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움프 집행위원장 배창호)가 지난 2일 개막해 열리고 있’다. 5회까지 가을에 열렸던 움프는 올해 4월 2일 봄으로 옮겨 4월 11일까지 열흘간 전개된다.

전 세계 43개국에서 출품된 146편에 이르는 영화를 상영하며, 이 중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서도 103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경쟁부문을 포함해 파노라마, 포커스, 투게더, 움프 프로젝트 섹션의 상영작들을 소개한다. 또한, 올해 영화제에는 ‘로키-캐나다’, ‘프리퀄:알프스-스위스’, ‘자유의 의지’, ‘코리안 웨이브’, ‘라이프’ 등 주제별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울산시 울주군에서 매년 열리는 국내 하나뿐인 국제산악영화제다. 전 세계 산악영화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국제경쟁과 파노라마 섹션 뿐 아니라 올해 영화제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포커스 섹션, 모든 연령이 함께하는 투게더, 그리고 영화제와 함께 만드는 제작 프로그램인 움프 프로젝트가 관객을 맞았다.

‘늘 푸른 산’이라는 올해 영화제 슬로건에는 봄과 함께 찾아올 푸른 산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영남알프스 봄 풍광을 누리는 효과와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연중 가장 빨리 개최되는 영화제‘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움프는 경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홍보대사 산악인 엄홀길과 배우 설인아

지난 9일 울산 시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영화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에서는 홍보대사로 선정된 산악인 엄홍길(왼쪽)과 배우 설인아가 인사를 전했다.

이선호 울주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영남알프스의 푸른 산과 숲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곳에서 휴식과 치유를 선사하고 전 세계 영화 중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이야기를 찾아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며,“앞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적인 산악영화제로 커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멍키 비치

멍키 비치

올해 주빈국 프로그램이 ‘로키-캐나다’로 주한캐나다대사관 패트릭 에베르 참사가 영화제를 찾아 캐나다 영화 ’멍키 비치‘ 상영 후 영화 설명을 하는 코멘터리를 진행한다.

또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 중 영화제 슬로건에 맞는 사람을 선정하는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UMCA) 수상자로 프랑스 산악인이자 작가인 카트린 데스티벨(Catherine Destivelle·61)을 선정했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여성 최초로 카라코람의 트랑고 타워 등반 및 드류의 남서필라에 단독으로 신루트 ’데스티벨 루트‘ 개척, 그리고 17시간 만의 아이거 북벽 동계 단독 등반 등으로 알프스 3대 북벽 여성 단독 초등 등의 역사를 쓴 산악가다.

’K2:미션 임파서블‘(K2:The Impossible Descent)

6회 영화제 개막작은 스와보미르 바트라(오스트리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K2:미션 임파서블‘(K2:The Impossible Descent)로, 히말라야 K2 정상에서 세계 최초로 스키 하강을 시도한 안제이 바르길의 아름답고도 힘든 여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폐막작은 파티 오잔(터키) 감독의 ‘총’(Mavzer)으로, 늑대 무리에게 양을 잃은 목동이 총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는 극영화다.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18개국 30편이 상영되며, ‘넷팩’ (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NETPAC-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이 수여하는 넷팩상 부문에는 7개국 10편이 상영된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4월 2일부터 11일까지 복합웰컴센터와 울주군 일대에서 뿐만 아니라 움프 홈페이지 온라인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www.umff.kr

움프의 영화 관람은 온라인 상영관 프리패스 5,000원(103편 대상으로 열흘간 이용 가능), 일반 상영 3000원(각 회차당), 자동차 극장 5,000원(차량 1대당)으로 이용 가능하다.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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