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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시나위오케스트라는 한국음악의 혁명이다!" _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컨템포러리 한국음악의 진수- <신(新) 시나위> 운동이다

"시나위오케스트라는 한국음악의 혁명이다!

이 시작점을 알리는 선언적인 공연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신(新)시나위> 공연 입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다양한 음악, 이 중에서 오늘날 한국음악은 어떻게 통용될까?

전통의 한국음악은 현대에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방식의 ‘한국음악’이 지난 4월 17일, 18일 양일간 연이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신(新) 시나위>(4.17-18) 라는 공연으로 무관중 생중계되어 선보였다. 이 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은 공연 시작 전 “시나위오케스트라는 한국음악의 혁명이다!” 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 혁명의 시작점을 알리는 선언적인 공연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신(新)시나위> 공연” 이라며, “기존의 ‘국악관현악’ 이라는 이름의 행위가 아니라, 해체된 방식, 단원들 개개인의 창의성이 더욱 돋보이고 발휘되고 협동하면서 만들어지는 공동창작의 형태, 그것을 현대에 맞는 양식으로 펼쳐보이고자 한다.” 라고 밝혔다.

원일 감독은 지난 해, 2019년 11월부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번째로 '경기도립국악단' 이라는 명칭을 바꾸는 일을 했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로 변경 후 그 변화된 모습의 결정체로 첫 무대 <신(新) 시나위>를 선보였다. 그는 올해 시즌 프로그램 발표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통해 "한국의 전통, 역사, 자연을 아우르는 음악적 DNA를 바탕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고, 그것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시즌 프로그램에 담았고, 그 첫 시작이 바로 '신 시나위' 였다. 

미래 한국음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선도해갈 창조적 음악운동으로서 ‘시나위’, 그 시작점인 ‘신 시나위’ 공연은 혁신적인 뮤지션 8인-송홍섭, 이원술, 한웅원, 신현필, 박경소, 허윤정, 방준석, 이일우-의 무대로 꾸며졌다. 그동안 선보여왔던 국악관현악 앙상블의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6개 앙상블팀의 제각각의 협업으로 '따로 또같이'의 전혀 새로운 스타일이었다.

 

수양산가_이음소리

 

신(新)시나위-1부

https://www.youtube.com/watch?v=ApuMuVN9vD0&t=498s

 

신(新) 시나위-2부

https://www.youtube.com/watch?v=wzUIj9WVSus&t=5511s

 

무위시나위_시나브로위

이 공연 이후 음악계와 중계방송을 시청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참신한 기획과 혁신적인 음악성에 박수를 보냈다.

원일 감독의 ‘시나위’ 예찬은 국립극장 국립관현악단 시절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시 ‘시나위 프로젝트’로 오케스트라의 정형을 탈피, 악보를 던지고 해체와 결합 작업을 시도했다. 

그는 “시나위는 살아있는 음악이다. 본질을 드러낼 수 밖에 없기에 영성(靈性)적인 영혼이 있는 음악” 이라고 시나위를 강조했다.

 

 

 

전통음악의 해체와 분화

오늘날 전통음악의 현대 전승과정에서 보이는 해체와 분화는 진행되어 오는 과정에서 양식의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특히 전승과 창작의 방식 변화는 1930년대 말부터 서양 작곡의 방식을 도입한 국악 창작이 시도되면서부터다. 이후 1960년대를 지나며 전통 음악의 창작 경향은 서양의 오케스트라에 대응하는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형태를 탄생시켰고, 서양음악의 모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국 20여개의 주요 도시에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원일 감독은 1995년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았고, 201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있다가 그 한계를 실감하고 나왔다. 이후 프리랜서 활동을 해오던 중 이번에 다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통해 본격적인 '시나위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가 ‘신(新)시나위 혁명 선언’을 통해 미래 한국음악의 대안적 모델로 펼쳐 보이는 시나위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신시나위의 산실인 경기도국악당을 찾아 그를 만나본다.

 

 

 

천변만화 (千變萬化)한 음악의 여정!

