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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오페라 <베르테르 Werther>겨울서정으로 찾아 온 청춘의 열망

 

쥘 마스네(Jules Massenet, 1842-1912)의 오페라 <베르테르 Werther>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우리말 오페라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자전적인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를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가 오랜 고심 끝에 오페라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전 4막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과 세련된 감각, 뛰어난 심리 묘사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작 오페라다.

구로문화재단과 공동제작으로 올리는 이번 무대는 프랑스어가 아닌 우리말로 공연함으로써 관객의 이해를 한층 돕는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대표는 “작품 속 러브스토리를 통해 중년들에게는 젊은 날의 추억을, 청년들에게는 청춘의 고귀함을 노래함으로써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아 줄 것”이라고 말한다.

정나라 지휘, 장수동 연출, 오윤균 무대미술과 테너 석승권, 정제윤,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변지현, 베이스 김민석, 바리톤 김덕용, 소프라노 신모란, 김지영, 베이스 박종선, 테너 서승환, 베이스 구교현 등 차세대 성악가들의 앙상블이 송년의 우수어린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주역 가수 석승권과 메조소프라노 김순희를 만나 오페라 <베르테르> 이야기를 들어본다. 10.9-10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임효정 기자

 

 

베르테르, 제 옷 입은 느낌이죠!

테너 석승권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일반 성악 과정 및 동 음악원 비엔니오 최고 과정 졸업 / 오페라<라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모세> <봄봄> 등 출연 / 현 장로회신학대 출강

 

Q. 원작으로 잘 알려진 작품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오페라 <베르테르>의 특징과 매력이라면?

프랑스음악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작곡가 마스네는 파리 음악원 교수로 오랜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그는 프랑스 음악의 중심에 있는 사람입니다. 성악음악에 이해가 높고, 극적인 효과가 높은 음악입니다.

 

Q. 오페라 <베르테르> 는 특히, 3막의 오시안의 노래 “봄바람이여 어째서 나를 깨우는가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가 유명한데,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와 있는 그 긴 시를 축약하고 압축한 것이라, 감정의 동요가 크고, 강약의 변화가 큽니다. 제 소리가 그렇게 강한 소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것은 시를 이해하고, 프랑스어를 이해하고, 그리고 이미 아름다운 멜로디를 사람의 목소리로 가리지 않게 하려 합니다.

 

Q. 주의 깊게 봐야 할 관람 포인트를 꼽는다면? <베르테르>의 또 다른 아리아와 주요 씬이라면?

베르테르는 늘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고, 샬로트는 어린나이에 모든 것을 떠안아야 할 만큼 억눌려있던 사람입니다. 그 두 사람이 만남으로 서로에게 탈출구가 되는 것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오페라를 가장 처음 들었을 때 먼저 반한 것은 베르테르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오, 자연이여, 은혜에 넘쳐 있도다 O Nature, pleine de grace" 이 아리아를 놓치지 말아주세요!!

 

Q. 이번 무대에서 한국어로 노래하며 어려운 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프랑스어의 이해와, 그것을 한국말로 부르는데는 가사의 강세도 다르고, 정작 주어야 할 강세가 음악과 한글이 다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Q.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오페라와 예술가곡이 좀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노래가 제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성악가로서 본인만의 장점과 매력이라면? 가장 자신 있는 배역이 있다면?

제가 자신 있게 생각하는 것은 표현력입니다. 목소리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늘 표현 하는데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이번 오페라는 제 옷을 입은 느낌 입니다.

 

Q. 오페라 가수로 행복하고 의미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젠가 독창회를 마치고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시각장애인 무료 개안수술을 위해 실로암 안과병원에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 기회가 되는 한 계속하고 있습니다.

 

Q. 경험한 가장 좋았던 무대는?

개인적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 학생 신분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합창을 해서 받은 돈으로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그 이후 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그 연습하던 장소에 주인공으로 섰을 때 개인적으로는 감동적이었습니다.

 

Q. 요즘 tv에서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에 성악가들이 많이 나오는데, 혹 이 프로를 보셨다면, 관심이 있으신지?

예! 성악이라는 예술이 우리 성악인들만의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Q. 특히 하고 싶은 배역과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한 마디.

