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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_ Hänsel und Gretel>국립오페라단, 모험과 환상 가득한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국립오페라단이 깊어가는 가을의 길목에서 온가족이 즐기기에 맞춤한 환상적인 가족오페라<헨젤과 그레텔>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의 미적 체험을 통한 미래 관객을 위한 무대라는 뜻도 담았다.

어른과 아이를 위한 동화적 내용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 (Engelbert Humperdinck 1854-1921)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했다. 바그너의 계보를 잇는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작곡가 훔퍼딩크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일 민요가 연상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멜로디와 다양한 유도동기, 웅장하고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담아냈다. 이 작품은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됐다. 이후 구스타프 말러 등 당대 독일은 물론 유럽 각지의 극장을 이끌었던 지휘자, 극장장들의 극찬 속에 여러 무대에 오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 전후 인기리에 공연되는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바그너의 계보를 잇는 훔퍼딩크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작품”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미래의 잠재적 오페라 관객인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예술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롤러 스케이트를 신은 14명의 캔디천사와 알록달록 마카롱 과자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무대가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전개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무대는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흥미진진한 극적 전개로 이끈다.

독일 뮌헨 출생의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는 오페라를 정치사회학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탁월하다. 2004년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 <피델리오> 무대에 논란의 ‘가스실’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무대에서도 지난 20년간 함께 작업해온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과 호흡을 맞춰 작품의 이면에 현대인의 과도한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담을 예정이다. 연출가는 극의 상황을 헨젤과 그레텔의 꿈속으로 설정한다. 꿈 속에서 헨젤과 그레텔은 알록달록한 마카롱 과자집에 현혹되고 그 집의 주인인 마녀에게 잡혀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지혜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마법에 걸린 아이들까지 구출한 뒤 부모를 다시 만난다. 연출가는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의 성장과정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하는 <헨젤과 그레텔>의 지휘는 최근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28세의 젊은 영국 지휘자 피네건 다우니 디어가 맡는다. 출연진으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사랑한 소프라노 캐슬린 킴(그레텔 역)을 비롯해 한은혜(그레텔 역), 오빠 헨젤 역으로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양계화, 바리톤 양준모, 이혁(아빠),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과 임은경(엄마), 테너 정제윤과 민현기(마녀), 소프라노 윤상아(모래, 이슬요정) 등이 캐스팅됐다.

 

10.9-13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요 아리아와 중창]

1) 그레텔과 헨젤의 이중창 ‘Brüderchen, komm, tanz mit mir’(오빠, 나랑 춤추자)

2) 아빠의 노래 ‘Eine Hex', steinalt’(엄청나게 늙은 마녀가)

3) 간주곡 ‘Der Hexenritt’(마녀의 빗자루 타기)

4) 그레텔의 노래 ‘Ein Männlein steht im Walde’(키 작은 남자가 숲 속에 서서)

6) 모래요정의 노래 ‘Der kleine Sandmann bin ich’(나는 작은 모래요정)

7) 헨젤과 그레텔의 이중창 ‘Abends will ich schlafen gehen’(밤에 잠자리에 들면)

8) 아이들의 합창 ‘Erlöst, befreit für alle Zeit!’(살았다, 영원히 해방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xNEvWG0AKQ

 

https://youtu.be/JnMEI4aoUfo

 

 

 

[주요 등장인물]

 

헨젤(Hänsel, 소프라노 또는 메조소프라노) : 그레텔의 오빠

그레텔(Gretel. 소프라노) : 헨젤의 누이동생

마녀(die Knusperhexe. 메조소프라노 또는 테너) : 과자로 만든 집에 사는 마녀

게르트루트(Gertrud. 소프라노) : 헨젤과 그레텔의 어머니

페터(Peter. 바리톤) : 헨젤과 그레텔의 아버지

모래요정(Sandmännchen. 소프라노) : 아이들 눈에 모래를 뿌려 잠들게 하는 요정

이슬요정(Taumännchen. 소프라노) : 아침에 잠든 사람들을 깨우는 요정

 

 

[시놉시스]

1막 헨젤과 그레텔의 집

가난한 엄마 게르트루트와 아빠 페터가 일하러 나가 있는 동안 헨젤과 그레텔도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레텔은 털양말을 뜨개질해야 하고, 헨젤은 아버지가 파는 빗자루를 엮어야 한다. 하지만 역시 아이들이라서, 배고프다는 타령을 하다가 함께 장난치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버린다.

엄마가 돌아와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하는 아이들을 야단친다. 둘을 붙잡으려다가 저녁으로 먹을 우유 단지를 깨트린 엄마는 산딸기라도 따다가 저녁으로 먹어야 한다며 아이들을 숲으로 보낸다. 아빠 페터는 오늘 따라 빗자루 장사가 잘 되어 먹을 것을 잔뜩 사들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다. 아이들을 숲으로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페터는 깜짝 놀라며 아이들이 마녀에게 잡힐까봐 걱정한다.

 

2막 숲 속

헨젤은 딸기를 따고 그레텔은 꽃으로 예쁜 화관을 만든다. 딸기 바구니가 가득 차자 둘은 다시 노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딸기를 다 먹어버린다. 빈 바구니로 집에 돌아가면 엄마한테 또 야단 맞을 것 같아 다시 딸기를 따기로 하는데, 날은 벌써 어두워져버린다. 유령이 나올 것 같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헨젤과 그레텔은 겁에 질려 떨기 시작한다. 그때 잠의 요정이 나타나 아이들 눈에 금빛 모래를 뿌린다. 그러자 아이들은 졸음이 쏟아져, 천사들에게 보호해달라는 기도를 하며 잠이 들어버린다. 14명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헨젤과 그레텔을 에워싸고 춤을 춘다.

 

3막 과자로 만든 집

이슬요정이 헨젤과 그레텔을 깨운다. 숲 속의 아침. 둘은 서로 천사가 등장한 꿈 이야기를 나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헨젤과 그레텔은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한다. 헨젤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레텔이 말린다. 하지만 배가 고픈 남매는 밖에서 그 집을 뜯어먹는다. 집주인인 마녀 로지나가 나타나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남매를 유혹한다. 겁먹은 남매가 도망치려 하자 마녀는 마법을 걸어 둘을 잡아들인다. 마녀는 헨젤을 맛있게 살찌워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레텔에게는 집안일을 시켜놓고 마녀는 빗자루를 타고 신나게 날아다니다가 돌아와 헨젤의 손가락을 만져본다. 헨젤이 손가락 대신 뼈다귀를 내밀자 눈이 나쁜 마녀는 헨젤이 너무 말랐다고 생각하고 대신 그레텔을 먼저 먹으려 한다. 하지만 그레텔은 기지를 발휘해 마녀를 화덕에 밀어 넣고 헨젤을 구해준다. 마녀의 화덕이 폭발하면서 마녀가 빵과자로 구워놓았던 많은 어린이들이 다시 살아난다. 그러나 마녀의 주문이 풀리지 않아 눈을 못 뜨고 있다가 그레텔이 손을 대자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헨젤과 그레텔의 부모를 비롯해, 자식을 찾아 헤매던 많은 부모들이 달려와 아이들을 품에 안는다. 마녀는 화덕에서 빵과자로 구워져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모두들 행복하게 노래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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