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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독일 고전 거장과의 대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 브람스 <교향곡 제1번>

<KBS교향악단 제733회 정기연주회>는 객원 지휘자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흘린이 함께 무대에 올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인다.

팀파니의 다섯 번의 두드림으로 시작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살아생전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교향악곡 풍의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45분의 협주곡이다.

기존에 다른 작곡가의 협주곡은 독주자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오케스트라가 단순히 반주의 위치에 놓여져 있었다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 불릴 정도로 이 모든 것을 바꿔놓은 작품이다. 24분의 유독 긴 1악장이 끝나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제2악장이 펼쳐지고, 제3악장에서는 화려한 바이올린 독주의 기교가 눈부시게 나타나며 장중하게 마치게 되는데, 베토벤 자신은 카덴차(악장 말미의 기교적 독주부)를 남기진 않았지만, 후대의 연주자별로 수백가지로 표현되는 카덴차가 이 작품을 감상하는 묘미다.

 

이 날 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흘린은 2013년 KBS교향악단과의 연주 이후 KBS교향악단과 두 번째 만남이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라흘린은 그를 입양한 부모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이주하여 빈 콘서바토리에서 보리스 쿠시니어와 핀커스 주커만을 사사했다. 1988년 유로비전 대회에서 ‘올해의 젊은 음악인상’을 수상하며,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 아래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협연자로 데뷔하여 국제적 명성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비올라, 지휘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전 세계의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데,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이 그에 의해 어떻게 표현되는지 기대해볼만 하다.

 

후반부에는 KBS교향악단 단원들과 20년 만에 호흡하는 정명훈 지휘자의 지휘 아래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베토벤이 이룩한 고전주의의 완성과 새로운 낭만적 지평은 브람스에 계승되어 그의 교향곡들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평생 절대음악을 추구하고 베토벤의 완벽한 고전주의 문법을 당대에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던 브람스는 구상에서 완성까지 무려 20여년의 시간이 걸린 끝에 <교향곡 제1번>을 발표하였다. 1악장의 비극적 정서가 4악장에서 승리로 치환되는 구조는 베토벤의 ‘고뇌에서 환희로’라는 명제에 충실히 따른 작품으로, 베토벤의 9번 교향곡에 잇따른‘10번 교향곡’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은 많은 음악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에 함께하는 지휘자 정명훈도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실황을 녹음하여 1998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발표된 적이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 중 첫날 공연은 티켓 오픈과 더불어 폭발적인 관심 끝에 매진이 되어 강한 티켓 파워를 보였고, <기부콘서트> 형태로 이뤄지는 24일 공연의 지휘자 출연료 및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은 정명훈 지휘자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남북한 및 코피노 아이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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