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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세계 도시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다<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_ 공유 도시를 주제로 글로벌 학술 전시 축제

 

Do We Dream Under the Same Sky?주제전, 돈의문박물관마을 23,

리크릿 티라바니자 Rirkrit Tiravanija  작가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은 관광객, 이민자, 노인 인구, 경제와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와 건축이 서로 긴밀히 대응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교통, 통신, 생산, 에너지 체계 등의 새로운 혁신들을 대면하며 도시의 정의와 역할을 다시 생각해본다.

 

‘공유도시’를 주제로 도시문제의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학술 전시 축제인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가 국내 최초로 50여 개 도시, 서울대, MIT, 게이오대 등 세계 30개 대학, 영국문화원, 유럽문화원연합(Eunic), 인코센터 (인도한국문화원) 등 120여개의 관련기관이 참가하는 가운데 9.1.(금)~11.5.(일)까지 총 66일 간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의 전경 -Seoul

 

24개국 40여 팀의 프로젝트 전시가 열리는 '주제전(Thematic Exhibition, 돈의문 박물관 마을)' 과 북경, 런던, 빈 등 세계 50여 개 주요도시의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각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해해보는 '도시전(Cities Exhibition,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을 통해 도시․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주제전에서는 우리 시대의 도시와 건축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 해법을 모색한다. 공기, 물, 에너지, 땅 등 기본 자원과 함께 감각, 교류, 이동, 생산, 재생 등을 변수로 도시와 건축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도시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기후변화, 홍수, 원전, 도시농업 그리고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인터넷 쇼핑, 도시 제조업 등 우리 주변 가까이에 와 있는 새로운 현실과 현행 도시 건축의 제도나 대안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다.

도시전에는 우리 시대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국내외 50여개 도시의 관심 과제가 집중돼 있다. 기후변화의 대응, 도시 내 산업의 재편, 도시농업의 활로, 제로 에너지의 가능성, 도시와 건축의 법규가 미치는 영향, 음식과 도시의 연결 지점, 새로운 주거 유형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전 세계 도시들의 도시·건축적 전략들이 소개된다.

 

 

공유 도시 서울을 탐색하다!

시민과 함께 현장 프로젝트_생산, 식량, 보행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창신동 봉제작업장 등 공유도시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Live Projects Seoul)>가 열린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시민 눈높이에서 서울의 현재와 미래 도시정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현장 프로젝트>는 ①생산도시(도심제조업) ②식량도시(물, 식량) ③똑똑한 보행도시(보행환경) 세 가지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식량도시’는 물 부족 현상, 도시농업, 일회용품 사용 같이 다양한 도시 환경, 자원, 식량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방식으로 알리고 새로운 대안들에 대해 실험해보는 프로젝트다.

비엔날레 기간 중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문을 여는 ‘비엔날레 카페’와 ‘비엔날레 식당’이 대표적이다. ‘비엔날레 카페’는 일회용 컵, 빨대 대신 대나무펄프 컵, 대나무 빨대 같이 ‘100% 친환경 재활용 제품’을 사용한다. 물 부족 지역에서 최적화된 베두인차, 도시양봉으로 수확한 꿀로 만든 꿀차, 태양광으로 구운 사과빵 같은 메뉴들을 판매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밖에도 ▴국제스튜디오 ▴공유도서관 ▴영화 상영 ▴투어 ▴강연 워크숍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국내 총감독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현장을 찾은 청년들이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총괄건축가인 김영준 총괄 건축가는 이번 서울비엔날레의 의미에 대해 “서울비엔날레를 통하여 도시에 내재한 사회, 정치 등 도시의 문제를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도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서울이 도시정책 아젠다 발굴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1.5 DDP,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 을지로 등 주요도심

 

interview

니콜라우스 히르슈- 미셸 뮐러 작가

 

Do We Dream Under the Same Sky?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꿈꾸고 있는가

니콜라우스 히르슈 Nikolaus Hirsch, 미셸 뮐러Michel Müller, 

리크릿 티라바니자 Rirkrit Tiravanija

 

주제전에 참여한 세 작가 니콜라우스 히르슈, 미셸 뮐러, 리크릿 티라바니자 팀의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꿈꾸고 있는가’ 프로젝트는 돈의문박물관마을 23번동에 설치됐다. 9가지 공유를 주제로 20여 개국 38팀의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이번 서울비엔날레를 위해 개발된 이 팀의 설치 작업은 파사드 보호자재와 에너지 생산 잔치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첨단 유기태양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활용한 섬유 파사드는 1,250개의 첨단 유기태양전지와 403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들이 빛을 밝혀 만들어내는 문구는 에너지 공유재의 측면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횡횡하는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종교적 당파주의적 격량 가운데 보편 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작가들로부터 이번 건축물의 의의와 기술에 대한 전망을 들어본다.

