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2월 11~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국내 최대, 최다 공연예술 신작 축제인 <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이 1월 3일 개막공연을 시작해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올해 창작산실은 3월 30일까지 3개월간 6개의 장르, 31편의 신작 공연을 선보인다. 2008년 연극.창작뮤지컬 2개 장르 4개 작품부터 시작해 올해는 연극.창작뮤지컬.무용.음악.창작오페라.전통예술의 6개 장르로 늘어났고,  총 31개 작품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다.

2월에는 연극, 무용, 전통예술의 장르에서 신작 7편이 공연되며, 노인 이야기부터 인간과 자연의 관계, 희망 잃은 청년, 그리고 전통예술에서 근.현대시를 남도 육자배기 타령으로 읊는 가창까지 다양한 소재가 눈길을 끈다.

 

이 중, 특히 '가난해서’,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 다니며 설렘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상을 만난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네이버 평점 9.48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 영화를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직접 쓴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바탕으로 인생 80줄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첫 무대화 됐다. 할머니들의 인생이 담긴 시가 노래로 피어난다. 한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할머니들이 전하는 진짜 행복의 비밀은 무엇일까?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진솔한 시가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시 속에 담긴 세월의 지혜가 뭉클하게 가슴을 울린다.

‘가시나’라는 이유로 못 배웠던 할머니들이 직접 써 내려간 자신들의 삶은 특히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원작에 이어 ‘그래니 크러쉬’ 열풍을 예감하며 우리들의 할머니, 엄마, 그리고 세상 모든 딸들을 잇는 세대 공감 뮤지컬을 예고한다.

최정예 뮤지컬 창작진의 만남으로 제작된 창작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랭보> <팬레터> <마리 퀴리> 등 K-뮤지컬 선두주자 프로듀서 강병원과 예술감독 김재환, 작가 김하진, 작곡가 김혜성, 연출가 오경택, 안무가 신선호가 참여했다.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를 쓰기 좋은 나이

“늙으면 죽어야지”를 입에 달고 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로 향하는 영란, 춘심, 인순, 분한.

연필만 잡으면 손을 덜덜 떨고, 배우고 돌아서면 잊기 일쑤지만

어릴 적 다녀보지 못한 학교는 할머니들에게 새로운 설렘을 선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사고발 다큐멘터리 전문 PD 석구가

라디오를 통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팔복 문해학교에 찾아온다.

예산 삭감으로 수업 중단 위기에 처한 문해학교의 선생님 가을은 

석구에게 할머니들이 시 쓰는 모습을 세상에 알리자고 제안한다. 

“시를 아무나 쓰냐”며 손사래 치던 할머니들. 

그러나 이내 보물찾기를 하듯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시를 찾기 시작하는데…

‘2022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 7’에 선정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으로 두차례 쇼케이스 후 2025 상반기 화제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닝 타임 85분.    

2.11(화)-2.27(목)  국립극장 하늘극장 19:30 / 14:00

▶ 이 주의 페스티벌

2.20(목) <제16회 아창제>(양악)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30

2.20(화)-2.23(금) 제주국제합창축제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아트센터 등

2025.01-2025.03 제17회 창작산실  대학로예술극장 등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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