"컨템포러리 한국음악의 진수- <신(新) 시나위> 운동이다"

 

연주자, 작곡가, 지휘자, 음악감독, 창작자, 기획자, 방송 진행자 등등....그를 뭐라고 부를까? ‘원 일’ 이라는 이름은 한국음악계에서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하나의 전선이다. 뉴웨이브라고 하기에도 충족되지 않는 그의 이름은 실험이고 전위이고, 늘 도전이었다. 국악은 물론 영화음악, 각종 프로젝트 기획자, 창작음악 작곡가로서 그는 늘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탐색해 왔다. ‘시나위’(사전적 의미로는 타악기와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연주곡, 즉흥적인 무속음악, 육자배기토리로 된 허튼가락, ‘동방 고유의 노래’ 라는 어원 등이다)의 기악곡이 가진 본성의 아름다움과 고유의 우리 악기가 지닌 아름다움을 되찾고, 각각의 단원들이 회복된 건강함, 그 가능성이라는 도전을 계속 해오고 있는 것이다.

 

원 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열다

: 지금, 세상에 통용되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한국음악의 정신(esprit)을 실현하는 새로운 음악 운동

 

 

- ‘신시나위’ 공연 이후 근황은?

우리가 하는 시나위는 콘서트처럼 연습 시간 등 스케줄을 정해놓고 시간 맞춰 연습하면 되는 게 아니라, 계속 개발을 해나가야 되는 공연들이에요. 준비 중인 하반기 신작 뮤지컬(‘금악(禁樂)’(가제))과 10월에 원래 하려던 무대(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 등을 준비하는 시기죠.

여기서 저는 승부가 갈릴 거라고 생각해요.

 

- 어떤 승부요?

 국악관현악에서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완전히 포맷을 바꾸고 있잖아요? 이렇게 하는 방식은 우리밖에 없거든요. 그렇지 않은 단체들이 과연 유효할까? 하고 생각해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생각해내는 중이니까 이후에 위기가 다시 오면 우리 같은 단체가 살아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는 거죠.

그래서 10월에 하는 것도 제목이 ‘미래극장’입니다. 부제도 ‘퍼포먼스에 대한 퍼포먼스’ 라는 뜻으로 ‘메타 퍼포먼스’ 라고 씁니다. ‘메타 퍼포먼스 극장’ -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아트와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새로운 공연입니다.

 ‘미래 공연예술 이대로 유효할까?’ 여기에 모두 “아니다” 라고 말하죠. IT 혹은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예술가나 예술을 향유하는 방식, 참여자들, 사람들은 어떻게 바뀔까? 어떻게 바뀌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런 것에 대한 생각들을 준비하는 공연이죠.

 

 

- 포스트 코로나에 공연예술의 형식들이 여전히 유효할까요? 어떤 변화가 예상되세요?

: 문화적 감수성이 변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빠르게 변하는 것에 익숙하잖아요? 변했다! 뭐가 변했느냐? 이게 하나의 ‘힙-하다’(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는 뜻)고 하잖아요? 빠르게 변해버린 이 상황. 이 자체가 힙하다는 거에요.

이제 레거시한 방식으로 공연 영상을 찍는 것은 이제 유효하지 않은 방식이 될 거고요, 그 레거시 하지 않은 방식 안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지난 번 ‘신시나위’는 일종의 그런 것이긴 했어요. 그것도 과거의 방식이긴 했지만, 일단 오케스트라가 해체됐다는 방식이 중요했고, 점점 더 그렇게 되겠죠.

 특히 국악은 ‘음색의 음악’이거든요. 성음(聲音) 이라고 하잖아요? 그것을 얻는 방식을 판소리에서 득음이라고 하는데, 이 '득음'과 '성음'이 된 사람이 자유를 누리는 음악이 궁극적으로 시나위거든요.

 

그가 말하는 플랫폼 시나위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길 수 있을까?

“한국음악을 바탕으로 한 창작음악,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컨템포러리 창작음악, 이것이 시나위다! 라는 거죠. 디양한 것들이 가능한 용광로로서.

시나위는 월드뮤직, 재즈, 블루스 이런 것들을 ‘시나위’ 라는 용광로 안에 녹여낼 수 있는 폼이에요. 이 말은 반대로 재즈나 블루스처럼 고유한 양식이 많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리듬 형식이 있고, 포용력이 큰 음악이니까 저는 이것을 공연의 비주얼 방식과 전통의 가치, 지금 국악원이 하는 방식이나 전통음악 자체가 아니라 그 개념이 갖고 있는, 이를테면 ‘수제천’ 이라고 하면 수제천 음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제천이 영원한 생명에 대한 노래잖아요? 그 음악 뜻을 이렇게, 그 개념들을 현대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이름을 ‘시나위’ 라고 고친 건데, 이 ‘시나위’ 라는 뜻을 전 세계인들이 알 때까지. 저희는 굉장히 유리한 플랫폼을 선점한 거에요.

