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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춤의 진화, 어디쯤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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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대 위에서 단지 순수한 신체를 연기할 수는 없다라고, 피나 바우쉬는 말한다. 그 무대에서 연기되는 것은 추상적인 남자와 추상적인 여자의 이야기 등이 아니다. 구체적인 어떤 여자와 어떤 남자의 이야기이고 그것은 우선 무엇보다도 춤추는 사람 자신인 것이고, 관객 자신이다. 라고.

 

인상 깊은 춤의 파노라마가 유월 무대를 수놓는다. 대학로 아르코 극장을 중심으로 고전적 춤의 레전드 무대와 예술의전당에서는 현대적 춤의 다양한 형태가 펼쳐진다. 올해 두 개의 국내 최대 무용축제인 ‘국제현대무용제(MODAFE)’와 ‘대한민국발레축제’는 프로그램의 구성에 있어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어 특히 흥미를 끈다.

‘무용의 모든 것’ 이라는 주제하에 소환된 한국 현대무용사의 원로급 대표 안무가들의 춤에서부터 ‘경험과 감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인 안무가들-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젊은 안무가들의 발레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현대의 다양한 춤을 볼 수 있다.

국내 현대무용의 흐름은 80년대 세계에 영향을 끼친 컨템포러리댄스의 연장선에 있다 할 것이다. 피나 바우쉬르 비롯한 마기 마랭, 장 끌로드 갈로타, 안나 테레사 드 캐스마이겔, 수잔 링케, 카롤린 칼송..... 등의 이름은 시대의 변화와 혼란에 대한 현실과 직결된 표현을 구사한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 컨템포러리댄스의 영향력 아래 댄서들- 아폴로의 후예-로 자처하는 이들은 재현과 추상을 넘어 이제 미(美)적 신체언어의 의미 작용에 골몰하는 추세다. 신체를 통한 표현은 세계와 인간 존재의 삶에 대한 보다 직설적 이해에 천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표현과 의미의 방식은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의 눈을 뜨게 하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현실을 옭아매고 있는 문화적 제도와 사회적 상황에 대한 경고와 해방을 외치기도 한다.

이번 무용축제에서 무용이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신체의 움직임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표현되는 구성은 어떠할까?

새로운 현대무용의 방식과 방향성에 주목해보자.

 

 

발행인    임효정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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