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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연가곡-'시인의 사랑'_한혜열 윤호근 듀오콘서트

'한혜열(베이스)-윤호근(피아니스트) 듀오 콘서트'가 화사한 봄날, 오월에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으로 다시 찾아온다.

2021년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 작품씩 꾸준히 이어온 한혜열-윤호근 듀오 콘서트는  

슈베르트 연가곡  시리즈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2021), <겨울나그네>(2022), <백조의 노래>(2023)  전곡 연주에 이어, 올해 2024년에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 Dichter Liebe>을 5월 2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한다.

 

Robert Schumann (1810-1856)피아노곡 작곡에만 집중해있던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 후 가곡에 몰두하게 되는데 ‘미르테의 꽃’,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의한 가곡집’ 등 슈만 가곡 작품의 절반 이상이 이 시기에 작곡 되었으며 교향곡과 실내악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낭만적 서정성으로 가득 찬 슈만의 창작활동은 이때부터 꽃을 피우게 된다.젊은 시절부터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30세를 막 넘긴 1833년부터 슈만에게는 정신장애와 우울증의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작곡가들이 건강악화와 많은 역경 속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던 것처럼 슈만 역시 이때부터 왕성한 창작과 함께 명작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1854년 슈만은 심한 망상으로 라인강에 투신했으나 구조되어 엔데니히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며 이 곳에서 2년간의 투병 끝에 1856년 여름, 4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Dichterliebe"는 슈만의 가장 유명한 연가곡 중 하나로, 사랑과 실연의 감정 여정을 그린다. 이 연가곡은 슈만이 "Liederjahr" (노래의 해)라고 불리는 1840년에 작곡되었으며, 당시 그는 아내가 될 클라라 비크에 대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수많은 곡을 썼다.

1840년은 슈만에게 기적과 같은 해로 클라라와 함께 장인에 대해 승소하면서 결혼에 성공하고 동시에 피아노음악으로 자신의 정신적 세계를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낀 슈만이 하이네의 ‘Liederbuch 노래책’을 통해 새로운 비밀의 열쇠를 찾게 된다

‘작은 리더크라이스’로 통칭되는 Op.24와 ‘시인의 사랑 Op.48'에서 슈만과 하이네는 독일 낭만주의의 정수를 표현하고 있다. 하이네의 사랑에 대한 불신과 모순, 냉소적인 감정을 슈만은 클라라와의 사랑이 이뤄지기까지 겪었던 두려움과 분노를 고결한 음악적 언어로 순화해 표현했다.

피아니스트 윤호근은 " <작은 리더크라이스>와 <시인의 사랑>에는 현실과 꿈이 혼재하는 상황을 표현하며, 슈만이 후에 라인강 투신을 암시하게되는 정신분열적 모티브가 장미의 가시처럼 숨어있습니다"라며,

"이 작품들에도 슈베르트의 방랑자처럼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자살(Suicide)로 귀결되는 안식을 동경하는 전개가 이뤄집니다." 라고 말했다.

 

한혜열 윤호근 듀오콘서트

Program

 

Robert Schumann (1810~1856)

 

Liederkreis Op. 24 리더크라이스

1.Morgens steh' ich auf und frage

2.Es treibt mich hin

3.Ich wandelte unter den Bäumen

4.Lieb' Liebchen, leg's Händchen

5.Schöne Wiege meiner Leiden

6.Warte, warte, wilder Schiffsmann

7.Berg' und Burgn schaun herunter

8.Anfangs wollt' ich fast verzagen

9.Mit Myrthen und Rosen

 

 

특히, <Dichterliebe" (시인의 사랑), Op. 48>의  마지막 곡 "Die alten, bösen Lieder" (옛, 사악한 노래들)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집 "Lyrisches Intermezzo"에서 발췌한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연가곡의 결말을 장식하는 중요한 곡으로 "Die alten, bösen Lieder"의 가사는 하이네 특유의 아이러니와 우울함을 반영한다. 이 시는 화자가 옛날의 고통스러운 노래들과 다른 슬픔의 유물을 커다란 관에 묻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과장된 묘사는 그의 절망과 감정적 고통의 깊이를 강조하고 있다.

 

Die alten, bösen Lieder,
Die Träume bös' und arg,
Die laßt uns jetzt begraben,
Holt einen großen Sarg.

Hinein leg' ich gar manches
Das lange mich begab,
Und will mich wieder freuen,
Und singen ganz ein ander Lied.

Der Sarg muß sein noch größer
Wie's Heidelberger Faß,
Und müßte sein noch länger,
Als wie der deutsche Rhein.