 

 

원일 감독은 시나위=넷플릭스! 즉, 시나위는 다채롭게 변화하는 플랫폼을 의미하며, 음악, 영화플랫폼처럼 우리 국악플랫폼이라는 것이다.

: “시나위오케스트라 클릭! 이렇게! 그런데, 콘텐츠가 없어요. 그것이 지금 우리의 문제죠.”

 

시나위오케스트라 = 넷플릭스! 시나위오케스트라 클릭!

                                         "

 

그는 준비된 플랫폼으로서 시나위는 세련된 인터페이스 디자인화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고는 국악은 더 도태되고 더 멀어질 것이라는 일침을 놓는다.

“지금 힙한 것이 뭐냐? k-pop, 방탄소년단, 또 한쪽에서 이희문, 이날치? 이런 것이 오리지널 K-POP 이라고. 김어준이 벌써 알아차렸잖아요? 우리는 경기도 공공극장으로서 또 다른 방식으로 선점한 시나위오케스트라를 다양하게 펼쳐나가야 하는데,, 훈련된 병사들과 함께 함성을 지르며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때에,, 코로나 때문에 발길이 묶인 셈이죠..

 

- 실험을 해볼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죠. 여러 가지 의미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계속 끊임없이.

 

몰입!  ‘몰입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서 콘텐츠!

 

- 공연예술계에 있어서 거대 자본, 기술과 자본, 꼭 이것만이 가능할 것인가?

실제로 소규모 예술단체들의 대안은 무엇일까요?

 

: ‘몰입’입니다. 몰입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거죠. 마음을 사로잡는 어떤 요소가 있으면 그걸 심플하게 몰입시키는 것이에요. ‘몰입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서 콘텐츠!’ 이게 저는 거대자본과 맞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부분 거대자본과 맞서려면 더 현란해야 돼. 뭔가 기술이 있어야 해 이렇게 생각하는데, 오히려 “더 심플하게! 더 한 가지만 올인! " 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이 엄청난 고퀄리티의 반찬 100가지를 낸다면, 우리는 "멸치조림 하나는 아무도 못 따라가!"  이렇게 가야된다는 거죠.

 

- 그가 말하는 공연 방식의 몰입! 이것은 푸드 사업에서 백종원 대표가 영세상인 살리기 프로젝트 ‘골목식당’에서도 늘 강조하는 말이다. 

메뉴를 줄이고, 한 가지에 집중하라! 대표 메뉴에 주력하라!

 

반향 2019

 

- 오히려 대안이라는 것이 좀 더 대면적인, 정서적인 방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반향> 보셨나요? 작년에 저희가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공연인데,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어요. <2021 반향>으로 하나의 레퍼토리가 되어 올해도 계속 이어지는데, ‘Concert Meditation’(명상 콘서트) 라고 하는 포맷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겁니다.

 

반향 2019

review

경기도립국악당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관객을 적극 개입시키는 ‘이머시브 시어터(관객참여형 공연)을 구현했다. 공연을 통해 관객을 명상하게 하는 ’Concert Meditation’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하는 ‘반향’은 다양한 방식으로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첫곡과 함께 공개된 무대의 모습은 신비로웠고 아름다웠다.

- 현경채 (음악평론가)

 

- 원일 감독은 그동안 화엄음악제를 오래 해오며 ‘명상’ 이라는 컨셉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다시 <반향>을 시도했다. 올해 2회째 되는 <2021 반향>에서는 프랑스 연출자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맡겼다고 했다.

12월에 무대에 오르는 <2021 반향>은 ‘거울을 통해서 반추된 나를 보자(REFLECTION)’인데, 음향으로 반대로 튕겨져 나와서 다시 돌아오는 소리, 이게 나의 자아의 투영이다-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침묵의 소리(음악)로 내면을 투영하고, 소리와 함께 무대를 직접 걸으며 참된 나를 만나는 체험으로 진정한 쉼과 위안을 선사한다.

