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이언 보스트리지 저/장호연 역 | 바다출판사

세계 최고의 테너, 노래하는 인문학자 이언 보스트리지가 말하는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전 세계 연주회장에서 심금을 울리는 감동을 준다. 그 이유는 인류의 공통된 경험이 바탕에 있는 위대한 예술작품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답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 나그네’는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이언 보스트리지는 음악에 관한 설명부터 슈베르트와 뮐러가 살던 당대의 시대와 사회, 문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져와 연가곡 ‘겨울 나그네’에 숨겨진 의미들을 짚어낸다.

이를 통해 곡에 함축된 사회적 의미를 유추하고, 슈베르트의 삶과 음악을 이해하며 독자는 보스트리지의 글과 노래를 통해 19세기 초 독일, 겨울에 길을 나서는 나그네의 여정을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연인의 집에서 나와 어두운 눈길을 나선 나그네와 함께하는 외로움과 이별의 슬픔을 느껴볼 수 있다.

거문고 : 시공을 넘어 영원을 얻다
이동식 저 | 이지출판

거문고와 함께 떠나는 시공여행

가장 오랜 역사, 가장 멋진 악기라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거문고가 걸어온 길은 때론 외롭고, 때론 쓸쓸했다. 거문고에 내재된 덕과 힘과 아름다움의 경지는 이 땅의 선비들을 포함한 민족의 마음을 대변하며 이 땅에서 역사를 함께 했다.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 온 거문고라는 악기와 그 음악이 빚어내는 깊은 공명을 글로써 상세히 드러낸 책은 매우 드물기에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족의 역사 속에 눈물처럼 녹아 오늘을 사는 우리와 함께 흐르는 음악이다.

이를 위해 과거와 단절되지 않은 진정한 우리 음악을 살려내어 다함께 향수(享受)하는 것이다. 거문고 2500년의 긴 역사를 밝힌 이 노작은 앞으로 우리 음악의 방향에 대해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명제임을 제시하고 있다.

프레임 안에서 2 : 사진의 비전을 위한 여행
데이비드 두쉬민 저/홍성희 역 | 정보문화사

‘프레임 안에서 2’는 설명서가 아니다. 설명서는 카메라에 포함되어 있다. 촬영 소재와 촬영 방법을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또한 여행사진 전문 입문서도 아니다. 담백하지만 설득력 있는 언어로 훌륭한 사진을 만드는 방법의 핵심을 설명한다. 인간과 장소부터 카메라까지 이해하는 경험이 풍부한 여행가인 동시에 날카로운 관찰자와 함께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다.

꽃피는 중고제 판소리
충남문화재단·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공저 | 채륜

중고제는 호걸제, 동편제, 서편제와 더불어 판소리의 여러 유파 가운데 한 가닥이다. 오래된 중고제는 동편제나 서편제보다 더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기며 충청도, 경기의 어감을 닮았다. 인위적인 감이 적고 굉장히 자연미를 풍겨 매력적이다.

어떻게 하면 나답고 풍류 가득한 멋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해답이 중고제 판소리에 들어있다. 이 책이 중고제의 뿌리를 찾고 잃어버렸던 예술혼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명화남녀 : 그림과 영화의 달콤쌉싸름한 만남 12
이혜정, 한기일 공저 | 생각정원

왜 그림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하여 지친 영혼과 무뎌진 감성을 깨울 특별한 선물을 소개한다. 미술과 영화의 교집합. 향유하는 예술인 영화를 통한 감성과 재미, 가치의 예술로 인식되는 미술을 통한 깨달음과 감상의 즐거움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다 보면 영화는 더 풍부하고 깊이있게, 미술은 더 흥미롭고 친숙하게 만나게 된다. ‘명화남녀’는 일상에 지친 영혼과 무뎌진 감성을 깨워줄 특별한 이야기다.

우리 음식의 언어 : 국어학자가 차려낸 밥상 인문학
한성우 저 | 어크로스

경험이 풍부하게 녹아든 대화를 통해 우리말의 정조와 삶의 풍경을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낸 책 속에 삼대가 모여 있는 밥상의 풍경, 타향에 살아 있는 우리 민족의 말들, 문학작품과 노랫말, 옛 음식 광고와 포스터에서 오늘의 TV 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하며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얼큰하게 우리의 ‘먹고사는’ 일을 담아냈다. 혼밥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삼시세끼 말들이 품고 있는 우리네 ‘정’과 ‘온기’를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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