Und holt eine Totenbahre,
Und Bretter fest und dick,
Auch muß sie sein noch länger,
Als wie zu Mainz die Brück'.

Und holt mir auch zwölf Riesen,
Die müssen noch stärker sein,
Als wie der starke Christoph
Im Dom zu Köln am Rhein.

Die sollen den Sarg forttragen,
Und senken ins Meer hinab;
Denn solchem großen Sarge
Gebührt ein großes Grab.

Wißt ihr warum der Sarg wohl
So groß und schwer mag sein?
Ich senkt' auch meine Liebe
Und meinen Schmerz hinein.

 

옛날, 사악한 노래들,
나쁜 꿈들, 악몽들,
이제 묻어버립시다,
큰 관을 가져오세요.

그 안에 많은 것을 넣고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것들을,
그리고 다시 기뻐할 것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그 관은 하이델베르크의 큰 술통보다 더 커야 하고,
독일의 라인강보다 더 길어야 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들것을 가져오세요,
단단하고 두꺼운 판자도,
마인츠의 다리보다 더 길어야 합니다.

그리고 열두 거인을 불러와요,
그들은 쾰른 대성당의 강한 크리스토퍼보다
더 강해야 합니다.

그들이 그 관을 옮겨서
바다 속으로 가라앉힐 것입니다;
그렇게 큰 관에는
큰 무덤이 필요하니까요.

왜 그 관이 그렇게
크고 무거워야 하는지 아세요?
내 사랑과 내 슬픔도
그 안에 묻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가사의 감정적 소용돌이를 반영하는 다이나믹과 템포의 극적인 변화가 특징이다. 슈만은 시의 아이러니와 우울함을 섬세한 화음과  피아노 후주를 통해 더욱 돋보이게 하며, 후주는 미완의 슬픔을 암시하며 마무리된다.

음악적으로 "Die alten, bösen Lieder"는 "Dichterliebe"의 아이러니와 향수를 완벽하게 담아낸다. 하이네 시의 과장된 이미지는 슈만의 극적인 음악적 제스처와 어우러져 있다. 특히 피아노 후주는 길고 반영적인 특징을 가지며, 시인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와중에도 남아있는 우울함을 암시한다.

 "Dichterliebe"를 강렬하고 감정적으로 종결짓는 중요한 이 곡은 풍부한 감정적 풍경과 정교한 음악적 설정은 낭만주의 연가곡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Dichterliebe Op. 48 시인의 사랑

1. Im wunderschönen Monat Mai

2. Aus meinen Tränen sprießen

3. Die Rose, die Lilie, die Taube, die Sonne

4. Wenn ich in deine Augen seh’

5. Ich will meine Seele tauchen

6. Im Rhein, im heiligen Strome

7. Ich grolle nicht

8. Und wüßten’s die Blumen, die kleinen

9. Das ist ein Flöten und Geigen

10. Hör ich das Liedchen klingen

11. Ein Jüngling liebt ein Mädchen

12. Am leuchtenden Sommermorgen

13. Ich hab’ im Traum geweinet

14. Allnächtlich im Traume

15. Aus alten Märchen

16. Die alten, bösen Lieder

 

 

Profile

 

Bassbaritone 한혜열

베이스 한혜열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후 데트몰트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였다. 이태리 루비니 오페라페스티벌,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전세계적으로 공연한 바 있으며, 카푸칠리 국제콩쿠르, 루비니 오페라콩쿠르, 마리아밀브란 콩쿠르, 일본오사카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고, 국내에서는 중앙음악콩쿠르, 엄정행성악콩쿠르, 대구성악콩쿠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난파 콩쿠르 등 여러 경연대회에서 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귀국하여 서울시오페라단 <아말과 동방박사들>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여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2019), 대구오페라하우스 <리골레토> (2019), 광주시오페라단 <박하사탕>(2020)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한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Pianist 윤호근

지휘자 윤호근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관현악, 합창지휘, 실내악, 가곡 반주를 전 과정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독일 기센 시립극장과 프랑크푸르트 시립극장에서 재직하였으며, 이후 베를린 슈타츠오퍼(Staatsoper Berlin)의 음악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의 어시스턴트로 발탁되어 활동하였다.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키릴 페트렌코 등과도 함께 여러차례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2018년 귀국하여 12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역임하였다. 국내외에서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라보엠> 등 오페라의 주요 레퍼토리를 지휘하였으며, 특히 최우정의 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이건용의 오페라 <박하사탕>초연 지휘, 오페라 <1945> 기획 등 한국 오페라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한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해설 김정미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 학사

Northwestern 대학 음악 이론 석사

UCLA 음악학 박사

California State University at Dominguez Hills 출강

현) Iconic Media 대표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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