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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처럼 몰아치는 독일 레퍼토리의 고전미 _필리프 조르당과 빈 심포니오케스트라 | 빈 심포니 Wiener Symphoniker

117년 역사의 빈 심포니가 21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빈 필하모닉의 명성에 가려 유럽 일류 오케스트라의 실력과 업적을 정당히 평가 받기 어려웠던 빈 심포니는 이번 내한으로 2014년 유럽 음악계를 뒤흔든 필리프 조르당(43)과 함께 2010년대 중반 들어 한껏 물이 오른 하모니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르당은 이번이 첫 내한이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5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이다.

117년 역사의 빈 심포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브루노 발터,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조지 셀, 한스 크나퍼츠부슈 등 20세기 수많은 거장들의 객원 지휘를 통해 악단의 초기 역사를 일궜다. 카라얀은 빈 심포니와 ‘카라얀 사이클’로 유럽과 북미 투어를 실시하며 오스트리아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후 볼프강 자발리쉬,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겐나디 로제스트벤스키,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가 20세기 중후반 악단의 역사를 완성했다. 빈 콘체르트하우스, 빈 무지크페라인, 테아터 안 데어 빈(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정규 시즌 150여회 이상의 관현악과 오페라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고 여름 시즌에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메인 오케스트라로 화제의 오페라들을 반주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음악감독이 빈 심포니에 부임하면서 독일 작품 이외에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관현악으로 레퍼토리의 폭이 넓어졌고 신임 필리프 조르당은 오페라와 발레 음악으로 상성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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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명지휘자 아르맹 조르당(1932-2006)의 아들인 필리프 조르당(Philippe Jordan)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1998-2001)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부지휘자직을 수행하며 유럽 주류 음악계에 데뷔했다. ‘지휘계의 귀공자’로 불리며 21세기 들어 유럽과 미주의 메이저 오페라 극장을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갔고 2009년 파리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에 부임하면서 프랑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빈 슈타츠오퍼 신임 음악감독(2020-) 부임이 결정되면서 조르당 주변에 그를 지지하는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다. 명실상부 21세기 유럽 오페라의 정점에 선 인물이다.

 

조르당은 대규모 단원 교체와 파보 예르비, 테오도르 쿠렌치스, 스테판 드뇌브, 크지슈토프 우르반스키 등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지휘자들을 객원 지휘에 집중 투입하면서 ‘빈 2등 악단’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유럽 명문 악단의 일원임을 연주력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정기 연주회에서 베토벤과 바르토크, 말러 교향곡을 선보이면서 빈 필하모닉에 대적하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차이콥스키 관현악과 발레 음악으로 꾸민 연말 공연은 보수적 성향의 빈 관객층이 달라진 빈 심포니의 사운드를 체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빈에 면면히 흘러내려온 음악적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생하는 작업을 빈 필하모닉에 기대할 수 없던 관객들이 점점 조르당의 빈 심포니에 몰리고 있는 추세다. 그는 오페라 지휘 이외에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등에 관현악 지휘자로 정기적으로 객원 초청되었고 레코딩 작업은 최근 베르디 ‘레퀴엠’과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가 있다.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와의 라벨 작품집, 빈 심포니와의 차이콥스키 ‘비창’-슈베르트 교향곡 7번의 성과 역시 탁월하다.

 

12.5 예술의전당

 

 

program

베토벤 교향곡 5번

브람스 교향곡 1번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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