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양성원이 첼로와 함께 걸어온 50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그의 음악적 여정을 되새기며 첼로 협주곡의 대표 레퍼토리 3곡을 한 무대에서 연이어 선보인다. 

한 작곡가의 협주곡을 하루에,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한국 대표 아티스트들의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 4번째 무대가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하며 5월 27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23년 <신창용의 프로코피예프>, <백혜선의 브람스>, <박재홍의 베토벤>을 시작으로 2024년 <선우예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에 이어 2025년 <양성원의 첼로와 50년>으로 바통을 이어간다.

대한민국 대표 첼리스트 양성원의 첼로와 함께한 50년을 집약시킨 공연으로, 그가 걸어온 50년 음악 여정을 되새기는 무대이자 그가 처음 매료되었던 작품부터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한 작품까지 첼로 협주곡의 모든 것을 조망하는 무대다. 첼로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온 3개의 협주곡은 그가 음악의 길을 꿈꾸게 한 원동력이자, 연주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음악적 발전을 이끄는 나침반이자 이정표가 되었고, 그 의미를 다시금 새기며 무대 위에 한데 모아 선보인다.

양성원은 지난 4월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에서 엘가의 후기 걸작 첼로 협주곡과 피아노 오중주를 담은 새앨범 <에코 오브 엘레지>를 발매하고, 2026년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발매할 계획이다.

윌슨 응_지휘

이번 콘서트는 윌슨 응의 지휘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연주한다.

현재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윌슨 응(Wilson Ng)은 밤베르크 말러 지휘 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파리 스베틀라노프 국제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를 역임했다.

1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엘가의 <첼로 협주곡 e단조>가 연주된다. 차이콥스키의 작품은 고전적 품격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며, 양성원이 처음으로 깊이 매료된 협주곡이다. 첼리스트 빌헬름 피첸하겐이 개작한 버전이 대중적으로 연주되고 있지만, 양성원은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원전판을 꾸준히 연구할 정도로 애정을 갖는 작품이다.

엘가 협주곡은 인생과 예술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오랜 시간 그의 음악적 동반자로 자리해 왔다. 특히 올 4월, 데카(DECCA)레이블을 통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스 그라프 지휘로 녹음한 엘가 협주곡 음반을 발매하며 올 한해 더욱 엘가 레퍼토리에 집중하고 있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가 연주된다. 세계 3대 첼로 협주곡이라 일컫는 작품 중 하나로, 장엄한 스케일과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2012년 파리 살 플레옐 극장에서 콜론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이다. 이 곡을 피날레로 선택한 것은 그의 음악 여정의 특별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양성원은 "예술의전당에서 이 세 작품을 한자리에서 연주하는 것은 저의 음악 인생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 감사함을 느끼며, 매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기쁨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기대감과 벅찬 소감을 밝혔다.

양성원과 첼로의 50년, 아티스트를 넘어 

양성원은 연주자를 넘어 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새로운 역할을 고민한다. 2011년부터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을 맡아 한국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고, 한-프랑스 문화 교류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2017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슈발리에’는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훈장으로, 기사 작위와 동급의 권위를 지닌다. 또한 2023년 피아니스트 손열음에 이어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4대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오는 6월 17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개최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갈라 콘서트>에서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양국간 문화적 화합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프로그램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로코코 테마에 의한 변주곡                          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 33

에드워드 엘가 Edward Elgar

첼로 협주곡 e단조                           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Intermission

안토닌 드보르자크 Antonín Dvořák              

첼로 협주곡 b단조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5.27(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30

▶ 이 주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5.23(금)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콘서트홀 11:00

5.23(금) 테너 김효종 독창회 KBS 챔버홀  19:30

5.23(금)-5.25(일) 국립현대무용단 <우리는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CJ토월극장 19:30

5.24(토) 서울시향 키릴 게르스타인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콘서트홀 17:00

5.25(일) 케빈 케너 with 아폴론 무사게테 콰르텟 17:00

5.27(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양성원의 첼로와 50년 콘서트홀 19:30

5.29(목) 한재민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듀오 리사이틀 콘서트홀 19:30

5.30(금) 경기필하모닉 2025 마스터즈 시리즈 Ⅲ <여행> 콘서트홀 19:30

롯데콘서트홀

5.23(금) 서울시향 키릴 게르스타인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2번 ① 20:00

5.24(토)-25(일) 사운드 아카이브: 디 오케스트라(서울) 19:00/ 15:00

5.26(월) 제42회 서울예술가곡제 “가족愛! 사랑愛!” 19:30

5.27(화) 어린이 클래식 콘서트 17:00

5.28(수) 스즈메의 문단속 공식 필름콘서트 19:30

5.29(목) 오케스트라로 듣는 오페라의 유령과 행성 19:30

5.30(금) 국립심포니와 함께하는 발칙한 클래식 19:30

세종문화회관

5.23(금)-24(토) 합창과 문학의 만남 <어린 왕자> 세종체임버홀 19:30/ 17:00

5.29(목)-6.15(일)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 대극장 19:30

4.30(수)-5.25(일)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세종S씨어터 14:00 / 18:00

국립극장

5.23(금)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월의 별빛콘서트 해오름극장 19:30

5.9(금)-5.25(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달오름극장 19:30

5.16(금)-6.28(토) 이모셔널씨어터 <보이스 오브 햄릭> 하늘극장 19:30

5.24(토) 아르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해오름극장 17:00

5.24(토) 국립극장 미식시장 <아트 인 커피> 문화광장 11:00-16:00

5.30(금)-31(토)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 달오름극장 11:00/ 15:00

LG아트센터

5.23(금) 놀플러스 신작 <바리의 정원> U+ 스테이지 19:30

5.7수)-6.8(일) 연극 <헤다 가블러> 시그니처홀 19:30/ 15:00/16:0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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