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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문화계 인사, 돌려막기 대안 마련 시급하다

최근 문화계 중요 기관의 인사가 연이어 단행되고 있다.

지난 6월, 국립국악원장에 국악방송에 재직 중이던 김영운 사장이 국악원으로 자리 이동하면서 잔여 임기 1년을 남긴 국악방송 사장을 급기야 공모를 통해 3개월이 지나서야 임명하게 됐다. 

또, 지난 7월 서울예술단 이사장에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임기 연장’ 중이던 이유리 이사장이 임명됐다. 전임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이유리 이사장 직전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으로 있던 중 서울예술단으로 임명되어 오면서 이유리 이사장에게 바톤 터치를 한 것이었다.

동종의 관련 계통의 공공기관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식의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인사 과정의 투명성과 인선 과정의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립기관의 단체, 기관장 인선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를 통한 방식과 문체부 내에서 내부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추천을 받아 검토 후 장관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공모제는 후보 중 서류 검토 후 일차 선정된 후보를 면접 후 개별적 통보하는 식이다. 국립예술단체의 예술감독(단장)은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고, 국립기관의 경우 공모제로 하는 식으로 각각 케이스별로 나뉜다. 임명 후 드러나는 이러저러한 일들로 불거진 문제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없지 않고, 그 과정에서 국립오페라단의 경우는 10년 동안 임기를 채운 예술감독(단장)이 없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공모의 방식도 마찬가지로 임명 전에는 후보가 누구인지 풍설로 나도는 소문을 통해서 알려질 뿐이다.

공모제의 경우에도 탈락된 후보가 누구인지, 그 사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내부적으로 정해진 연후에 공지를 통해서 대략 “~~~ 전문성으로 기대된다.”는 식으로 발표된 연후에야 알 수 있다. 적어도 문화예술계 인사에는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자체 문화재단이나 문화기관으로 갈수록 임명권자인 지자체 단체장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게 마련이다. 

문화예술계 인사는 행정 공무원식의 인선과는 달라야 하고, 공모 방식의 밀실인사 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이미 알려진 활동 이력으로 전문성이 확보된 인선이 필요한 만큼 응모한 후보와 추천된 후보의 공개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려해볼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이 아닌 다음에야 평생 철밥통은 아닐뿐더러, 민주적으로 후보 공개를 통해 또, 언론을 통해서도 정보를 사전 검증하고 투명 적절하게 된 연후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인사가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인사상 드러난 인물의 풀이 빈약하다는 것 또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마치 핑퐁게임처럼 주거니 받거니 유관기관에서 동일 인물이 마치 공무원 부서 이동하듯이 옮겨가는 걸 보면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일까? 그만큼 인사풀이 빈약하다는 것일까? 

이는 관련 분야에서도 자체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원로 세대에 이어 다음 세대를 이어갈 새로운 인재풀에 대한 홍보와 그와 관련된 활동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에는 행정관료 출신들이 입성하면서 정권 말기의 선심성 인사가 아니냐는 비난의 여론도 심심찮다. 인사의 문제는 늘 말이 많게 마련이다. 

이제 곧 국내 대표 공연장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임명도 있을 것이고, 국립극장장 발표도 임박해 있다. 벌써부터 내정된 자의 이름이 이미 발표되기 전부터 떠돈다. 실세 정치권 누구의 측 인사라느니.... 말들이 떠돈다. 카르텔 인사가 부르는 ‘그들만의 리그’가 자칫 위화감과 괴리감으로 분열을 초래할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곧 주요 인사를 앞두고, 헛된 기대와 실망에 앞서 실질적으로 인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감 가는 인사가 될 수 있는 인사 과정의 방식 개선이 시급한 때이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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