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ART 전시
2023바다미술제, 37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2023바다미술제>가 11월 19일, 3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10월 14일,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를 주제로 개막한 바다미술제는  11월 14일 현재 13만 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해안지역 출신 작가 구성, 바다와 함께 호흡하는 환경, 자연 친화적 기획 주목

그리스 출신의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 전시감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되는 거대 산업으로써의 바다에 집중했다. 오늘날 해운, 크루즈 관광, 채굴, 남획, 핵실험과 폐기물 투기 등 인간 활동의 결과로 인해 바다 건강과 해양 생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해양 생태와 바다를 탐구하고 미래를 위한 바다 비전을 만들어 대안적인 해양 경제로 가는 미래를 상상해보고자 했다. 바다 환경과 커뮤니티에 집중하여 해양 생태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들을 담은 42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20개국의 31팀(43명) 참여작가 모두 해안지역 출신이거나 현재 바닷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바다와 해양 환경을 위한 대안적 틀과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가 바다의 일부임을 상기시켰다.

조직위 역시 작품의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등의 문제를 고려해 별도의 운송 없이 모든 작품을 부산에서 제작하고, 재료도 지역에서 수급하는 등 자연과 환경친화적 전시 구성을 위해 노력했다.

2023바다미술제 무한나드 쇼노(Muhannad Shono) '바다에서의 달콤한 허우적거림' 설치 전경

 

 

지역 탐구_일광해수욕장과 하천, 마을 창고와 마을 주민들 생활 공간 활용

이번 2023바다미술제에서는 야외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하천과 공원, 세 곳의 실내의 공간까지도 활용하여 지역 전체를 탐구할 수 있는 전시로 진행됐다.

먼저 일광해수욕장 초입에 위치한 손몽주 작가의 <일광 스윙>과 해변 중앙에 대나무 피리를 설치한 프랑스 작가 펠릭스 블룸(Félix Blume)의 <바다의 풍문>은 직접 그네를 타거나, 플랫폼으로 올라가 파도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설치되어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2023바다미술제 시마 누스라트(Seema Nusrat) '떠 있는 조각' 설치 전경

일광천에 자리한 파키스탄 출신의 작가 시마 누스라트(Seema Nusrat)의 <떠 있는 조각>은 한국의 전통 기와 지붕이 물에 잠긴 모습을 연출하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험성을 알렸다.

 

2023바다미술제_레나타 파도반(Renata Padovan) (1)

또한 브라질 작가 레나타 파도반(Renata Padovan)의 <맹그로브 시리즈>는 맹그로브 숲이 해안 개발과 벌목, 무분별한 양식 등으로 인해 사라지는 현실을 상기시키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강송정공원과 해안 데크 산책로를 아우르는 야외 전시 공간을 활용하여 해안 지역의 여러 면면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런 야외 공간과 더불어 총 세 개의 실내 전시장도 운영됐다.

(구)일광교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한나드 쇼노(Muhannad Shono)의 <바다에서의 달콤한 허우적거림>이 설치되었다. 25,000m에 달하는 낚싯줄이 창문을 넘어 옥상으로 뻗어 가게 연결된 작품은 수많은 삶을 품어 왔던 공간에 여정과 여행, 성찰, 꿈,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할매, 할배 신당 사이에 위치한 마을 창고는 공간의 성격을 살려 영적이고 철학적 의미를 내포한 작품들을 배치했다. 과학과 기술, 예술적 개입으로 기존의 지식과 제도, 전통, 종교의식 자체를 탐구하는 인도 작가 샤일레쉬 비알(Shailesh BR)의 키네틱 설치 작품 <사무드라 만탄:바다 휘젓기>가 대표적이다.

마지막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로 활용된 장소는 주거 공간으로 사용된 장소로 스크리닝 프로그램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등이 이루어져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월간 더무브 THE MOV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