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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베리스모 오페라 두 걸작의 만남국립오페라단 <팔리아치 & 외투>

 

4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팔리아치 & 외투>가 막에 오른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밑바닥 인생을 현실처럼 그대로 담아내는 작품을 칭하는데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오페라극과 달리 인생의 어두운 면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오페라단이 제안하는 새로운 베리스모 오페라의 조합은 일반적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가 아닌 <팔리아치 & 외투>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화려한 삶 이면의 외향적 슬픔과 잔인함을 이야기하는 <팔리아치>와 달리 <외투>는 밑바닥 인생의 내적슬픔을 다룬다. 두 작품은 같지만 전혀 다르므로 베리스모의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이며 한 무대에 담아낸 <팔리아치 & 외투>는 새로운 접근을 선보이며 오페라의 뉴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액자극으로도 유명한 레온 카발로의 <팔리아치>는 아내에게 집착한 나머지 죽이게 되는 유랑극단의 단장 카니오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한편 푸치니의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인 동시에 가장 베리스모적 색채가 짙은 <외투>는 세느 강변의 배에서 사는 부부를 둘러싼 애증의 드라마다. 두 작품 모두 죽음으로 치닫는 처절한 삶에 대한 극적인 시선을 통해 환상과 현실의 아슬한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베리스모 오페라 <팔리아치 & 외투>를 만들어낸 것은 세계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들의 케미스트리다. 2015년 <진주조개잡이> 국내 초연으로 한국에 첫 선을 보였던 주세페 핀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바로크에서부터 현대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아흔 개가 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하며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지휘자다.

주세페 핀치와 호흡을 맞춘 연출가는 유럽 오페라무대에서 급부상 중인 연출가 페데리코 그라치니다. 그는 2004년 피렌체 푸치니극장 <아스테리온의 집>으로 데뷔한 후 이탈리아 및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이번 무대에서 한 편의 사실주의 연극과도 같이 강렬한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무대디자이너로 안드레아 벨리, 의상디자이너 발레리아 도나타 베탈라, 안무 겸 조연출로 안젤로 스밈모와 협업하여 선보이는 명품 제작진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 안무가 돋보인다.

<외투>의 넷다와 <팔리아치>의 조르젯타 1인 2역은 세계 오페라의 디바 소프라노 임세경이 과 주목해야 할 스페인 출신 신예 소프라노 사이요아 에르난데스가 맡았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정상급 테너 칼 태너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루벤스 펠리차리와 오페라 디바들의 무대는 그야말로 손색이 없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베이스 바리톤 최웅조와 실력파 바리톤 박정민, 재치 있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테너 민현기,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바리톤 서동희, 베이스 최공석 등 기량이 우수한 성악가들의 조합은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의 명장면을 펼쳐보인다.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의 증폭, 그리고 거친 폭력이 강조되는 <팔리아치 & 외투>는 환상이 머물 곳이 없다. 해피엔딩이란 없는 두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비극의 목격자가 된다. 카니오는 “극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바꾸지 못한다면 비극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문의 02) 580-3540

 

한요나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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