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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2] 장르의 경계 넘어 이색 영화축제_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 2018)앗, 그 유명 감독들이 뮤지컬영화를!
프란시스 드 코폴라 감독의 <피니안의 무지개>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웅장한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으로 쉽게 접하기 힘든 뮤지컬 공연의 라이브 영상을 선보이기도 하고, 코러스와 함께 영화 속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얼롱(SING ALONG)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뮤지컬영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는 뮤지컬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충무로뮤지컬영화제만의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영화 경험을 스크린 밖으로 확장시키며 관객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올해는 8개 섹션에 35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장 영화감독들이 만든 뮤지컬 영화가 흥미를 더하고, 세계 각국의 신작 뮤지컬영화들의 실험성이 눈길을 끈다. 또한 7편의 고전 필름들도 기대된다.

특히 <양들의 침묵>을 연출한 조나단 드미 감독의 <스탑 메이킹 센스>는 역대 최고의 콘서트 필름으로 밴드와 스태프와 객석이 하나된 88분간의 특별한 시간은 놓치면 후회할 듯 하다. 상영 후 가수 장기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시간도 준비돼 있다. 올해의 ‘싱얼롱 침프(SING ALONG CHIMFF)’는 <미녀와 야수>이며, 영화제의 취지를 담은 ‘충무로 리와인드’에는 고전영화 <산불> 과 <시나리오 낭독공연: 저 하늘에도 슬픔이>, <씨네라이브: 별들의 고향>이 준비돼 있다. 또한, 포럼과 뮤지컬영화 사전제작지원작 상영도 영화제의 의미를 더한다.

헬로 어게인>을 연출한 톰 구스타프슨 감독과 각본을 쓴 코리 크루에케버그가 참석해 뮤지컬영화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포럼 엠앤엠(FORUM M&M)’에서는 영화와 뮤지컬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7.7. 4pm) 송승환, 장유정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국내포럼은 김홍준 감독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한국뮤지컬영화의 가능성을 논의한다.(7.8. 4pm) '탤런트 엠앤엠(TALENT M&M)'은 뮤지컬영화 제작 활성화와 인재양성을 도모하기 위해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2016년부터 실시한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이다. 2018년 공모에는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접수된 50여 편 가운데 12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2차 본선심사를 통해 총 4편의 제작지원작이 선정되었다.

(※올해 CHIMFF의 놓칠 수 없는 ‘THE MOVE 추천작’은 ✭로 표시)

 

노만 주이슨 감독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

 

 

앗, 그 유명 감독이 뮤지컬영화를!

#1. 거장 감독들의 뮤지컬영화: 그들 각자의 뮤지컬(TO EACH HIS OWN MUSICAL)

프란시스 코폴라, 노만 주이슨, 앨런 파커, 라스 폰 트리에 등..

위대한 감독들의 뮤지컬 세계를 담은 올해의 특별 섹션 ‘그들 각자의 뮤지컬(TO EACH HIS OWN MUSICAL)’ 또한 주목할 만하다. “모든 감독들에게는 뮤지컬영화 연출에의 로망이 있다”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세계 영화사의 거장들이 시도해 보았던 뮤지컬연출의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한 자리에 모은 특별 섹션이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뮤지컬영화 <피니안의 무지개>를 필두로 노만 주이슨 감독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켄 러셀 <보이 프렌드>, 블레이크 에드워즈 <빅터 빅토리아>, 프랭크 오즈 <흡혈 식물 대소동>, 앨런 파커 <에비타>, 라스 폰 트리에 <어둠 속의 댄서>, 그리고 미이케 다카시가 연출한 <카타쿠리가의 행복>까지 만나볼 수 있다.

 

 

<새터데이 처치>

CHIMFF 2018의 신작영화들…대중성과 실험성, 당신의 선택은?

#2. 더 쇼(THE SHOW): <새터데이 처치>, <헬로 어게인>, <일렉트릭 하트>

세계 각국 뮤지컬과 공연예술 관련 신작영화를 선보이는 ‘더 쇼(THE SHOW)’에서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극영화 <발레리나>와 <코코>가 가족관객을 기다린다. 감각적인 세 편의 신작 <새터데이 처치>, <헬로 어게인>, <일렉트릭 하트>도 주목할 만하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기획한 김홍준 예술감독은 “각각의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올해 침프에서 놓칠 수 없는 추천작”으로 꼽았다. <새터데이 처치>는 성소수자들이 토요일마다 모여드는 교회를 배경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다. 강렬한 노래와 춤 시퀀스는 사랑의 기적을 믿는 아름다운 뮤지컬영화로 다가간다. 

헬로 어게인

아더 슈니츨러의 희곡 「원무(La Ronde, 1897)」를 원작으로 한 <헬로 어게인>은 열 쌍의 남녀 주인공들의 꼬리를 무는 연애담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살린 작품이다. 2017년 신작인 <헬로 어게인>은 에로티시즘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들로 이전에 없었던 독특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무성영화의 형식과 EDM(Electronic Dance Music) 사운드 트랙이 결합한 <일렉트릭 하트>는 파티에서 페스티벌로 이어지는 로드 ‘트립(trip)’ 무비다. 몽환적인 EDM에 감각을 맡기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trip)의 끝에 도착하게 된다.

