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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아노 우주호 농촌에 노래하다‘비타민 클래식’으로 클래식의 대중화

 

바리톤 우주호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98년, 당시 유럽에서 활동하던 바리톤 우주호가 국립오페라단의 <오텔로>를 통해 이아고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을 때, 음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드라마틱한 목소리와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는 이아고’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베르디의 <오텔로>에만 40여회 출연 뿐 아니라 <라 트라비아타>, <시몬 보카네그라>, <리골레토> 등 베르디 오페라의 깊은 정서를 전하며 베르디아노 우주호‘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열었다. 베르디 작품 외에도 푸치니의 <나비부인>, <라보엠>, 비제의 <카르멘>,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도니제티의 <루치아 디 람메를 무어> 등에서 선 굵은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농촌 비타민 클래식 콘서트>로 산간 벽지 농촌 마을을 찾다

 

성악가 - 농촌사회운동가로, 클래식 대중화 앞장

드라마틱 바리톤 성악가 우주호. 그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갖는 일은 클래식의 대중화 사업으로 ‘농촌 비타민 클래식 콘서트’다. 전국 농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닌 지는 꽤 오래됐다. 2004년 ‘미경험 음악회’를 표방하며 산간벽지 등 오지 농촌을 찾아 노래한 것이 1,300회 를 넘었다. (사)농어촌문화미래연구소라는 단체를 설립해 농촌에 클래식 음악의 선율을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목표로 전국의 농촌지역을 찾아가는 ‘농촌 비타민 클래식 콘서트’ 를 하고 있는 것. 올해도 지난 6월 21일부터 시작, 9월 1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전국 농촌마을을 방문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후원으로 순수예술관람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데, 이제 남다른 노하우도 터득해 마을 부녀회 등과도 친해지고 손발이 척척 맞아 콘서트 관객도 잘 모인다.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여성농업인, 귀농·귀촌인, 노령층 및 다문화가정, 도서산간지역 학교 등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 양질의 클래식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나는 예술여행이다.

 

그는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이 감성적 소통으로 농촌의 새로운 문화응집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농어촌지역민들을 위해 가치 있는 공연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음악으로 사회봉사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강조하며 농촌사회운동가로 불리기를 희망한다.

음악교사였던 친형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하게 됐는데, 고교시절 본격적인 성악레슨을 받기 시작하며 고향인 포항에서 대구의 故 문학봉 선생에게 레슨 받으러 갈 때면 형편이 좋지 않던 때라 어머니가 돈을 꾸어 차비와 레슨비를 손에 쥐어 주었던 당시를 떠올린다.

“선생님과 어머님께 좋은 일로 보답하고 싶다는 꿈을 늘 꿔왔어요. 노래하는 저의 능력으로 클래식의 사회적 역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거죠.”

 

‘농어촌 비타민클래식’은 이제 1,300회를 넘어 새로운 천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센인 안동 성자원은 매년 6회씩 6년을 다녔고, 용인 지적 장애인 용양원 등을 찾으며 클래식 음악의 안정 효과도 알게 됐다. 이제는 농어촌뿐 아니라 보다 확장해 이번 가을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클래식의 사회적 역할로 대중화를 위해 예술의전당 과 C채널 케이블 방송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 ‘비타민 클래식‘의 사회를 맡았다.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누구나 알고 있는 명곡, 가곡들을 전문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연주함으로서 클래식의 보급과 대중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성악가 우주호, 박윤신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한국 가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9월 8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회를 계획하며, 제1회 방송에서는 한국 최정상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일제강점기 한국 가곡을 집중해 들려준다. 제2회(9.15) 방송에는 해방 후 한국 가곡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또, 성악가로서 한국오페라70주년을 앞두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성악가들 사이에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영우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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