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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세계 속 아시아 오페라 메카를 꿈꾸다_최상무 예술감독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우리만의 오펀스튜디오, 구조화가 미래 대안이다

                             "

 

“한국 오페라의 발전은 장기적인 구조화가 꼭 필요하다.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순환되어야 하고, 실력 있는 성악가들이 계속 배출되어 ‘제2의 연광철’이 수 십 명, 수 백 명 나올 수 있는 시장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 희망을 갖고 구조화 시키는 것이 미래 대안이라고 본다.”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의 역설이다. 최감독은 올해 재선임되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지난 계획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구상과 포부를 펼친다. 지난 해 3월에 처음 도입했던 유럽극장식 전문 예술가교육프로그램인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추가 모집 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인들이 찾는 아시아 오페라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발돋움으로 유럽 5개 극장과 함께 올해 ‘제1회 국제대구오페라어워즈’를 개최한다. 또한 오페라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경제적 풍요를 창출하며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여 공공극장으로서 역할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오페라 하고 싶은 사람은 대구로 오라!

같이 공부하고 연구해서 오페라 미래를 만들어가자”

 

 

 

Q. 새로운 구상과 포부가 있다면

새로 선임 후 2년 전 그때 했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니 80% 진행 중이었다. 젊은 예술가들을 돕는 일로 세계 여러 극장의 젊은 성악가들이 함께 만드는 ‘영아티스트오페라(Young Artist Opera)’와 지난 5년간 전 세계 대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온 ‘오페라유니버시아드(Opera Universiade)’가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오페라유니버시아드와 영아티스트오페라를 함께 묶어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Daegu international young artist opera festival)’로 이름을 바꾸고 경북·대구의 각 대학들을 찾아 지역 젊은이들의 축제로 거듭나면서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아시아 허브를 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8월에 빈슈타츠오퍼, 도이치오퍼 등과 같이 ‘오페라어워즈’를 열기로 했다. 유럽도 오페라시장이 흔들리고 있어서 유럽 안에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15년째 운영해오고 있는데, 아시아 시장과 손잡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더니 수긍하며 동참하기로 했다.

 

- 반가운 소식이다. 준비과정과 향후 진행은 어떻게 되나?

2년 동안 17개 극장 감독 들을 만나면서 꾸준히 준비해 온 것이 구체화됐는데, 성악가들의 해외진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의 본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퍼, 쾰른극장,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유수 극장의 대표들을 심사위원으로 대거 초청해 참가자들에게 해외 유명극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무엇보다 ‘오페라’에 특화된 대회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 교육 프로그램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열게 된 과정은?

지난 해 영아티스트들을 해외로 보내려고 하니까 교육 기간이 필요했다. 전문 오페라 교육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과 그동안 축적되어 온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해외극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자 탄생한 국내 유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기관이다. Opera와 Studio의 합성어로 독일 오페라 극장과 미국의 극장에서 앞서 진행된 유럽 극장식 전문예술가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아카데미(OperaAccademia)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오펀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학생들을 모아 지난해 3월에 열었다.

 

- 오펀스튜디오’ 통한 해외진출 성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데?

작년에 처음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을 공지했더니, 홈페이지를 보고 중국에서도 참가한 소프라노가 있었는데, 소프라노 리 멍스 Li MengShi 는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로 국내 무대 주역 가수로 다수 출연했고, 테너 조규석과 함께 오는 7월에 ‘2019 제노바 국제 청소년음악제(Genoa International Music Youth Festival 2019)’폐막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받아 연주하게 되는 등 활약하고 있다. 또, 2년 동안 결과로 현재 7명 정도가 해외극장(함부르크 2명, 도이치오퍼 2명, 영국 2명 등)에 파견 가 있는 상황이다. 오펀스튜디오를 통해서는 유학 또는 극장 진출의 기회가 있는데, 우리로서는 무대를 통해 해외 극장 파견 했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 국내 오페라의 구조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모든 것을 구조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참가 인원을 확장한 대학생들의 ‘오페라유니버시아드’와 청년 성악가 지원을 위한 ‘영아티스트’ 프로그램도 시간만 흐르면 가능할 것이라 본다. 40대 중반의 중견성악가들의 경우는 해외 에이전시에 소개해서 진출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실력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중견성악가들을 위한 ‘코어(core) 프로덕션’이다. 출장 갈 때마다 해외 에이전시를 계속 만나 소개해왔는데 몇 군데서 연락이 오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대 대학생들을 위한 오페라유니버시아드(Opera Universiade), 30대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영아티스트오페라(Young Artist Opera), 그리고 오페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오펀스튜디오 3단계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전문가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젊은 예술가들을 세계적 수준으로 길러내고자 한다. 또, 올해 시작되는 오페라어워즈를 통해 중견성악가들의 해외 활로가 열린다. 이러한 시스템의 구조화가 필요하다.

