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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다양한 음악적 색채 구현이 목표 입니다김홍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

 

국내 대표적 민간 오케스트라인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20년을 맞아 3월 5일 기념 연주회를 갖는다.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가장 거대한 악기 ‘오케스트라’는 70명~100명에 이르는 스펙터클한 나름의 체계를 갖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무대를 꽉 채운 오케스트라에서 환한 조명을 받으며 연주자들이 일사분란하게 연주하는 모습은 얼마나 매혹적인가. 이 압도적인 황홀한 매력을 조율하는 것은 연주자, 지휘자만이 아니다. 오케스트라의 거대한 조직을 원활히 운영하고 움직이는 것은 악단 단장의 역할이다. 민간오케스트라 20년의 힘든 시간을 지나 앞으로 나아가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화려한 무대의 박수는 뒤로 한 채 백스테이지에서 지켜보며 안도하는 프라임필의 수장 김홍기 단장을 만나보자.

 

"극장음악 전문악단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극장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특화한 것이 프

라임필의 성장에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창단 20주년을 축하합니다. 민간오케스트라 20년의 활동 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997년 창단 후 8개월 만에 찾아온 IMF사태로 인해 단운영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암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속단원들의 자발적 급여삭감 등의 헌신적 희생과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 운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창단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UBC발레단과 미국 워싱턴ㆍ뉴욕 그리고 영국 런던 등지를 순회하며 뉴욕타임즈로부터 “뛰어난 오케스트라”라는 평가를 받으며 공연했던 일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프라임필오케스트라의 특징과 매력에 대해 자랑한다면?

국내외 많은 예술단체 및 예술가(슈투트가르트발레단, 아메리칸발레씨어터, 마린스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국립오페라단, 플라시도 도밍고, 라몬 바르가스, 호세 쿠라, 안드레아스 보첼리, 조수미, 홍혜란 등)들과의 공연을 통해 축적된 순발력ㆍ유연성ㆍ다양한 음악적 색채의 구현 능력이 프라임만의 매력이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매년 열리는 교향악 축제에 민간 오케스트라로서 유일하게 참가하여 진가를 발휘해 호평 받고 있습니다.

Q. 프라임필과의 인연에 대해 궁금합니다. 처음 창단할 때의 계기는 어떠했는지?

교향곡 위주의 연주단체는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등 메이저 오케스트라들이 안정된 재정적ㆍ인적 자원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생 교향악단으로는 경쟁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이에 프라임필은 오페라ㆍ발레ㆍ뮤지컬 등 극장음악 전문악단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극장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특화하여 그 시절 블루오션이었던 국내 음악시장의 틈새를 공략한 것이 프라임필의 성장에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오케스트라 단장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업무 외 평소에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단장의 역할은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정된 재정유지, 공연의 기획 총괄, 공연 섭외, 인사관리, 지휘자 초빙, 프로그램 선정, 연습과정 감독, 공연 평가 등 말 그대로 공연과 경영 전반에 책임과 의무를 지니는 자리입니다. 또한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는데 기여하고, 무대 위에서의 박수는 지휘자와 단원에게 돌리고 무대 뒤에서는 악역과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가시간도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날 때는 타 공연 관람, 공연 관계자들과의 미팅 그리고 재정 문제 해결 등 잠시의 여가도 가질 수 없는 것이 민간예술단체를 이끄는 단장들의 현실입니다.

Q. 프라임필은 극장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공연에 연주해왔는데, 수많은 연주회 중 특히 호흡이 잘 맞았던 무대 공연을 꼽는다면?

2016년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 공연을 손꼽고 싶습니다. 살아있는 전설 도밍고와 도밍고 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박해상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가 프라임필의 세밀한 반주와 더불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최고의 무대로 기억됩니다.

Q. 민간 오케스트라 운영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국공립단체들은 정해진 예산으로 연간 공연을 기획하고 재정적인 부담에서 다소 자유롭습니다만 민간예술단체에서는 공통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제일로 꼽습니다. 특히 프라임필은 50여명에 가까운 정규단원과 직원을 20년 가까이 고용 유지하기가 정말 힘에 겨운 일입니다. 매년 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되는 재정을 연간 약 100회 정도의 연주를 통해 어렵사리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이번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프라임필의 기량을 자랑할 곡을 꼽는다면?

워낙 잘 알려진 명곡이라 그만큼 부담이 큰 베토벤의 교향곡 제 5번 「운명 교향곡」 (Beethoven Symphony No.5 op.67)을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임지휘자 장윤성만의 감수성과 통찰력으로 재해석한 운명 교향곡은 준비하는 저희도 매우 기대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플루티스트인 매튜 뒤포어(Mathieu Dufour)의 유려한 연주로 그가 가장 사랑하는 레퍼토리인 엠마누엘 바흐의 플루트 협주곡(C.E.Bach Flute Concerto) 역시 관객 여러분들에게 큰 감동을 주리라 믿습니다.

 

 

Q. 지휘자 장윤성과 오랫동안 함께 해오셨는데, 장윤성 지휘자와의 인연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약관의 나이로 일찍이 세계 유수의 지휘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경희대 교수로 부임할 때부터 주목했던 장윤성 지휘자는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과 명석한 해석, 스케일 큰 지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통해 단원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이끌어 내는 훌륭한 지휘자입니다.

Q. 이번 연주회에서 협연할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 매튜 뒤포어를 초청한 이유가 있다면?

3년 전 시카고 심포니 수석에 있던 때에 초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보여 준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창단 2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국내 음악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드리고 싶어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Q. 올해 해외 연주 계획이 있는지요?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계획에 없습니다.

Q. 꼭 서보고 싶은 무대와 프라임필이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성악가들과 유럽주역 오페라 극장 무대를 순회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지향하는 목표는 프라임필 고유의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마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피가로 같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오케스트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Q. 앞으로 20년, 30년을 내다보며 하고 싶은 일은?

기업 및 자치단체 등의 협조를 통해 소속 단원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여 안정된 평생직장으로서의 위치를 확립하는 일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같은 전통 있는 명문 오케스트라로 존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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