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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재개 ‘소극장오페라축제’, 우리말 오페라로<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장수동, 이건용, 박수길, 유인택 , 최지형 (왼쪽 부터)

 

19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1999년 시작된 이후

22년 동안 서울 시내 각지의 소극장에서 공연하며 이어져 온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최근 2년간은 경영상의 문제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예술의전당이 앞장서 조직위원회(3명의 공동 위원장 유인택(예술의전당 사장), 박수길(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이건용(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를 새롭게 구성해 4월 6일부터 4월 25일까지 20일 동안 총 22회의 공연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친다.

김부장의 죽음 중 아리아 ' ' 노래하는 바리톤 임희성

지난 3월 24일, 예술의전당 미래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않으면 예술도 영원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지원하게 됐다. 공공의 역할로서 창작오페라를 우리말로, 그리고 소극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2~3m 바로 앞에서 노래를 들을 때 오페라(성악)를 처음 접한 관객들도 매료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소극장오페라축제의 취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박길수 공동위원장은 “이제는 운동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보람 있는 축제로 거듭나며, 중단됐던 맥을 잇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건용 위원장은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새로운 오페라를 탄생, 실험하는 장소다. 이것이 성공해야 세계적인 오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120여 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온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ㆍ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장수동 예술감독, 이강호 제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등이 주축이 되어 5개의 공연을 릴레이식으로 선보인다. 3편의 창작오페라

오예승 작곡 <김부장의 죽음>, 최우정 작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예술의전당 자체 제작 창작오페라 <춘향탈옥>과 2편의 번안오페라로 도니제티(G. Donizetti) 작곡 오페라 <엄마 만세>, 바일(K. Weill) 작곡의 <서푼짜리 오페라> 이며, 작품마다 5회씩(단, 춘향탈옥은 2회 공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기존의 오페라에서 어려운 외국어로 들어야 했던 것과 달리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는 점이다. 또한, 90 여분 정도의 짧은 공연시간으로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 지쳐 오페라가 지루하다고 여겼던 관객들에게 감상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소재와 내용에 있어 우리 시대의 고뇌와 아픔을 담아 흥미를 더했다.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가장으로서의 비애를 다룬 블랙 코메디 <김부장의 죽음>(톨스토이 원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그리고, 유쾌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의 코믹오페라 <엄마 만세>와 서민 오페라의 걸작으로 뽑히는 <서푼짜리 오페라>, 고전 속 캐릭터에 우리 시대의 여성상을 참신하게 녹여낸 창작오페라 <춘향탈옥>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자유소극장이라는 작은 극장에서의 초근접 감상으로 한층 가까워진 오페라는 더욱 생생한 오페라의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 공연이 바뀌는 레퍼토리 방식은 축제 시즌에 한 장소에서 여러 개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일 공연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매일 다른 오페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풍성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개막식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이어진다. 각 작품 출연진들의 실력, 예술성, 작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소극장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 창작오페라 제작투자매칭(오페라 피칭타임)외에 관객들을 위한 부대행사로는 버스킹으로 구성된 오페라 거리공연 路페라, V-log,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인 GV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이며, 음악대학 재학생은 S석에 한해 2만원에, <김부장의 죽음> 공연 예매 시, 부장 명함을 소지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건용 위원장은 “무엇보다 오페라계에서는 번안오페라의 비중이 많은 편인데 반해 소극장오페라축제에서는 우리말의‘창작오페라’ 위주의 방향성으로 저변확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페라 관객의 확대를 목표로 하는 올해 소극장오페라축제는 방식의 변화와 부대행사 프로그램의 보완으로 준비를 갖추었으나, 관객을 위한 붐업에는 미흡한 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홍보 방법의 확장과 스타 성악가 기용,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이벤트, 새로운 티켓 마케팅의 고안 등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오페라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성악가들의 활약 무대를 마련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급선무다.

 

 양몽원 . 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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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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