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기자간담회_

"마르크 샤갈 서거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까?' 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 첫번 째 노력으로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미공개 7점 유화를 비롯한 스케치 작품들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5월 2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 기자간담회에서 큐레이터 프란체스카 빌란티(Francesca Vilanti)는 이번 전시의 특별함에 대해 밝히며, 무엇보다 "인간적 감정의 여정을 따라 작품 속으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샤갈 서거 40주기를 기념해 기획된 전시로 샤갈이라는 작가가 태어나서부터 성공한 그날까지 인간으로서 느꼈던 감수성의 여정에 동참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는 " 결이 다른 기준으로 선정된 샤갈의 스케치 작품을 통해 샤갈이라는 작가가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 했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레이터 폴 슈나이터(Paul Schneiter)가 샤갈 특별전의 전시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간설계자 가엘 르네(Gaël René)는 "샤갈의 인간적인 여정에 초점을 맞추어 샤갈의 개인적인 스토리와  수많은 컬러들을 포커스로 전시공간을 설계했다. 전시장을 둘러보시면 느끼시겠지만 특별한 기준으로 컬러가 다채롭게 사용된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시적인 화가로 불리는 몽환적 색채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특별 전시가 찾아왔다. 예술의전당은 전 세계 최초로 미공개 유화 7점을 비롯한 170점의 작품을 5월 23일(금)부터 9월 21일(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샤갈 특별전은 연대기적 구성를 탈피해 샤갈의 세계관을 반영한 8개의 철학적 구성으로 샤갈의 시공간으로 안내한다. 특히, 공간설계자 가엘 르네가 구축한 컬러풀한 전시 공간은 감각적이고 정서적 몰입으로 샤갈의 그림 속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샤갈의 작품을 통해 각자의 잃어버린 감정 언어와 시각적 상상력을 마주할 수 있다.

샤갈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은 러시아 비텝스크에서 태어난 유대인 화가로 파리, 베를린, 뉴욕, 예루살렘 등지를 오가며 국경과 언어, 시대를 초월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전통과 혁신, 신화와 현실, 색채와 영성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회화를 넘어 ‘보이는 시(詩)’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샤갈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적인 연대기 흐름이 아닌, 샤갈 "정신의 차원"으로 구성함으로써 그의 작업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우주로 느낄 수 있도록 시도했다. 샤갈에게 캔버스란 흩어진 삶의 부분들을 재구성하는 장소이자, 수많은 시간의 교차점이 일어나는 층위였다.

이러한 샤갈의 관점이 따라 이번 전시는 주제와 연상에 따른 기억^Memory, 주요 의뢰작^{Major Commissions}, 파리^Paris, 영성^Spirituality, 색채^Colour, 지중해^{Méditerranée}, 기법^Techniques, 꽃^Flowers 8개의 섹션으로 전개한다.

(4) Marc Chagall, Le Coq Violet, 1966-1972, Oil, gouache and ink on canvas. © Chagall ®, by SIAE 2025.

샤갈

 비텝스크 마을의 유년시절, 전쟁 이후 상실된 공동체에 대한 회상, 유대문화와 기독교적 상징, 파리와 지중해, 그리고 그의 삶의 연인이었던 인물들까지 샤갈의 작품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연상을 소개한다. 

8개의 섹션은 시간상으로 이질적인 사건들이 하나의 화면 위에 공존하게 하는 샤갈만의 독창적인 방식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예술의전당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유화 7점은 샤갈의 예술 인생이 무르익은 1949년~1953년, 1970년에 제작된 것으로, 샤갈의 작업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샤갈

라 퐁텐느 우화 연작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샤갈의 건축 연계 프로젝트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몰입형 공간이다. 파리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The Palais Garnier}와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 센터^{Hadassah Medical Center}의 12개 스테인드글라스가 대형 프로젝션과 사운드를 통해 실감이 나게 재해석된다. 1930년대부터 시작된 성서 시리즈와 후기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그리고 샤갈 예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색채의 시학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5.23(금)-9.21(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4.22-  루프 랩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F1963, 도모헌, 그랜드조선 등

4.11(금)-7.13(일) 론 뮤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4.10(목)-7.6(일) 석난희_ 그림 속의 자연 畵中自然》 성곡미술관

정태화 기자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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