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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영혼을 울리는 선율, 시타르(Sitar)의 뮤즈아누쉬카 샹카(Anoushka Shankar)

인도의 명상음악을 접목한 신비롭고 매혹적인 음악으로 월드뮤직의 뮤즈라 불리는 아누쉬카 샹카(Anoushka Shankar, 1981년, 영국 출생)가 내한해 독특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번 첫 내한공연을 통해 2017년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최신 앨범 「Land of Gold (2016)」의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둘째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내전과 난민 사태에 관한 뉴스를 접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아픔과 분노를 느꼈던 아누쉬카는 「Land of Gold」의 음악 속에 불의와 차별, 억압과 가난으로 고통 받고 갈 곳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저는 예술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술은 우리의 마음을 연결시켜주고,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을 상기시켜 줍니다. 음악은 영혼에 대고 이야기하는 힘을 지녔습니다.”

            - 아누쉬카 샹카

 

‘Boat to Nowhere’, ‘Secret Heart’, ‘Jump in (Cross the Line)’, ‘Dissolving Boundaries’, ‘Remain the Sea’ 등 각 곡의 제목에서처럼 “황금의 땅(Land of Gold)”으로 상징되는 여정과 탐색의 테마는 안전과 유대감, 평화를 희구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을 노래하며 나지막이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행 드럼

 

쉐나이

 

스타일에 있어서 인도 전통 음악과 재즈, 일렉트로니카, 고전적인 미니멀리즘 등이 섞여있는 「Land of Gold」의 음악에는 아누쉬카 외에도 세계 최고의 행(Hang) 드럼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마누 델라고(Manu Delago)가 공동으로 작곡에 참여하였으며, 행 드럼과 각종 퍼커션을 맡아 연주하였다. 또한 라비 샹카의 제자 출신인 산지브 샹카(Sanjeev Shankar)가 우리나라 태평소의 음색을 닮은 인도 전통 관악기인 쉐나이(Shehnai)를 맡았으며, 이들과 함께 더블 베이스와 키보드를 맡은 톰 파머(Tom Farmer)가 내한에 합류한다. 이렇게 자신의 가치관과 음악적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은 「Land of Gold」를 통해 아누쉬카 샹카는 더욱 유려하고 응집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애절하고 몽환적인 시타르의 선율이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평화와 힐링의 음악이 한국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무척 기대된다.

3.22 LG아트센터

 

야누쉬카 샹카는 인도의 전통 현악기인 시타르의 독보적인 연주자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작곡가로 24년에 걸쳐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며,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클래식과 즉흥을 융합한 듯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인도의 전통 현악기인 시타르의 명인이자 월드뮤직의 대부격인 라비 샹카( Ravi Shankar, 1925~2012)의 딸이며,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의 이복 여동생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과 인도의 뉴 델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기를 보낸 아누쉬카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직접 전수받은 인도 전통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반 위에 풍부한 문화적 감성을 더해 다양하고 현대적인 시도를 하며 코스모폴리탄적인 뮤지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995년 아버지 라비 샹카의 75세 생일 기념 공연에서 열세 살의 나이로 처음 무대에 섰던 아누쉬카는 1998년 첫 앨범 「Anoushka」를 발표하고, 2003년 실황 앨범인 「Live at Carnegie Hall」로 그래미 어워드 월드 뮤직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인도계 여성 뮤지션 최초로 노미네이트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금까지 총 8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며 6회나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노라 존스(Norah Jones)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앨범 「Trace of You」로 빌보드 월드 뮤직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비 샹카가 작곡한 시타르 협주곡의 탁월한 해석가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같은 세계적인 교향악단과의 협연은 물론이고 카네기 홀, 바비칸 센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빈 콘체르트하우스, 파리 샹제리제 극장, BBC 더 프롬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최고의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있다. 또한, 조지 해리슨을 비롯해 스팅, 에릭 클랩튼, 허비 행콕, 필립 글래스, 조슈아 벨,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수많은 위대한 아티스트들과도 교류하며 음악적 영감을 주고 받아 왔다.

* 시타르(Sitar)

북인도의 대중적인 현악기로 약 700년 전부터 사용되어 온 류트 스타일의 발현 악기다. 인도 전통음악인 라가 양식의 고전적 음률에 적합한 악기로 음폭이 넓고 다양한 음색이 특징이다, 종교와 명상적 차원의 경건한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힌두 음악에서 시타르의 역할은 중요하다. 1950년대 이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시타르의 명인 라비 샹카의 역할이 지대하며, 그의 연주를 듣고 반한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에게 끼친 영향력은 익히 유명한 일이다.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은 ‘Norwegian Wood’를 시작으로 ‘Within You Without You’ 등 시타르 연주가 들어간 곡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를 계기로 비틀즈 멤버들이 모두 인도로 수양을 떠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도어즈,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등 1960년대 이후 여러 록 밴드들과 팝 뮤지션들이 라비 샹카의 초월론적 신비주의와 음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음악에 시타르 연주를 도입함으로써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트렌드처럼 번지기도 했다. 라비 샹카는 인도 음악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이에 조지 해리슨의 표현대로 ‘월드 음악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강영우 기자 사진 제공 LG아트센터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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