- <반향> 프로그램북 노트 중

 

- 신(新) 시나위> 진행 과정에서 기대한 목표와 이후 성과라면?

25년 된 ‘경기도립국악단’이 부흥한 시기가 있었지요.. 이상규, 이강덕, 김희조.. 이런 분들이 국악관현악을 위한 작품을 많이 발표하던 때~~ 민간 국악관현악단들도 막 생겨나던 때, 그런데, 이후 전통음악을 재현하는 단체, 레퍼토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여느 국악관현악단과 비슷한 방향으로 달려 온 거죠. 황병기 선생님 바통 이어 국립극장 국악관현악단에서 시도하면서, 아, 이건 포장지만 바뀌는 거구나. 내가 질적으로 방향을 바꾸지도 혁신을 이루어내지도 못하는데, 단원을 새로 뽑거나 내보내거나 하지도 못하고....

그 사람들을 데리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지요. 매 공연마다 기가 막힌 아이템이 있는데도 내용이 안 바뀌니까 국악관현악단이 저한테는 유효하지 않는 거예요. 그 후 한예종 교수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중에 경기도에서 제안이 왔는데, 처음에는 고사했어요. 이후 여러 차례 제시한 비판적 내용을 모두 수용해준다고 했고, 그 첫 번째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 5차까지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이름을 바꿀 수 있었죠.

 

그리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혁명적 변화의 첫 단계로 6개 팀으로 나누어진 공동창작으로 시작했어요. ‘나는 누구냐?’ 라는 ‘나’에 대한 질문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시나위에서는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음악감독도 답을 주지 않고 숙제로 계속 있을 뿐이죠. 이것으로서 시나위 선언을 한 거에요.

 

시나위 선언을 통해서 시나위는 이런 거다. 한국음악에서 시나위가 선언되는 순간인데, 공연장에서 1-2천명 앞에 두고 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 하게 됐죠. 사실 세레모니도 준비했었는데, 온라인으로 중계하면서 생략했어요.

단원들은 이걸 하고 나니까, 이제 이해하게 됐어요. 시나위는 내년에 또 해보고, 또 해보고....

단원들에게 말합니다. 국악관현악이 어떤 형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창작자의 상상력이 있고, 단원들의 풀이 있는 거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기획팀이 프로듀싱과 프로그래밍을 해나가면서 창작자가 생각하는 방식의 음향을 구현하는 음향체여야 된다. 계속 얘기 하는 거예요. 국악관현악- 음향체- 거문고 20대 나오고 장고 한 대 나올 수 있고, 대금이 하나 나올 수도 있고... 창작자가 생각하는 것을 구현해주는 거죠. 국립현대무용단과 같은 개념도 있는 거에요. 여기는 전문가가 풀이 더 많은 거죠. 이렇게 발상을 바꾸는 게 좋을 거다. 그 중에 하나가 국악관현악일 수 있다. 전통음악일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컨템포러리를 만드는 단체다. 라고요.

- 그러면, 단원이 필요할까요?

단원들은 이미 있고, 그래서 계속  "여러분들은 전문가 풀(pool)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에요. 자신들은 모르고 있지만 서서히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죠. 왜냐하면 여러 방식에서 단원들이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시나위라는 것은 그것을 의미하는 거죠. . ‘여우락’ 같이 예술감독 선임하고 감독이 탑다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기획자들과 함께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단원들이 주인공이라고 설득하는 데 오랜 시간을 써요.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오늘 회의에서도 이제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나위의 이름으로 자기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야 된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다 이해해요. 자연스러워졌어요.

 우리는 지금, 미몽에서 깨어나고 있는 중이에요. 저는 늘 말합니다.  시나위는 삶의 음악이고 생명의 음악이라고~!

 

 

 

- '원일' 이라는 인물에 대해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과물로서 성과를 기대하는 ..

저는 이 순간을 '한국음악의 혁명' 이라고 생각해요. ‘역의 음향’_을 남겨야 되는데.... 저는 이것이 그 기대에 대한 적극적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아니면 어딘가 있지 않아요. 저는 이게 제 일입니다. 이것은 실험 아니고, 온 몸으로 한국음악의 어떤 것을 바꾸고 있는 중인 거죠.

 

 

 

 

 

- 세상의 모든 음악 중에서 '한국음악'의 유효성, 가능성이랄까요?

