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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오페라, 여성의 삶을 묻다_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고전 3편, 소극장오페라 2편, 신작 한 편 등 총 6편

2021년 오월의 봄바람과 함께 오페라 열전이 펼쳐진다.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오페라, 여성의 삶을 묻다’ 라는 주제로 5월 7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에서 한 달여 동안 열린다.

3편의 고전적인 이태리 정통 그랜드 오페라로 본연의 예술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또한 원작을 재해석한 소극장 오페라 2편과 국립오페라단의 신작 한 편 등 총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극장에서는 <아이다>(글로리아오페라단), <토스카>(노블아트오페라단), <안나 볼레나>(라벨라오페라단), 자유소극장에서는 순연 되었던 <The Telephone & The Medium>(전화&영매, 디아뜨소사이어티)와 <남몰래 흘리는 눈물>(코리아아르츠그룹)이, 국립극장 달오름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신작 서정오페라 <브람스...>가 관객을 만난다.

축제의 6작품은 모두 여성의 삶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사랑 앞에서 비극적인 죽음으로 삶을 마감하는 고전 오페라 <아이다>, <토스카>, <안나 볼레나>를 비롯해 전화 중독증에 걸린 현시대의 여성을 그린 <전화>와 영혼을 부르는 영매(靈媒), 마담 플로라의 이야기를 다룬 <영매>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아디나의 이야기 <남몰래 흘리는 눈물>, 슈만의 아내이자 브람스의 스승으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가 담긴 서정오페라< 브람스...>까지, 여성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그랜드 오페라 세 편과, 여성의 삶을 가볍게 풀어낸 소극장 오페라 두 편. 그리고 창작 오페라 한 편 등이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이다.

5.7-6.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

 

 

안나 볼레나

비극적 삶_아이다 · 토스카 · 안나 볼레나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를 사랑하여 그를 따라 자결을 선택한 에티오피아공주 ‘아이다’,

다른 여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남자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아이다>의 이집트공주 ‘암네리스’,

연인의 충격적인 죽음을 따라 자살을 택한 프리마돈나 ‘토스카’,

천 일 동안 지킨 왕비 자리를 끝내 포기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 <안나 볼레나>의 ‘앤 불린’.

이 여인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로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운명을 감내하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어떻게 다가올지 시사점을 던진다.

 

아이다_시드니오페라하우스

화려 & 장엄- 베르디 그랜드 오페라 <아이다 Aida> G. Verdi

전형적인 오페라 세리아(18세기 오페라 양식으로 부파에 대립해 멜로드라마, 정가극 형식의 서정적 비극)로 베르디의 <아이다>는 사실적인 묘사와 장중한 음악으로 아이다, 암네리스, 라다메스 세 남녀의 갈등을 고조시킨다. 극의 초반에는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대규모 합창과, 개선 행진 장면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3막과 4막에서는 세 남녀의 심리적 갈등을 묘사하는 아리아로 빼어난 음악적 정수를 전한다. 특히 스폴레토 메노티극장 상임지휘자이며,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인 이태리 정통 오페라 전문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Carlo Palleschi)’ 와 이탈리아 ASSISI 시립극장에서 나비부인 연출로 데뷔한 연출가 ‘최이순’의 합작으로 정통 오페라의 묘미를 담았다. 

총 4막 / 160분 이탈리아어 (한글 자막) 

5.7-5.9 오페라극장

 

치정 &격정-푸치니 드라마틱 스릴러 <토스카 Tosca> G. Puccini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토스카>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사실주의 오페라로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음악으로 풀어낸다. 고문, 살인, 자살, 배반 등 사실적 묘사로 드라마틱한 요소가 가득하다. 토스카(프리마돈나) 역에 독일 프라이부르크 극장 주역 가수 소프라노 김라희, 카바라도시(화가) 역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주역 테너 신상근 등 최정상 가수들의 아리아를 통해 치정과 격정의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총 3막 /140분 이탈리아아(한글 자막) 

5.22-5.23 오페라극장

 

여왕들의 역사 비극 <안나 볼레나 ANNA BOLENA> G. Donizetti

라벨라오페라단은 ‘여왕 3부작’으로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브뢰>의 첫 번째 작품으로 2015년 초연에 이어 다시 공연한다. 지난 2015년 <안나 볼레나>, 2019년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초연한 바 있다.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의상으로 2021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무대에 <안나 볼레나>를 다시 선보인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화려한 기교와 음색이 요구되는 작품의 비운의 여주인공 ‘안나볼레나’ 역에 소프라노 오희진, 이다미가 맡았다. 헨리8세 ‘엔리코’는 베이스바리톤 김대영 양석진이 맡아,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드라마틱한 격정의 음악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총 2막 / 150분 이탈리아어(한글 자막) 

5.29-5.30 오페라극장

 

악기와 테크놀로지의 융합- 소극장 현대 오페라 2편

<The Telephone & The Medium> (전화 & 영매) G. C. Menotti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첫 현대 오페라 잔 카를로 메노티의 <The Telephone(전화)> & <The Medium(영매)> 두 편이 한 무대에 오른다. 메노티는 이탈리아 사실주의적 음악관에 영향받은 미국 작곡가로 흥미 있는 소재들로 직접 쓴 대본에 곡을 붙여 다수의 현대오페라를 썼다. TV 매체를 위한 방송용 오페라를 작곡한 메노티는 관객과의 대면 방식이 아닌, ‘TV 송출’이라는 비대면 오페라의 시초이기도 하다. 전화 중독증으로 인해 단절된 대화, 소외의 양상을 표현하지만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가볍고 재밌게 풀어낸 <전화>와 타인을 기만하려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마담 플로라 <영매>를 2부 구성으로 선보인다. 공연의 부제인 “제3의 매체”는 ‘전화’와 ‘심령현상’ 그리고 ‘예술작품’을 말한다. 전자 바이올린을 활용해 원작의 여러 악기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제3의 미디어’, 곧 악기와 테크놀로지의 연결을 시도한 현대 오페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총 2부 / 105분 영어 (한글 자막) 

5.28-5.30 자유소극장

 

체질과 기질-재해석 오페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 L'Elisir d'Amor> G. Donizetti

19세기 초 이탈리아의 주인공들이 21세기 서울에 나타난다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각색했다. 서양의 오페라가 동양의 사상체질과 만나, ‘체질과 기질’이라는 선천적 요소를 기반으로 작품 속 인물들을 21세기 서울의 무대로 옮겨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레치타티보뿐 아니라, 아리아까지 모두 한국어로 풀어내어 100% 우리말 오페라다.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 지니는 유머러스함과 밝은 에너지를 부각시키면서도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오페라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무대를 선사한다. 총 2막 / 100분 한국어(한글 자막) 

6.4-6.6 자유소극장

 

국립오페라단 신작 오페라 <브람스...> 전예은

2020년 창작오페라 <레드 슈즈>로 큰 반향을 일으킨 국립오페라단이 또 하나의 새 오페라로 서정적 선율의 오페라 <브람스...>로 축제에 참가해 공연한다. 작곡가 브람스의 생애를 바탕으로 슈만과 클라라 슈만 사이에서의 필연적인 인연, 영혼을 뒤흔든 숙명적 사랑을 다룬다. 젊은 작곡가 전예은이 작.편곡을 맡았다. 1막 7장 / 90분 한국어·독일어(한글, 영어 자막) 

5.13-5.16 국립극장 달오름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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