헤어 스프레이

 

#3. <헤어 스프레이>_트윈 픽스(TWIN PICKS)

원작은 같지만 다른 두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비 패키지 ‘트윈 픽스(TWIN PICKS)’에서는 존 워터스 연출의 <헤어스프레이>(1988)와 아담 쉥크만 감독의 2007년 뮤지컬 버전 <헤어스프레이>가 상영된다. 1962년 볼티모어, 춤을 사랑하는 소녀 트레이시는 인기 TV 프로그램인 ‘코니 콜린스 쇼’에 출연해 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다. 드디어 기회를 잡은 트레이시는 자신의 끼를 펼치려 하지만,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시선과 흑인 친구들에 대한 차별 등 사회의 편견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You Can’t Stop the Beat‘ 등 쉬지 않고 등장하는 뮤지컬 넘버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조나단 드미 감독의 <스탑 메이킹 센스>

 

 

보석 같은 고전뮤지컬영화 재조명

#4. 클래식(CLASSICS): 조나단 드미 감독의 콘서트 필름 <스탑 메이킹 센스>

<레 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 <메리 포핀스> <토요일 밤의 열기>

<플래시댄스> <더티 댄싱>

고전뮤지컬영화를 재조명하는 ‘클래식(CLASSICS)’ 섹션에서는 7편의 보석 같은 영화들을 선보인다. 2회 영화제 폐막작으로 대극장에서 상영되어 뜨거운 관객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가 다시 한 번 찾아온다. 디즈니가 만든 최고의 고전 가족 뮤지컬영화이자, 브로드웨이 무대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줄리 앤드류스의 영화 데뷔작인 <메리 포핀스>와 4편의 전설적인 댄스영화도 준비되어 있다. 존 트라볼타의 춤과 비지스의 음악으로 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토요일 밤의 열기>, 1980년대 대중문화 감수성의 창고이자 랜드마크라 불리는 <플래시댄스>, 개봉 후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팬들이 생겨나고 있는 1980년 대표 댄스영화 <더티 댄싱>, 그리고 ‘춤꾼’ 케빈 베이컨이 이끄는 10대들의 반란을 담은 <풋루즈>는 허버트 로스 감독의 교과서적인 댄스 시퀀스 연출작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양들의 침묵>을 연출한 조나단 드미 감독의 <스탑 메이킹 센스>는 역대 최고의 콘서트 필름으로, 록 밴드 토킹 헤즈의 리더 데이빗 번은 음악과 무대뿐 아니라 공연 전체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완벽하게 설계했고, <블레이드 러너> 촬영감독인 조던 크로넨워스는 다큐멘터리보다 극영화적인 방식으로 공연을 정교하게 시각화했다. 데이빗 번이 어쿠스틱 기타와 카세트 플레이어만 들고 등장해서 ‘사이코 킬러(Psycho Killer)’를 부르는 첫 장면부터, 밴드와 스태프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피날레까지 숨 돌릴 틈이 없는 88분간의 클라이맥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7월 7일 오후 7시 30분 CGV명동역 아트하우스 1관 <스탑 메이킹 센스> 상영 후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가수 장기하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이어간다. 평소 “데이빗 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혀온 장기하는 토킹 헤즈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4월 Mnet 음악 리얼리티 프로그램 ‘덕후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를 통해 데이빗 번을 직접 만나고 온 장기하와 함께, 레전드 아티스트의 콘서트 필름을 논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꾸며진다.

 

#5. <미녀와 야수>_싱얼롱 침프(SING ALONG CHIMFF)

코러스와 관객이 함께 노래하며 영화를 즐기는 ‘싱얼롱 침프(SING ALONG CHIMFF)’ 상영작은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로 선정됐다. 노래를 따라 부르지 못하는 관객이라도, 코러스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며 영화 관람에 참여하는 것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6. <저하늘에도 슬픔이> <별들의 고향> <산불>_충무로 리와인드(CHUNGMURO REWIND)

시나리오 낭독공연과 씨네라이브로 재탄생한 한국고전영화들

한국고전영화에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오마주 프로그램 ‘충무로 리와인드(CHUNGMURO REWIND)’ 섹션에서는 1편의 고전영화 상영과 2편의 공연결합 상영이 기다리고 있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와 KBS성우극회가 공동 기획한 <시나리오 낭독공연: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5년 작 한국고전영화를 낭독공연으로 재창조하는데 의미를 둔다. 기존의 낭독공연이 필름이 남아 있지 않은 영화의 불완전 복원의 의의가 컸다면 <시나리오 낭독공연: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현존하는 영화를 재해석, 재창조함으로써 동시대의 관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실험적 프로젝트이다.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중심으로 영상과 퍼포먼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할 이번 프로젝트는, 융·복합 공연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씨네라이브: 별들의 고향>은 44년 만에 복원된 오리지널 사운드와 라이브 더빙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 최초로 시도한 영화음악 사운드 트랙 복원작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다. 또 한 편의 상영작인 <산불>은 한국영화계의 거목이신 김수용 감독과 신영균 배우에게 2018년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경의를 표하는 헌정의 의미로 선정되었다. 1962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김수용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 전쟁, 욕망, 사랑에 대한 리얼리즘 영화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7.6-15 충무로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강영우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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