확신할 수 없죠. 그러나, 한국음악의 힘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소재와 우리가 문명이라고 하는 것, 도시는 계속 팽창하고 커지고 있는데, 한편으론 자연이 침해당하고 있는 데, 전통 한국음악의 이 음향은 자연적인 음향인 거에요. 한국음악은 자연성 안에 녹아있는데, 전자음악과 평균율의 음악, 거기에 비르투오소적인 연주, 이런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이죠. 

그러나, 자연음향은 이러저러 하기에는 핸드캡이 많은 거에요. 매끈하고 스피드한 서양의 방식에 비하면, 그런데, ‘메디테이션(명상)’ 등을 하는 이유도 이것만이 갖고 있는 것을 잘 맞춰졌을 때, 훨씬 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어떤 무엇, 우리가 자연을 보는 것과 자연에 놓여 지면서 힐링 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그런데, 놓여져서 힐링 하는듯한 어떤 공명이 되는 것이 있다는 거죠. 자연성을 좀 더 회복하고자 할 때, 특유의 힘을 갖고 있고, 상상력을 통해서, 시나위를 통해서 창의성은 더욱 극대화 되죠. 서양음악(클래식)에 비해 국악은 전통음악 외에는 모두 그 시대의 클래식 음악이 지금은 유용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레퍼토리에서 창작을 할 수 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는 거에요. 전통의 소재, 자연의 소재를 가지고 지금 현실을 돌파하면 훨씬 더 큰 것이 있다는 거죠. 그것을 돌파한 사람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국악의 대단한 연주자들이죠. 박지하, 허윤정 등도 해당될 수 있구요.

 

- 시나위로 유럽 투어 계획이 있었다면서요?

지금 우리는 유럽에 있어야 됩니다! 유럽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돌풍을 몰고 휘젓고 다녀야 하는 거죠. 1월에 유럽을 가서 공연장과 업체까지 선정하고 왔지요. 비엔나부터 파리, 독일,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을 투어하며 시나위의 붐을 몰고 왔을텐데요~ 그런데, “이동불가!” 코로나 때문에....

 

안아주세요_박경소 감독팀
박경소 감독팀과 이야기를 나누는 원 일 예술감독

 

 

- <신(新)시나위> 공연의 6개 팀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팀을 꼽는다면?

각 팀의 특색이 다 다르긴 한데, 박경소와 허윤정 감독의 두 팀이 인상적이었죠.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결과까지 좋은 것이 최선인데, 그런 면에서 박경소 감독팀은 하는 것도 좋아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면, 허윤정팀은 위기와 한계에 부딪히며 고통을 극복해 낸 노련함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어떻게 다른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취타, 이날치, 씽씽 등과도 어떻게 다른가요?

그들은 고유한 스타일이 있죠. 그들이 만들어낸, 밴드가 그렇고요, 시나위오케스트라는 엄청난 다양성을 창작자의 상상력을 실현시켜주는 전문가 집단인거에요. 국악관현악(국악오케스트라)의 수준으로 따지면, 우리가 넘버원!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실현시켜주는 국악관현악단 NO.1! 으로서!

첫 번째, 그걸 실제로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걸 해야만 한다. 

두 번째는 공공극장에서 안정된 예산으로 창작자가 상상하는 무엇이든 실현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전통음악으로 새롭게 할 수만 있다면. 여기는 ‘공공 컨템포러리 음악 단체’인거에요. ‘플랫폼’이라고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거든요. 

이번에 ‘21C작곡가 프로젝트’가 그 예인데, 장영규, 라예솔 등 밴드로서 하는 음악이 아니라 작가로서 이 사람은 이 음향체를 가지고 이런 음향을 하고 싶어- 이러면, 거문고2 가야금 8, 거기다 생활 1 ~ 배치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발명인거죠. 음향체가 계속 새로워지는 역동적인 변화무쌍한 것이 가능하다....그런 것이 아마 다른 데서 따라올 수밖에 없을 거에요,

 

- 현대 국악이 가야할 방향성? 젊은 국악 뮤지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면?