 

 

Q.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여한 취지는?

저희는 아티스트리크리트티라바니자와 함께 태국 치앙마이의 ‘The Land’에서 진행 중인 예술가의 주거와 작업 공간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새로운 건물 구성 요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전시 행사를 통해 미래 건축에 사용될 수 있는 소재도 소개합니다. 저희가 제시한 첫 번째 소재는 대나무 강철 지붕과 유연한 기둥으로 구성된 구조 시스템으로, 2015년 아트 바젤에서 전시했었습니다. 두 번째는 오르후스의 가든 트리엔날레 (덴마크, 2017년)에서 선보인 공중에 매달린 파사드 구조물 이었습니다. 세번째 요소는 보호 역할을 하는 파사드 소재와 발전장치를 통합한 것인데, 이는 서울비엔날레를 위해 개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텍스타일 소재의 파사드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빛을 방출합니다. 이를 위해 첨단 유기태양전지(OP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 주제전에 참여했는데, 특히,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고 접근했나요?

저희는 공유성(commons), 특히 하늘과 그 에너지의 공유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에 생성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밤에 빛을 만들면서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꿈꾸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강조합니다. 이는 에너지의 공유성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민족적, 윤리적, 종교적 특수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보편적인 문화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합니다.

 

- 작품을 통해 도시 건축의 어떤 대안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나요?

글쎄요, 이것 자체가 작품은 아닙니다. 어쩌면 건축물의 일부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제안하는 것은 기존과 다른 창작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한 명의 건축가 (또는 예술가)가 창작하는 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건축과 기술 발전의 복잡하면서도 종종 상충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완성품에 관심이 많지만 동시에 건축물과 도시를 만드는 구성요소의 소재 측면의 역사를 심미적인 차원에서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건물이란 회화의 카다브르 엑스키(이어그리기 기법)처럼 제조와 기술 담당자, 디자이너,건축가,아티스트가 연이어 참여해 조립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he Land”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첨단 OPV기술을 이용하여 낮 동안 태양광을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태양광이 사라지는 저녁에는 OLED 라이팅 기술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빛을 생산하는 새로운 파사드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고, 건축부문에서도 아름다움을 넘어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기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건축가들과 머크, OledWorks, 코오롱, OPVIUS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력을 했습니다.

 

- 건축물 제작과정에서는 어떤 기술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었는지? 또 그러한 첨단기술은 인류의 미래지향적인 삶과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을까요?

이번 파사드는 태양 에너지와 조명 기술 분야의 기능성 소재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매우 정교하게 개발한 시제품입니다. 전시회가 새로운 재료와 시스템을 테스트 해보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최초의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복잡한 도시의 문제는 기후변화와 기술의 발달 등으로 급속도로 변화하며 우리 삶의 중심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의 삶에서 건축은 주거공간 뿐 아니라 일터와 일상에서 문화와 정신, 가치에도 영향을 줍니다. 도시건축의 미래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축의 미래는 도시 환경을 구성하는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경제적 변화와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건축에 대한 이론과 실전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계획, 섹션, 모델, 렌더링, 도표 등등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는 규율의 기초를 형성하며 동시에 수년 동안 담론의 재창출을 위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 서울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은 내년 뮌헨 바우전시회를 거쳐 치앙마이에 기부될 것이라고 하는데, 장소에 따라 변화되는 점이 있나요?

전시 상황에 따라 경미한 수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크푸르트 루미날레 공공 전시의 경우, 전시 취지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게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비엔날레는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꿈꾸고 있는가”라는 문맥에 맞춰 공간사회적인 측면을 생각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효정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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