프랑스 오페라 중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가 안 된 마스네의 <마농>이라는 오페라가 가장 욕심납니다.

 

 

샬롯의 열정, 우아하게 깊이 있게

메조 소프라노 김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오페라과 졸업 / 이탈리아 로마 A.M.I 아카데미아 디플로마 / 이탈리아 로마 산죠반니 발다르노 아카데미아 디플로마 / 오페라 <카르멘>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등 다수 출연 / 현 위너스뮤직아트 대표

 

Q. 오페라 <베르테르>의 특징과 매력이라면?

19세기 프랑스 음악의 선구자 쥘 마스네 작품인데, 그의 작품 세계는 풍부한 선율과

우아한 아리아가 돋보입니다. 더욱 풍성한 선율과 격정적인 <베르테르>로 샬롯의 사랑이 전율과 황홀을 만끽하게 할 것입니다.

 

Q.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인데,‘샬롯’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해 보여줄 것인지?

여주인공은 20살인데, 밝은 성격도 있고 소녀 감성도 있고 사랑에 대한 애잔한 슬픔이 있습니다. 메조소프라노의 특징을 살려서 호소력 있게 표현해야겠죠. 샬롯은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지혜로운 여성인 것 같아요.

 

Q. 관람 포인트를 꼽는다면? 샤롯데의 대표적인 아리아라면?

3막에서 편지를 읽는 장면인데,‘편지의 아리아(Air des letttres)’입니다. 베르테르가 샬롯을 잊지 못해 먼 곳으로 떠날 결심을 하고 간절한 사랑의 편지를 써 보내는데, 이 편지를 읽으며 둘이서 즐거웠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입니다.

 

Q. 이번 무대에 한국어로 노래하며 어려운 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어는 자음이 많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한국어의 가사 전달을 중심으로 했는데,

프랑스 곡 가사가 주는 느낌이 달라서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어요.

 

Q.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발성은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음악이기 때문에 캐릭터에 잘 맞도록 하려고 노력하죠. 정확한 가사 전달로 작품의 이해를 돕는 것이 성악가들이 해야 할 몫인 것 같아요.

 

Q. 오페라 가수로 활동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오페라 가수로 활동한 지는 5년 쯤 됐는데, 데뷔 후 활동 공백이 있었어요. 우여곡절이 좀 있었지요. 원래 중학교 음악 교사로 6년 근무 하다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방학 마다 이태리 가서 공부했었어요. 그러다 무대에 대한 열망으로 과감히 사표를 내고 전업 오페라 가수로 다시 돌아와서 노래하고 있어요. 좋은 배역을 맡은 이번 작품이 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Q. 다시 무대로 돌아온 후 소감과 앞으로의 희망은?

제자들이 응원해주고 있어서 힘이 납니다. 안정적인 교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과감히 꿈을 향해 자기 세상을 향해 나갔다고 격려를 보내주고 있어요.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제 노래를 듣고 기뻐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더 힘이 나고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행복하려고 더 노래를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는 성장하는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Q. 성악가로서 본인만의 장점과 매력이라면? 가장 자신 있는 배역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평소에는 조용한 성격인데, 무대에 서면 달라진다는 말을 듣습니다. 메조소프라노로서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카리스카, 감정 연기가 자신 있습니다. 또 메조지만 날씬한 체형이 <카르멘> 배역을 소화하기에 유리한 점도 있지 않을까요.

 

Q. 오페라 가수로 행복하고 의미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여러 캐릭터를 노래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술 행위에 설레고 행복합니다. 특히 아픈 사람 앞에서 노래할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아동소아병원 순회연주 때, 또 가족 중에 언니가 희귀병을 앓고 있어서 언니 병실에서 노래할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신에게 부여받은 능력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경험한 가장 좋았던 무대는?

오페라 첫 데뷔작인 창작오페라 <황진이>(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모역할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유명하신 교수님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Q. 특히 하고 싶은 배역과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떤 무대에서든지 최선을 다하고 소리로 감동을 주는 소통하는 성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르멘은 메조 소프라노로서 꼭 도전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언젠가는 좋은 무대에서 다시 이 작품을 하리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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