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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향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여성독립운동가 향화, 그는 누구인가?

서울예술단에서 오랜만에 신작으로 창작가무극 <향화>를 선보인다. 한국적 뮤지컬로 ‘동시대적 한국적 창작가무극’이라는 타이틀로 정체성을 표방해온 서울예술단(이사장 유희성>은 그동안 제작해 온 가무극의 연장선에서 신작 <향화>를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제작해 2월 19일부터 2월 21일까지 공연한다. 

<향화>는 1919년 3월 29일,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수원권번 일패기생 김향화(金香花) 열사의 삶을 통해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 재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19-21 경기아트센터

 

#1. 여성독립운동가 향화, 그는 누구인가?

김향화 열사는 본명이 순이(順伊)로 구한말 일제의 탄압 속 생계를 위협받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만 18살에 이혼을 하게 되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수원권번의 기생이 되어 ‘향기로운 꽃’ 향화(香花)란 이름으로 기적에 오른다. 평소 진취적이었던 성품의 김향화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으며, 3·1운동의 열기가 한창이던 3월 29일 일제가 강요한 치욕스러운 위생검사가 있던 자혜병원(수원 화성 봉수당 자리) 일대에서 수원권번 기생 30여명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유관순 열사 등과 함께 심한 옥고를 치른 후 행적이 묘연해진 김향화. 이번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우리가 사는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

 

#2.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제작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기생이라는 흔치않은 이력을 지니고 있는 김향화 열사에 대해 남아있는 자료와 기록이 충분하지 않아 그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다. 이에 서울예술단과 경기아트센터는 뜻을 함께하여 창작가무극 <향화>를 기획하고, 김향화의 발자취를 톺아봄과 동시에 그날의 함성을 다시 한 번 외쳐본다. 경기도는 조선시대 5대 군사 요충지의 4곳이 경기지역에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나라의 중심이자 국방의 요충지였으며, 따라서 지역 상당수의 백성들은 나라를 지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다. 김세환 선생, 이선경 애국열사 등 수원은 일제에 맞선 숨은 영웅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로써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이에 서울예술단(이사장 유희성) 측은 “수원 일대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김향화 열사의 자취가 서린 지역에 위치한 경기아트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경기아트센터의 하드웨어와 서울예술단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신작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 측은 "서울예술단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회관 기관가의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협력 제작방식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 콘텐츠의 제작과 배급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함께하는 취지를 전했다.

 

#3. 33인의 만세소리, 30곡의 넘버, 한국무용 춤사위

김향화 열사와 함께 만세를 불렀던 서른세 명의 수원권번 기생들의 이름을 소환해 한 명, 한 명, 그 이름을 불러 주려 한다. 국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승환 작곡가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독립이라는 꽃을 피운 김향화와 기생 33인의 만세소리를 되살리고자 클래식하면서도 아름다운 30곡의 넘버를 준비한다. 

또한, 서울예술단의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1895>의 백미로 꼽는 안무를 진두지휘했던 김혜림 안무가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우현영 안무가의 협업으로 기생들의 검무, 장구춤 등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한 춤사위가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며, 독립의 역동적인 움직임 또한 세련된 군무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배우 송문선과 국악계 아이돌 소리꾼 김나니가 주인공 김향화 역을 맡아 그녀의 애환과 열의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춘삼월, 잊혀진 이름, 남겨진 향기.....

텅 빈 무대에 나이든 여인이 앉아 있다. 오랜 수소문 끝에 그녀를 찾은 매일신보 퇴역 기자는 지난 소식을 묻고, 장구 소리와 함께 과거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어린 나이에 수원까지 시집가게 된 순이는 시댁의 냉대와 야반도주해 온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상황 속에 이혼을 하게 된다. 그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수원 권번을 찾고, 고된 수련 끝에 향화(香花)라는 이름으로 기적에 오른다. 일패기생으로 거듭난 향화는 삼일학교 설립자이자 3·1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 48인 중 한사람인 김세환 선생의 민족의식에 감화되어 독립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된다. 1919년 1월 21일, 고종이 승하하자 향화는 권번 기생들을 이끌고 소복 차림에 나무 비녀를 꽂고 대한문 앞에 엎드려 망곡례(望哭禮)를 한다. 그리고 치욕적인 위생검사가 있던 3월 29일, 기생 32명과 수원경찰서와 화성 봉수당과 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치다 체포된다. 이후 서대문 수용소에 수감되어 유관순 열사 등과 함께 옥고를 치른 후 행적이 묘연했던 잊혀진 이름 김향화. 그녀의 이름은 잊혔지만 그녀의 향기는 지금도 짙게 남아있다.

 

 

 

출연

향화 | 송문선, 김나니    기자 | 강상준    나승현 | 신상언    김세환 | 최인형

행수 | 고미경   윤익춘 | 금승훈   그리고 서울예술단 단원

 

staff

예술감독 | 권호성   작·연출 | 권호성   작곡 | 양승환   음악감독 | 이술아   편곡 | 정신혜

안무 | 김혜림, 우현영   무대디자인 | 이인애   의상디자인 | 박선옥    조명디자인 | 김민재

영상디자인 | 김장연    음향디자인 | 김세선    분장디자인 | 김선희   소품디자인 | 송미영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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