 

- 국내 4개 극장 단체장들의 회합이 있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나?

처음으로 지난 12월에 국내 4개 공공극장 오페라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도울 수 있는 방향을 찾기로 합의했다. 오페라어워즈를 통해 아시아시장 마켓을 만든 것에 다같이 흥미롭게 생각했다. 국립오페라단이 제대로 서려면 극장이 있어야 하고, 오케스트라 상주단체 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못하는 상황이라 우선 먼저 열심히 해서 보여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다양해진 각종 프로그램의 오디션 부분은 항상 민감한데?

성악가들도 감수해야 할 것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마켓도 명분이 있어야 하고 시스템화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가받는 것에 익숙치않은 중견성악가들도 선정 결과에 대한 불만과 비판 이전에 수용과 기다림,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싶다. 나 스스로도 중견성악가였고, 동지들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시장은 에이전시에 의해 ABC급이 나눠져 있고, 국가에이전시도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민간 에이전시가 생긴 지도 얼마 안되는 상황이라 예술가 등급에 대한 명확치 않은 부분이 있다. 그런 시스템을 우리는 코어 프로덕션으로 커버하려고 한다. 우리의 여건에 맞게 앞으로 5년, 10년이면 성장할 것이다. 여름 비수기 중견성악가들의 중국 강사진, 중국 진출 등 오펀스튜디오나 그 주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승급을 위한 노력을 할것이고, 그럼으로써 전체 시장이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

 

- 4월, 헝가리와의 교류 오페라로 <능소화 하늘꽃>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1월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의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에 대한 반응이 좋아 헝가리극장 측에서도 이번 교류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4월에 헝가리 극장에 가져갈 오페라로 원이 엄마 이야기인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선정했는데, 소재면 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이야기와 서양과 다른 동양의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 있어서이다. 우리는 윤회사상 같은 시각으로 영원한 사랑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관념이 있다. 죽음의 끝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조선 중기 안동 양반가가 배경으로 분위기를 살려 오페라 무대에서 현대보다 전통을 담으려고 한다. 혼례장면, 장구 장단에 맞춰서 살풀이 장면 등을 오페라에 녹여서 보이려고 한다. 현재 독일과 오스트리아 극장 2군데서 초청 연락이 왔다.

 

- 대구국제오페라축제도 20년이 되어 가는데?

올해 17회째인데, 2020년까지 하고 싶었던 건 짬뽕문화제다. 관광축제로 외국인을 불러오려면 야외오페라는 물론 대구 안에 있는 극장들이 함께 하는 잘츠부르크축제처럼 하고 싶었다. 올해는 예산이 축소되었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야외오페라는 예술적인 극장 오페라와 달리 분위기와 문화적인 쇼로 실내에서 못하는 것을 해서 재미있게 해야하는데, 축제도 변화가 필요하고, 국민적 축제가 되려면 관광과 연계되어야 한다. 공공극장으로서 올해는 공연을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로 시민들도 같이 누릴 수 있는 모델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올해 축제의 목표다.

 

- 대구오페라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무대로 성장하려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실력 있는 성악가들, 제2의 연광철 같은 성악가들이 수 십 명, 수 백 명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그런 희망을 갖고 구조화 시키지 않으면 미래 희망은 없다고 본다. 한국 성악가들의 해외 진출은 물론 양성, 교육, 축제 등으로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 관광 문화도시로, 시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수준 높은 아시아 오페라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페라 하고 싶은 사람은 대구로 오라.

 

임효정 기자 사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임효정

 

최상무
경북대학교 음악학과(성악 전공)를 졸업.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교육학 석사를 마친 뒤 이탈리아 로렌조 페로시 국립음악원 등에서 성악 디플롬을 취득했다. 2005년 이후 성악가로 오페라를 비롯해 다양한 콘서트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경북대학교, 대경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 아모르오페라와 이탈로페라오케스트라 대표로도 활동했다. 작곡가 박태준 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대구세계합창축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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