각자가 돌파하기 나름이겠죠. 경험상  타악을 중심으로 했던 푸리팀의 뛰어 넘을 작품이 있을까? 푸리를 뛰어넘을 컨템포러리가 있나? 그 때는 본질, 원리를 찾자는 거였죠. 바람곶도 과다한 현대적 히스테리가 없는 현대음악으로서 시나위를 현대적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모토 였어요.

자연성을 기반으로 한 우리악기가 과도한 현대성을 추구하면 안어울린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구요.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이후로 노래하고 춤추고.. 생물학적으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겁니다.인간성의 본질, 자연성의 노래하기를 잘하면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스타일에 노랫말이 주는 정서적 감성을 입힌다면 더욱 놀라운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국악방송에서 심야 프로그램 <여시아문>을 5년째 해오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인터뷰가 아카이빙이 될 줄 몰랐는데, 오래하다 보니까 경계와 주변의 창작자들, 뮤지션들을 보면서, 예술가가 예술가를 인터뷰하는 식인데, 100회가 넘어가면서 알게 됐어요. 이것은 이대로 200회가 넘어가면 이 톤 그대로 유지하면 한국음악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겠다.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최대한 진솔하게 끌어내니까, 그사람의 그 당시의 모습이 진지하게 보이는 50분 분량의 인터뷰, 이것이 200개가 있으면 이게 아카이빙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서양음악과 우리 음악의 경계에 있는 음악가들을 초대하는 거니까 훨씬 더 음악의 본질에 가까운거죠. 대중적 인지도와는 상관없지만.

 

-  코로나 시대,  예술감독으로서 예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예술감독은 예술가로서 확신이 있느냐? 기성 예술계에 대한 반성과 끊임없이 비전이 있는가? 창작자로서 끊임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 그건 창작자로서 떨어질 수 없는 일 인거죠. 반성적 측면에서 한국 음악계는 지금 무엇이 잘못됐느냐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느냐?

그 확신이 중요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마음을 얻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예술이 무엇이냐?” 라고 한다면, 저는 섬세함을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은 섬세함을 키우는 일이다. 새롭고 섬세함만이 예술이 인간에게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읽든, 그림을 보든, 춤을 추든, 음악을 듣거나 연주를 하거나 이 행위가 아니고서 인간은 새로운 경험이나 더 나아진 것을 어디서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예술이 존중받아야 할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섬세함을 선택하겠어요. 새로움과 섬세함인데, 섬세한 결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것- 우리가 침묵하면서 음악을 듣잖아요? 표현할 수 없는 피아니시모, 혹은 엄청난 음향을 듣고 그것을 통해서 한없이 섬세함을 배울 수 있는 것, 그것을 배운 사람은 남에게 함부로 폭력적으로 대하지 못하죠. 이런 섬세함을 배워야 남을 대할 수 있는 태도가 생기고, 섬세함을 배운 사람이 정치를 하는, 그것을 공자는 예악정치로 실현하고자 했던 거죠.

이러한 숨결을 인간에게 불어넣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 모세혈관에 지도를 펼치는 사람이 예술가들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층, 그것이 예술가가 하는 일 입니다.

저는 단원들이나 동료 예술가들에게도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예술가가 뭐하는 거냐?” 라는 질문을 계속. 끊임없이....

 

 

 

인터뷰 임효정(발행인) / 정리 강영우 기자 / 사진 제공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 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 바람곶 대표, 예술감독

-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조교수

- 그룹 '푸리' 리더

2009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음악감독

200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위원회 위원

2000 국립무용단 음악감독

- 국립청소년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및 피리정악 이수자

수상내역

2008.6 제45회 대종상영화제 음악상

 

*반향: 어떤 사건이나 현상 따위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어 일어나는 반응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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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유영 2020-07-19 07:51:06

    글쎄....근데 저런음악을 좋아하지않는 관객도 대다수일거 같지 않나요? 반향은 거창하게 형식파괴 이머시브공연이라고 꾸며댔지만 화엄음악제를 그냥 극장무대에 올린 공연같아서 개인적으로 주변에서도 사실 별로다라는 반응이였고 음악도 그냥 이름알려진 작곡가들의 기존 음악을 편곡한 수준에그친??ㅋ 신시나위는 하나도 안신선했던게 너무 알려진 음악감독들?과 작업이였고 그냥 또 아 저사람이니 또 이런느낌이겠구나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어요. 아님 진짜 음악이 듣기힘들고 못들어주겠거나 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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