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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7개 오페라단이 독식?“조직위 책임지고 사퇴하라”

 

130개 민간오페라단 중 일부 참여, 오페라단 성악가 참가 늘려야....

성악의 꽃- 오페라, 성악가 부각 필요

 

최근 보조금 삭감 문제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그동안 일부 민간오페라단들이 돌아가며 독식해 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올해 지원사업에서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코로나 환경 속에서 더욱 어려움에 봉착한 참가단체 중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공연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급기야 재공모로 새로운 참가단체를 물색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페스티벌조직위에 대한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민간오페라단  단장 L씨(L오페라단)은 “자업자득이다. 조직위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조직위는 이번 삭감으로 인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왜 사전에 설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나? 1년 동안 페스티벌사무실을 상주 운영하며 제대로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  조직위를 새롭게 구성해 쇄신해야 한다. 조직위는 보조금에 의존만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스폰서를 찾고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참여 오페라단에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일성을 높였다.

 

 

 

올해로 11회째 맞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지난 10년 동안 참가단체가 7개 여 오페라단이 돌아가며 회전문식으로 운영해 왔다. 현재 민간오페라단의 수는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이사장 이소영)에 등록된 숫자만 해도 130여개, 이중 지난해 엽합회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오페라를 한 번도 공연하지 않은 오페라단을 제외한 103개로 집계되고 있다.

오페라단연합회는 민간오페라단 지원 사업으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2010년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올해 11년째 운영해왔는데, 그동안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단체가 일부에 그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이라는 국호를 내건 축제로 무색할 뿐 아니라, 국가 지원사업의 수혜가 균형 있게 분배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페스티벌조직위는 2017년부터 규모 확장과 더불어 대극장 오페라를 제작하기 힘든 소규모 오페라단을 참여시키며 최근 몇 년 간 해마다 소극장 오페라 작품 두 단체를 포함시켰지만, 이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 감염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정부지침으로 6월 페스티벌의 두 작품 <텔레폰& 영매>와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공연을 못하고 미뤄지는  등 더욱 어려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베세토오페라단 <박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운영 방식 바꿔야

 

매년 6월경 펼쳐지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참여해 온 두 오페라단으로는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 과 글로리아오페라단 (단장 양수화)이 있다.

베세토오페라단(2020, 2016, 2014, 2011, 2010년)과 글로리아오페라단(2019, 2016, 2014, 2011, 2010)은 2년 마다 한 번씩 총 5회 참가했다.

그리고, 4번 참가한 서울오페라앙상블(장수동 단장), 누오바오페라단(단장 강민우), 그리고 3번을 참가한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 이 있다.

그 외 2번 참가한 단체는 무악오페라단, 한국오페라단, 그랜드오페라단이다.

이처럼 7개 오페라단들이 2년 걸러 한 번씩 돌아가며 참가해오면서 여타 오페라단들에게는 고루 기회가 돌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020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된 <리골레토>(서울오페라앙상블)는 8월 공연 예정이었으나 올해 공연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작은 오페라단을 운영하는 J씨는 “지난 10년 동안 참가한 오페라단들이 2년마다 돌아가며 참가한 듯 보이는 구성이 원로 오페라인들의 순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아 소규모오페라단, 신진 오페라단들의 진입장벽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0개가 넘는 민간오페라단들의 역량이 천차만별이라 대극장오페라를 제작할 여건이 못되는 오페라단이 많고 기회가 주어져도 오페라 한 편 제작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페스티벌의 방식을 바꾸고 파이를 확장해서 더 많은 단체와 다수의 오페라인들이 참여하는 방안으로 바꿔야 한다는 안도 제기된다. 대극장과 소극장용 오페라의 분리, 이원화를 주장하는 제안도 나온다.

오페라인 L씨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더욱 질적으로 우수한 퀄리티 높은 대작을 올림으로써 이름에 걸맞는 오페라축제로 거듭나고, 작은 오페라는 <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의 활성화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한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이름값을 하려면 더 많은 오페라단들이 참여하며 다수의 성악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고, 보조금 지원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조직위 활동과 역량을 강화해 기업 스폰서 협찬과 마케팅 · 홍보 활동을 높임으로써 페스티벌의 파이를 카워야 한다.

