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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햄릿 <조씨 고아> 가을 무대 돌아오다!중국가극무극원 무용극 vs. 국립극단 연극 <조씨 고아>
국립극단 <조씨고아>
중국가극무극원 <조씨고아>

<조씨 고아>가 돌아와 가을 무대에서 무용극과 연극으로 관객을 부른다. 조씨고아의 이야기는 중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으로 ‘동양의 햄릿’으로 불리는 비극이다.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 장르의 공연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국립극단을 비롯해 극단 ‘해를 보는 마음’ 등에서 연극으로 선보였다.

국립극단은 2015년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이후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9.4-10.1 명동예술극장) 극단 ‘해를 보는 마음’은 무협활극 <조씨고아>(각색 안경모, 연출 황준형)를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재공연했다. 신개념 무협활극 <조씨고아>는 극적 영상과 음악, 화려한 무협 액션으로 역동적인 에너지와 극적 환상을 더했다.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고선웅 각색, 연출)은 복수라는 무게감 있는 서사에 특유의 연극성과 재치 있는 대사로 울고 웃는 감동을 주며, 2016년 원작자 기군상의 나라 중국에 초청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화극원(中国 国家话剧院)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국내 무대를 넘어 중국 관객까지 사로잡았고,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각색 과정에서 탄생한 인물 ‘정영의 처’는 중국 평단과 관객에게 작품의 백미로 꼽히기도 했다.

 

중국가극무극원의 무용극 <조씨고아>

이번 가을에는 그 중국가극무극원의 <조씨고아>가 무용극으로 한국을 찾는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무용극 <조씨고아>는 원잡극(元杂剧)인 <조씨고아안>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이 무용극은 <고아를 부탁하다>, <고아를 구하다>, <성장>, <복수>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일(一)”, “의(義)”, “고(孤)”, “행(行)”의 뜻을 담고 있다. “일(一)”은 정영이 장희에게 고아를 부탁 받았을 때의 천금과도 같은 약속, “의(義)”는 자신의 아이를 희생하면서까지 지켰던 “불굴의 서약”, “고(孤)”는 정영 혼자 고아를 키우며 느꼈던 고독함, “행(行)”은 평생 동안 고아를 지켜낸 정영의 “고결한 행동”이다. 시간상으로 16년의 이야기를 무대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이틀로 압축했고, 전반부는 ‘몰살의 밤’이며 후반부는 ‘성인이 되는 날’로 구성됐다. 전·후반부를 연결하는 것은 이 무용극의 유일한 대사인 “정영, 정발(양아들 조씨고아)은 도안고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인데, 이는 큰 반전의 시작을 암시한다. <조씨고아> 스토리의 속도감 있는 전개, 검정·빨강·하양 세 가지 색과 살(殺), 고(孤,), 의(義)의 세 가지 키워드, 이에 더해진 무용수들의 풍부한 감정은 관객들에게 역사현장을 함께 하는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10.19-20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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