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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삶, 소리에 담다_남산골 한옥마을예인의 전통을 그리다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

남산골한옥마을 ․ 남산국악당

붉은 꽃잎 후드득.. 꽃비 날리는 6월의 남산에 소리극 두 편이 울려 퍼진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듯 꽃 같은 청춘들이 꽃잎처럼 스러지는 청춘의 순간으로부터 예인의 삶을 완성해가는 인생의 희로애락 인생역정을 소리에 담아 들려준다. 기생조합 ‘권번’을 주제로 예인의 전통을 그리는 소리극 <권번 꽃다이>는 시대의 재현을 넘어 현 시대를 관통하는 제작진의 자기고백이다. 또 다른 소리극 <서편제>는 문학의 서정성을 강조한 이야기를 전통 소리에 담아 예인의 길을 걸어가는 젊은 소리꾼의 삶을 무대에 전한다.

 

예인의 전통을 그리다

1. 남산국악당 우수초청시리즈 <권번 꽃다이>

"꽃다이 웃고 꽃다이 걷고,

꽃다이 말하고 꽃다이 노래하고

꽃다이 춤추다."

6월의 우수초청시리즈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프로젝트팀 마당여우의 <권번 꽃다이> 공연이다. <권번 꽃다이>는 일제 강점기 시절, 수많은 예인을 양성한 기생조합 ‘권번’을 주제로 한 소리극이다. 광주 지역의 ‘무진권번’에서 동고동락하던 '소도', '채선', '남풍', '난주' 네 여성의 인생사를 통해 여인이자 어머니로, 또 예인으로 살아가는 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무진권번의 최고 기생으로 불리던 최소도의 빈소에서 부음을 듣고 찾아온 권번 동무들의 기억을 찾아가는 장면이 극 중 극 형식으로 그려진다. 연출은 이러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비주얼을 그려내기 위해 최대한 마당의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무대로 마당판을 진화시켰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여백을 최대한 살려내는 무대예술로 재탄생했다.

 지역 권번 문화의 조명에만 머무르지 않고, 무진권번에서 동고동락하는 ‘예기’들의 이야기는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자서전과도 같다. 20여 년 동안 소리극운동에 앞장서온 김호준, 지정남, 김현경, 김혜선, 김은숙 배우와 박강의 연출가는 지역문화운동의 한 궤를 함께한 동지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권번 꽃다이>를 통하여 그들의 과거를 돌아보고, 또 이를 바탕으로 내일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극 중에서 고백한다.

4일간의 공연으로 한복을 입고 관람하는 경우 50% 할인이 가능하며,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석 3만원. 남산골한옥마을 www.hanokmaeul.or.kr 02)2261-0500

6.13-16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 프로젝트팀 마당여우

마당여우는 마당극을 사랑하는 여배우와 그 여배우를 사랑하는 남자배우가 모여 소리극을 연행하는 프로젝트팀이다. 어매들의 깊은 속정으로, 여인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소녀의 순수한 눈망울로 역사와 현실을 마주보며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 작품줄거리

무진권번 최고의 기생이었던 최소도의 빈소에 사람 그림자가 없다. 저녁참이 넘어갈 무렵이 되서야 최소도의 부음을 듣고 권번 동무들이 황망히 등장한다. 권번 동무 서남풍, 심난주, 박채선은 장례준비를 하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왠일인지 서남풍은 박채선의 말끝마다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심난주는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다독거리지만 발인을 앞두고 서남풍과 박채선이 서로 드잡이싸움이 벌어지고 만다. 무진권번 최고 기생 최소도와 일패기생이 되고 명창되기를 소원했던 박채선 사이에 풀지 못한 이야기가 드러나는데...

 

 

문학의 서정성 소리로 만나다

남산국악당 우수초청시리즈 <서편제>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는 이미 영화로 알려져 친숙한 이야기다. 소리극 <서편제>는 서정성을 부각해 한국 전통소리와 문학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지난 4월 돈화문국악당 초연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우수초청시리즈 창작소리극<서편제>로 재탄생해 6월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악계 스타 소리꾼 안이호, 이봉근, 황애리, 김나니, 조엘라 등이 함께 모여 다시 한 번 초연의 감동을 불러온다. <윤동주, 달을 쏘다>, <숙영낭자전을 읽다> 등 한국적 서정미와 드라마가 살아있는 창작극으로 기획하여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연출가 권호성은 창작소리극 <서편제>를 통해 연극적 스토리를 강조한 드라마틱한 연출로 간결하며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극작가 진남수는 연극으로 각색하여 우리 문학의 서정성을 살려냈다. 시공간 변화에도 관객의 이야기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판소리 마당과 판의 개념을 접목한 전통연희 방식을 통해 관객과 소통을 유도하고 작품의 재미를 높였다. 양승환 음악의 창작곡 ‘떠나가네’는 애절한 가락으로 감동을 자아낸다.

 

어둠 속, 언덕너머 저 멀리서 들려오는 진도 아리랑의 찬찬한 가락이 봄 아지랑이 같이 언덕 아래를 향해 넘실넘실 넘어온다. 소리의 뒤를 따라온 빛이 길을 비추고, 소리를 찾는다.

소리와 빛은 서로 닿을 듯 말 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를 희롱한다.

소리와 빛의 춤이 무대 한 가운데 도착하면, 어느새 소리는 멀어져 가고 가방을 든 한 사내만이 상여소리를 듣는데…

         ”

 

 

남산골 한옥마을 6월 프로그램

서편제 6.2-6.4

크라운 해태 영재국악 6.4

남산국악당 국악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2 :

박흥보씨 개탁(開坼)이라 6.9-6.10

국악꿈나무 공연 4차 6.11

우수초청공연 시리즈5 <권번 꽃다이> 6.13-16

최현춤보존회-15주기 추모공연 6.17

크라운해태 영재국악 6.18

흥겨운 연희난장1 6.21

흥겨운 연희난장2 6.22

별마루 10주년 콘서트 6.24

국악꿈나무 공연 5차 6.25

제67회 풍류한마당 6.27

TAGO 6.28

풍물콘서트 <연희공감> 6.29

가락을 만드는 사람들 6.3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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