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해학 소리극 배뱅이 굿 '왔소! 배뱅'

다시 돌아온 해학 소리극 배뱅이 굿 '왔소! 배뱅'국립국악원, 이은관의 배뱅이굿 각색한 소리극 <왔소! 배뱅> 재공연

이수민 기자
승인 2025.02.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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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2024년 초연 당시 인기를 끌었던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왔소! 배뱅>은 故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각색, 재구성해 다양한 민속악 장르를 함께 재구성한 소리극이다.

초연시 티켓 오픈 2시간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사랑받은 공연이다.

국립국악원은 신규 제작 공연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공연을 보완, 재공연을 통해 공연 레퍼토리를 확대하고자 2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소리극 <왔소! 배뱅>을 재공연한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장기 공연을 통한 안정적 성과 확보

<왔소! 배뱅>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되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고,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내용을 다채로운 소리와 웃음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다양한 민속악 장르와 전통 성악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시도를 통해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젊은 관객층부터 전통 애호가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총 5회로, 2019년 이후 오랜만에 추진되는 자체 제작 장기 공연이다.

경기, 서도, 남도의 소리꾼들 한자리에

경기, 서도, 남도의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민속악단의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초연과 같이 조선 최고의 사기꾼 역할인 평양건달은 서도소리의 장효선 단원이 맡았고, 탁주집 할머니는 판소리의 유미리 단원이, 주인공 배뱅이는 경기소리의 김세윤 단원이 맡는다. 의문의 사나이 돌쇠 역할을 맡은 배우 추현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욱 재치있는 입담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배역과 소리꾼이 추가돼 더욱 풍성한 무대로 마련된다. 말을 하지 못하고 과장스러운 표정과 춤으로만 굿을 펼치는 묵언무당역으로 최정호 무용수가 출연해 흥겹고 멋들어진 무당춤을 선보인다. 또한 배뱅이굿 전승교육사인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의 아버지인 최정승 역할로 극에 참여해 소리의 깊이를 더한다.

신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출연진과 보완된 대본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 소리극 <왔소! 배뱅>은 2월 12일(수)부터 16일(일) 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전화(02-580-3300)와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가능하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