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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46년 전통의 현의 하모니 <2018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Hymnus für 12 celli)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단원들 중 첼로 주자들로만 이루어진 독특한 앙상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Die 12 Cellisten der Berliner Philharmoniker, 이하 12첼리스트)’가 있다. 이들이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다. 1992년 첫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아온 12첼리스트는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오푸스(OPUS)의 작곡가 류재준이 세계 최고 연주자를 선정해 소개하는 ‘오푸스 마스터스 시리즈(OPUS Masters Series)’의 하나로 열린다.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포디엄을 지키고 있던 때인 1972년, 율리우스 클렌겔(Julius Klengel)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Hymnus für 12 celli)를 녹음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12첼리스트로 활동해 오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 가운데 여러 단원의 퇴임과 변동이 있었지만 마치 한목소리를 내는 듯한 완벽한 합(合)과 깊고 풍성한 사운드로 46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어떤 오케스트라에도 첼로 파트는 있지만, 어느 오케스트라에도 이들처럼 독립적인 앙상블로서 성공을 거듭하며 결속력을 다져온 단체는 없다. 이들은 본래 소속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첼리스트의 연주는 현의 비브라토가 똑같아서 12명이 돌아가면서 솔로와 합주를 이어가도 누가 솔로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일치된 호흡을 자랑한다. 4현으로 이루어진 첼로 12대가 마치 ‘48현을 가진 하나의 악기’처럼 느껴진다. 또한, 단일 악기로만 편성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성된 오케스트라처럼 다채로운 음을 선보인다. 그들만의 탁월한 편곡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2첼리스트는 독일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에코 클래식 어워즈에서 2001년과 2005년 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도 2016년 발매한 앨범(Hora Cero)으로 ‘경계 없는 클래식 상(Classical without Borders)’을 받았다.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12첼리스트의 레퍼토리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음악 여행처럼 바흐부터 피아졸라와 듀크 엘링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편곡한 80여 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보리스 블라허, 장 프랑세, 야니스 크세나키스, 볼프강 림과 같은 세계 유수의 작곡가들이 12첼리스트를 위해 쓴 작품만 해도 60여 곡에 달한다.

이번 서울 공연의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많은 팬들이 사랑해왔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첼로의 조상 격인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를 위한 앙상블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다비드 펑크의 바로크 시대 음악에서 출발한다. 슈만으로 대표되는 낭만 시대, 이어서 재즈 시대를 지나 현대 작곡가의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기본으로 영화 OST, 보사노바, 탱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지함과 유머가 혼합된 매력으로 풀어낸다. 사람의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주되는 악기이자 사람의 목소리와 닮은 음색으로 평가받는 첼로의 선율이 12명의 거장들에 의해 ‘따로 또 같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6.27 롯데콘서트홀

 

“12첼리스트는 훌륭함 그 자체이다(What the 12 Cellists do is simply marvelous)”

- 사이먼 래틀(Sir Simon Rattle)

 

“12첼리스트는 첼로의 진정한 거장(These 12 are authentic virtuosos of their instruments)”

-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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