 아름다움으로 전해질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고 그들이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음악을 추구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한빈: 작곡, 피아노, 이한율:보컬, 김태현: 대금, 박예닮: 드럼

 

2.

사위(SaaWee) / 국악, 현대음악

2018년 7월 영국에서 결성된 여성 듀오로 바이올리니스트 시타 최(Sita Chay)와 전통타악기 연주자(장구) 김지혜로 구성됐다. 한국 전통 춤사위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다채롭고 입체적인 음악을 창작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전통 타악기와 바이올린, 동서양 악기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강렬한 개성과 탁월한 연주 능력이 돋보이는 사위만의 자작곡을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이들은 이 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과 현상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려는 메시지를 음악속에 녹여내려고 한다. 2018년 7월 영국에서 창단 이후로 현재까지 런던, 파리, 뉴욕, 보스턴 등 여러나라 도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호흡하면서 다채로운 형태의 예술을 콜라보로 창작한 경험은 그들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며 실험가적 정신으로 무장하게 된 그들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그래서 관객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무대는 그들에게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에이팜 쇼케이스에 대해 “각 예술가에게 맞는 다양한 공간과 무대를 통해 대중과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쇼케이스에서 만나게 될 관객과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것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유럽과 미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11월 사위의 첫 번쨰 음반인 ‘New Ritual'을 발매할 예정이다. 김지혜: 국악, 타악기, 시타 최: 바이올린

3.

반디 (VANDI) / 월드뮤직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나라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통해 느낀 감성과 테크닉을 악기에 접목한 것이 이들 음악의 특징이다. 세계의 전통음악을 융합하여 각기 다른 악기의 독특한 연주기법을 활용한다. 나아가 자연 속에서 창조적 영감을 얻어 반디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경구: 리더, 유병욱: 퍼커션, 조영덕: 기타

 

4.

헤이스트링 (Hey String) / 국악, 월드뮤직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3인의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이들은 가야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모색함과 동시에 다양한 음악적 어법을 수용하고 있다. 연주자들의 공동작곡을 통한 독특한 연주구성, 속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음악에 화려한 기량과 창작 역량이 더해져 몰입도 높은 강렬한 음악을 연주한다. 오지현, 박지현, 김지효: 가야금

 

 

5.

억스 (AUX) / 국악크로스오버

일렉트릭 베이스가 아쟁의 주법을 차용하고 드럼이 무속 장단을 연주하는 등 서양악기가 우리 장단에 녹아들어 ‘밴드의 향악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악을 통해 대중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억스 음악의 핵심이다. 

이우성: 타악, 서진실: 판소리, 장영구: 드럼, 이시원: 베이스, 전무진: 기타, 손새하: 피리, 태평소, 정다은: 건반

 

 

6.

황진아 (Gina Hwang) / 전통기반 창작음악

‘The Middle Project’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끌어낸 음악과 청중이 연결되는 것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황진아는 관습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금까지는 많이 시도되지 않았던 거문고 솔로로 감각적이고 도시적인 앙상블까지 자유롭고 매력적인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황진아:거문고, 이시문: 기타, 지민아: 노래, 정준규: 타악, 안희경: 기획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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