 

국립오페라단 <레드 슈즈>. 홍보물 어디에도 성악가의 이름은 안보인다.

 

‘오페라는 성악의 꽃’ - 성악가 부각 등 홍보 강화

또한, 무엇보다 ‘오페라는 성악의 꽃’ 이다. 우수한 성악가를 비롯해 더 많은 성악가를 출연시키며 성악가의 존재를 전면에 부각할 필요가 있다. 뮤지컬과 영화의 홍보 전략에서 벤치마킹해야 한다. 뮤지컬, 영화 장르에서 배우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 비교해 오페라페스티벌에서는 성악가의 존재감이 미약하다. 예술감독, 지휘자, 연출의 스탭진을 강조하기에 앞서 성악가의 스타성을 강조, 전면에 부각하고, 적극적이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한다.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5년째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성악가 박세훈(바리톤)은 오페라페스티벌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 보조금이 삭감되어 예산이 줄고, 코로나로 티켓 판매도 어려워지자 각 오페라단에서는 제각각 줄어든 개런티에 대한 양해 또는 재능 기부 등으로 협조 요청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성악가 입장에서 무대에 서지 않을 수도 없어서 출연하기로 했지만, 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페스티벌에서 첫 작품 <텔레폰 & 미디움>에 출연하기로 하고, 연습 전에 계약서를 완료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간오페라단의 계약서에 대한 불투명함은 오래된 관행으로 횡행해 왔다. 

그는 “3년 전 <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에 참여할 때도 계약서 구경도 못했다. 계약서, 개런티 그리고 사후 감사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예산 활용으로 오페라 무대의 질적인 퀄리티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극장 관계자 S씨은 “오페라페스티벌의 무대 장치가 조악한 편이다.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불을 밝혀보라. 무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6월,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The Telephoen & The Medium>(디아뜨소사이어티) 와 <체질오페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코리아아르츠그룹)  두 작품은 2021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사업 진행시 자유소극장 공연으로 순연하고, 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천생연분>(누오바오페라단)과 9월, CJ토월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신작 <레드 슈즈>를 남겨두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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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단체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20

http://www.koreaoperafestival.com/2020/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20

누오바오페라단/ 서울오페라앙상블/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 국립오페라단

소극장- 디아뜨소사이어티 / 코리아아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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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9

 

글로리아오페라단/ 호남오페라단/ 노블아트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소극장- 더뮤즈오페라단/ 선이오페라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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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8

오페라극장

누오바오페라단의 <미호뎐>, 라벨라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 서울오페라 앙상블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자유소극장

울산싱어즈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피가로의결혼 번안곡]>,

코리아아르츠그룹 <판오페라-흥부와 놀부>

등 총 5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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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7

무악 / 노블아트 / 솔 / 국립오페라단

하트뮤직 / 그랜드오페라단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6

한국오페라단 /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 글로리아오페라단

소극장

강숙자/ 라인, 자인오페라앙상블 / 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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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5

무악오페라단 / 솔오페라단 / 누오바오페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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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4

한국 (살로메)/ 호남 (루갈다)/ 글로리아 (나비부인) / 강화자베세토(삼손과 데릴라)

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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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3

조선오페라단(라 트라비아타) / 서울오페라앙상블(운명의힘) / 노블아트(리골레토) /

소극장- 고려(손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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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2

뉴서울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

누오바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그랜드오페라단 (토스카)

서울오페라단(라 트라비아타)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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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1

국립오페라단 (지그프리트의 검)

글로리아오페라단 (청교도)

베세토오페라단 (토스카)

호남오페라단 (논개)

구미오페라단 (메밀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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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0

국립오페라단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 글로리아오페라단 (리골레토) / 솔오페라단(아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라 트라비아타) / 베세토오페라단(카르멘)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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